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REVIEW > MAGAZINE
MAGAZINE

[배우 인터뷰] <괜찮아, 병신아> 김준희

감독
이상문 (Lee sang-moon)
배우
김준희 이샘 장준학 최창수 최우영
시놉시스
더운 여름날. 준희와 민정은 함께 산다. 돈을 벌지 않고 있는 서로가 못마땅하다. 둘은 싸우고 또 싸우고 화해한다. 그리고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는다.
영화감상
http://bit.ly/2fr8fTS

배우 김준희 인터뷰

1982094669_vnCKfYDO_5701b64d617e813de7b81a7a03749efc86f5ac5d.jpg
 

 

돈 한번 원 없이 써보고 싶어 하는 여자 친구를 위해 물총에 고추와 마늘을 갈아 넣으며 은행을 터는 병신 같지만 병신 같지 않았던 영화 <괜찮아, 병신아>의 김준희 배우를 만나 영화 속 '준희'와 촬영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정민/사진:김관진>

 

 

1982094669_jvH5xiT3_39d590bb505b3171a831c74d870fb6adbe310a2d.jpg
 

 

연출을 했던 이상문 감독, ‘민정역을 맡은 이샘 배우까지 셋 모두 대학 동문이라 들었다. 어떻게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는가?

이상문 감독하고는 나는 대학 동기다. 영화를 전공하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한 명 더 있다. 그 친구가 영화 그만둔 것이 아쉬웠는지 이상문 감독과 나에게 투자를 하겠다며 먼저 제안을 했다. 그래서 이상문 감독이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고 내가 남자 주인공을 맡게 되었다. 이샘 배우는 학교 후배지만 알던 사이는 아니었다. 이번 작품을 함께하면서 친해졌다.

 

영화 속 준희역할을 감독님이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한 건가? ‘준희역할을 굉장히 잘 소화해냈다. 실제 성격하고 비교해보면 어떤가?

아니다. 실제 성격하고는 정말 많이 다르다.(웃음) 사실 영화 속 준희는 감독님의 이야기이다. 실제 연애할 때 나는 여자친구를 리드하는 성격이다.(웃음) 어쩌다 한 번씩 영화 속 준희처럼 지질하게 보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난 아니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다.(웃음)

 

1982094669_SbeuFB5V_ee1aee921874dec842045146683496e6bbdfa9fd.jpg
 

개인적으로 영화 속 준희민정이의 얼굴을 먹던 라면 냄비에 박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나온 장면인가?

처음부터 시나리오에 있던 에피소드이다. 아마 감독님의 경험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영화 속 준희민정에게 화를 내다가도 바로 미안해하면서 눈치를 많이 보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지질한 남자친구의 모습이기도 하다. 화가 나서 떠나는 민정에게 준희가져가는 가방이 내가 제일 아끼는 가방이야라며 붙잡는 게 영화 속 준희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이상한 부분이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그런 이야기가 나올까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 모습들이 철부지 '준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은행을 털려고 생각할 땐 위협적인 무기를 사용하는데 어처구니없게 매운 것들을 갈아 넣은 물총으로 은행을 턴다.

촬영할 때 직접 맞아보기도 했는데 진짜 매웠다.(웃음) 그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이 물총이 준희의 성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빌라 사는 오지랖 넓은 아저씨가 '준희'에게 자꾸 학생이라고 부른다. 처음엔 '준희'가 아니라고 소심하게 이야기하다가 나중엔 학생 아니라고소리 지른다.

준희가 은행을 털기로 마음먹고 난 뒤에 그렇게 소리를 지른다. '준희'의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 중에 하나이다. '준희'도 한 번은 소리 지르고 싶었다. 눈치 보고 억눌린 삶을 살고 있지만 한 번은 나도 잘 살고 싶단 '준희'의 마지막 바락이기도 했다.

 

 1982094669_qOdu13wZ_b0b7f6a2efbfd020047eebd07a7c92cb861cae6f.png 1982094669_wGE6CsIj_667b88d5f09bb3b7c34ef0a44d27bb1da7616289.png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사실 현장 스태프 대부분이 지인들이었다. 다들 친분이 있는 상태라서 그런지 촬영 내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예산이 많이 적었다. 여유로운 환경은 아니었지만 다들 재미있게 찍자는 마음으로 함께했었다. 영화 편집 후에는 감독님 집에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면서 시사회도 했었다.

 

촬영은 장편 시나리오로 작업했다고 들었다.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되었다. 편집된 부분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이 있는가?

장편 시나리오에는 민정준희의 에피소드가 각각 하나씩 더 있었다. ‘준희는 길에서 술 취한 여자를 보고 모텔로 데리고 가서 어떻게 한번 해볼까 한다. 고민하다가 결국 '준희'가 술 취한 여자를 모텔로 데리고 간다. 여자의 남자친구가 모텔로 쫓아와 '준희'가 벗어놓은 옷을 발견하곤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나중에 '준희'가 그 옷을 다시 입고 도망치는 이야기이다. 촬영도 재미있었지만 영화 속 '준'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편집되어서 아쉽다.

 

 

1982094669_cK0CDyrf_04d36e162e18b798f5a0e28b0aef391cc692dca8.png
  

 

영화 속 민정‘준처럼 1억이 생긴다면 무엇이 하고 싶은가?

1억이라사실 요즘 1억이 큰돈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그럼 10억이 생기면?) .. 그럼 가장 먼저 안정적인 삶을 위해 집과 차를 사고 남은 돈으로 어떻게 더 벌 수 있을까 생각할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못 해본 것들이 굉장히 많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 처음 비행기 탄 게 1년 전 제주도 간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보고 싶다. 2010년에는 언젠간 여행을 가겠단 생각으로 무작정 여권부터 만들어놨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못써봤다. 그래서 제주도 갈 때 여권을 가져갈까라는 생각도 했었다.(웃음)

 

연기생활한지 18년이 되었다. 배우로써 살아가는 삶은 어떠한가.

현장에 또래 배우들을 만나게 되면 일단 반갑다. 모르는 사이여도 반갑다. 사실 배우로써 살아가기 쉽진 않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가 비슷한 배우들을 현장에서 만나면 너 아직까지 안 죽고 살아서 연기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더 반갑다.

 

같이 작업해 보고 싶은 감독이 있는가?

모든 배우들이 꿈꾸는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가?) 개인적으로 <괴물>을 가장 좋아한다. 송강호 선배님, 변희봉 선생님 연기도 훌륭했지만 박해일 선배님이 연기한 남일역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남일역을 연기했으면 어땠을 까라는 상상을 종종 하곤 한다.

 

 

1982094669_9ZnNljPD_4f136cfec50e78854dcfc9ed9242e4d1da3105a1.jpg
 
 

 

마지막 질문이다. 씨네허브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좋은 단편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씨네허브를 통해서 숨겨져 있는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많이 소개되고 알려지길 바란다.

 

(장소제공:커먼타운)

 

영화감상
http://bit.ly/2fr8fTS

후원현황
13,320

, ,

2 Comments
M cinehub 02.20 18:46  
수고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준희 배우님 311호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ㅎ
41 이근영 02.20 05:17  
준희가 민정이의 얼굴을  라면냄비에 콱 박을 때는 정말 ㅎㅎ 충격!

CINEHUB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