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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잘 되길 바라>, 그 이기적인 제목.

감독
이훈규 (Lee Hoon-kyu)
시놉시스
효진과 연주는 탈북해 남한으로 건너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감추느라 아이들과 활발한 교우관계를 못하며 외롭게 지내고 있다. 새터민 상담을 오래한 이 선생님이 이 둘을 설득해 북한에서 온 사실을 털어놓기를 요청하자, 이에 용기를 얻어 탈북 사실을 밝힌다. 남한 아이들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영화감상
http://bit.ly/2q2cCME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응원하고자 하는 대상에게

'잘 되길 바라.'라고 말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응원문구였던 그 말이 

이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는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기적인 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따돌림 당하는 '정은'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곁에 있어주려는 '효진'. 

 

그런 효진의 교우관계가 무너지지 않고 잘 되길 바라며 

그녀에게 정은과 어울리지 못하게 설득하는 '연주'. 

 

자신들과의 관계가 잘 되어지려면 정은과 거리를 두라고 

압박을 넣는 효진의 같은 반 학우들.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다가오는 효진을 멀리하는 정은. 

 

 

이 영화 속 '잘 되길 바라'는 

효진의 입장을 제외하고 모두 슬프고 잔인합니다. 

내가 잘 되고자 한다면 누군가를 버려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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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전문적으로 영상을 배우면서,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영화를 볼 때 

카메라 앵글이나 구도를 주의깊게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프레임은 

연주가 효진에게 정은과 어울리지 말라고 강하게 설득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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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하여 첨부한 사진을 보다시피, 

효진과 연주 사이에는 벽이 하나 보입니다. 

둘은 같은 북한출신으로 의지하며 가장 잘 어울렸지만, 

효진이 정은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연주와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는 그것을 화면으로 잘 나타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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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학교 속 '먹이사슬 구조'를 잘 보여줬습니다.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학교 속 잔인한 서열관계가 뚜렷하게 잘 나타나서 

보는 동안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자'를 도우려는 자.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가 되기는 쉽지만 

'피해자'를 돕는 자가 되기는 어려운 현실이 슬프다고 느꼈습니다. 

 

<잘 되길 바라> 

이 영화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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