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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회사에서 탈출하는 법 "Turn Off (2012)"

감독
손다겸 (Dakyeom, Son)
배우
시놉시스
워크홀릭에 빠진 최지영. 그녀는 여행을 떠나자는 남자친구의 권유에도 거절하고 일에만 매달린다. 언제나 일의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그녀에게 동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퇴근하려고 하는데, 전구가 꺼지지 않는다. 전구를 꺼야만 퇴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전구를 끄려고 노력하다가 자신과 전구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되고, 자신이 죽어야만 전구가 꺼진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영화감상
http://bit.ly/2B1ibvD

회사를 탈출하기 위해 지영은 ‘죽음’을 택한다.

회사에서 탈출하는 법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나 휴식, 건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을 포기하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어쩌면  “공부가 가장 재밌다”는 말처럼 “일하는게 가장 재미있다”는 놀라운 이유로 워커홀릭이 되는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쫓겨 워커홀릭이 되곤 한다. 진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잘릴까봐  불안함과 공포심에 쫓겨 일하다 보면 어느 새 늦은 밤이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면 어느새 당신도 워커홀릭이 된다.

 

씨네허브단편영화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Turn Off (감독 손다겸, 6분)는 일을 그만두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워커홀릭의 심리를 ‘전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워커홀릭 지영은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려 하지만 전구가 꺼지지 않아 그럴 수 없다.

 

전구가 꺼지지 않으면 회사의 문을 닫을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전구를 끄려 하지만, 지영과 전구는 한 몸이 되어 있다. 그녀가 숨쉬는 동안에는 결코 꺼지지 않는다. 결국, 회사를 탈출하기 위해 지영은 ‘죽음’을 택한다.

 

2013년 미국의 유명 만화 사이트 ‘도그하우스 다이어리’(thedoghousediaries)에서 공개한 세계지도는 국가명 대신 그 나라가 세계에서 앞서고 있는 분야가 표시돼 있다. 일본은 로봇 생산, 그리고 한국은 ‘워커홀릭’(Workaholics·일중독자들)이라고 표시됐다.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워커홀릭 국가인 것이다.

 

그렇게 ‘죽도록 일하다가’ 한국인은 결국 과로사로 죽음을 맞는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12~2016년 기준 공무원 순직자는 총 327명으로 이 중 우리 법이 과로사로 판단하고 있는 뇌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총 16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뿐만이 아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하는 직장인들, 특히 계약직, 파견직 근로자에게는 끝없는 야근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오직 ‘생계’, 즉 삶을 포기해야만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과로사 방지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과로사 예방센터’ 설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몇 년 앞섰다. 2011년 11월에 ‘과로사방지기본법 제정 실행위원회’가 결성됐으며,  2014년에는 ‘과로사 등 방지대책 추진법’이 제정 됐다. 이제 영화 속 지영과 같은 죽음들이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글 / 오영주(날쮸)

http://www.toronnews.com/1013

 

단편영화 감상 http://bit.ly/2B1ibvD

 

영화감상
http://bit.ly/2B1ib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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