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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낯설고도 친숙한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남자>

감독
케보르크 아슬라냔 (Kevork Aslanyan)
시놉시스
세상의 중력이 약해졌다. 살찐 사람이 아니면 하늘로 떠오르고 만다. 말라깽이 콘스탄틴에게 이제 집밖은 위험한 곳. 하지만 창문 너머로 그녀를 처음 본 그날 이후 더 이상 집안에 머물 수만은 없다. 마침내 두둥실, 그 남자의 사랑이 하늘 높이 떠오르는데……
영화감상
http://bit.ly/2fXdn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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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영화란 상상해본 적도 없는 기상천외한 세계관만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생활을 조금 비틀었을 때 ‘기발하다!’라는 감탄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

 

불가리아 단편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남자>(감독 케보르크 아슬라냔, 22분 18초) 역시 세상의 중력이 약해졌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기발한 영화다. 

 

중력의 손상으로 인해 120Kg 이하의 사람은 하늘로 두둥실 떠올라 목숨이 위험해지는 상황 속, 말라깽이들은 자연스럽게 세상에서 도태되어 버린다. 성인 남성이지만 50Kg 밖에 되지 않는 주인공 콘스탄틴 역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루저다. 그러나 그는 자발적으로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이기도 하다. 

 

중력 평준화 기계가 있는 집 안에서의 안전한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 바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기 때문. 그 이후부터 그녀를 만나러 가기 위해 어떻게든 살을 찌우려는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시작된다. 

 

현실을 살짝 비틀어 기발한 세상을 만들어냈을 때 관객은 오히려 현실을 잘 볼 수 있게 된다. 모든 사람이 ‘120kg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평준화 기준은 날씬해야 하고, 토익 700점이 넘어야 한다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타고난 체질 때문에, 혹은 그 외의 이유들로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콘스탄틴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20분가량의 영화를 끝까지 지켜보면 그 따뜻한 대답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마이씨네 오영주 기자 http://bit.ly/2Aaah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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