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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많아서 (214)> 나에 대한 증명

감독
최새봄, 최선미
배우
동현 이채윤 샛별 최샛별 새봄 최새봄 친구 김경태
시놉시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나 꿈은 아무 의미도 남기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여주인공이 어린시절추억을 회상하게 되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에도 의미가 남아있음을 깨달아간다는 이야기.
영화감상
http://www.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1&wr_id=191

나에 대한 증명

 

살아오며 실패한 횟수와 성공한 횟수는 몇번인가?나이가 드는 것이 슬픈 이유는 이 횟수의 반복을 통해 스스로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아직 이 횟수를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인이 될 수록 스코어가 기록되면서 우리는 결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단편영화 ‘꽃이 많아서’의 여주인공 새봄 역시 어린 시절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 에 좌절하고 고개 숙인다. 새봄은 성공보다 실패의 횟수가 더 많은, 평범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이제 결코 어리지 않은 그녀에게는 임용고시와 사랑의 실패로 인한 마일리지만 가득하다.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결혼도 못하고 나이만 먹은 임용고시준비생’ 이라는 타이틀을 걸어준다. 새봄 역시 그 타이틀을 스스로 받아들인다. 이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고등학생 때의 그녀는 지금과는 달랐다. 시인을 꿈꾸던, 제법 글을 잘썼던 여고생 새봄은 한송이 꽃처럼 아름다웠고, 그녀의 미래는 반짝였다. 두 눈에 생기가 돌고, 꿈을 꾸고 있다는 것만으로 찬란히 빛났다.

 

 


 

 

시인을 꿈꾸던 빛나는 여고생과 국어교사가 되지 못한 노처녀…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그녀와 현재의 그녀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마주하다보면 아이러니한 생각이 든다. 이 두 사람이 정말 같은 사람일까? 전혀 다른 존재인 것 같은 두 사람이 정말 새봄이라는 한 인물이 맞을까? 그렇다면 새봄은 원래 누구인가.. 고등학생 때의 새봄이 진짜인가, 현재의 새봄이 진짜인가…?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어른들은 많다. 그러나 무엇이든 될 수 있었던 어린 아이 역시 나 자신임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가능성을 품고 있다.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를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온전히 나의 몫이다. 

 

글 / 날쮸 오영주

http://www.toronnews.com/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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