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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놈' 감상평 - <찌질함의 미덕>

감독
두혁민 (Doo Hyeok Min)
배우
김성곤
시놉시스
-“죽어야겠다. 나는... 쓸모없는 놈이니까.” 그 날, 동이 트기 전 한강 다리위엔, 그놈이 서있었다. 쓸모없는 놈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그놈의 옛 기억. 군대에서도, 사회에서도, 여자친구에게도, 그놈은 쓸모없는 놈이었다. 잘난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그 놈. 죽기로 결심하고 한강다리 위에 섰다.
영화감상
http://bit.ly/2Crm668

찌질함의 미덕

 

찌질한 사람들은 매력이 있다. 그들은 첫 등장에서부터 찌질함의 에너지를 온 몸으로 풍긴다. 사람들은 단번에 그들의 정체를 알아본다. 그리고 경계와 긴장을 풀며 간만에 만난 ‘만만한’ 상대에게 피식 웃음을 흘린다.

 

찌질한 사람들은 당신이 크게 웃을 기회를 제공해준다. 피식거리며 바라보던 그들의 찌질함이 차곡차곡 모이면, ‘어쩜 저렇게도 모자를 수 있는가’라는 감탄사가 만들어진다. 그러면 당신은 무릎을 치며 빵 터진다. 아, 하이에나만 들끓는 이 정글에 저런 생명체가 존재하다니…

 

그러나 당신은 찌질한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의 이야기는 비단 그들 ‘종족’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에는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이 있다. 바로 당신이 한번씩은 해봤던 행동들이다. 그렇다. 아닌 척 하지만 우리는 모두들 찌질한 본연의 모습을 알고 있다. 밤마다 이불킥을 하게 만드는 나만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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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허브 인디영화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코믹 단편영화 ‘쓸모없는 놈’(두혁민, 11분 29초 )은 찌질한 사람이 전할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놓치지 않은 잘 만든 수작이다. 어리숙함과 부족한 순발력으로 엉성한 인생만 살아온 이 찌질한 남자는 지금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자기 자신을 비관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러번이나 자살을 시도하지만, 몹시 구차하고 찌질스럽게 번번이 실패한다. 그 모습은 관객에게 짜증을 불러오기 보다는 안도와 웃음을 준다. 자살이란 엄청난 일을 하기엔 그는 몹시도 찌질하고, 따라서 비극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안심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영화는 생각지 못한 결말로 기대하지 않았던 감동 마저 준다. 한번쯤 자신의 찌질함에 괴로워 하며 밤을 지새본 이들이라면, 이 결말을 맘에 들어 할 것이다. 세상의 찌질한 사람이 가진 미덕을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날쮸 리뷰 http://bit.ly/2BBFUa6 
단편영화 감상 http://bit.ly/2Crm668

 

영화감상
http://bit.ly/2Crm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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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씨네허브 2016.12.28 20:53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개인홈페이지에 씨네허브 상영작 감상 리뷰가 많으시던데 많은 사람 함께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cinehub 2016.12.28 18:20  
잘 보았습니다.
저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던 사람입니다.
리뷰를 씨네허브에 다 공개를 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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