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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극을 끌고 가는 연기력

감독
박기범 (Park Ki Bum)
배우
배재형 임예은 오주원 이지형 이태현
시놉시스
심한 틱장애를 앓고 있는 기봉은 짝사랑하는 소녀 지나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 소원이다.
영화감상
http://bit.ly/2sQwLpy

극을 끌고 가는 연기력

 

 

극을 끌고 가는 연기력

 

 

연기가 극을 끌고 간다는 표현이 적절한 듯 싶다. 엔딩이 흐르기 전까지 음악도 없고 음향이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지도 않다. 건축학 개론의 납득이가 등장하듯 기형의 친구가 코믹하게 이성 고민을 들어주고 보란듯 기형의 틱 장애를 경멸하는 악역이 등장해도 진부한 느낌은 없었다. 모든 배우들이 수준급의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주인공 역의 배재형은 곧 메이저 상업영화에서 얼굴을 보게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기형이 심한 틱장애를 앓으면서도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 모습이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영화에선 기형을 경멸하는 악역이 한 명 있었지만 사실 그 정도 수준이면 현실세계에선 수많은 악역들이 등장했을거 같다. 그리고 그들의 경멸도 (치기 어린 고등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볼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영어 듣기 평가시간에 틱장애로 간헐적인 소리를 지르는 기형 때문에 짜증을 내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이기적이라기 보단 오히려 저런 장애를 앓고도 (대안 학교를 가지 않고)일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기형이 더 이해 안 갈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장애에 관대하지 않다. 그 얘기는 곧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부족하거나 어쩌면 자신에게도 불시에 닥치는 사고나 병으로 장애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망각한 짧은 처사다. 감독이 선악구도를 만들려고 했다면 기형을 경멸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더 경멸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하다. 실제 틱 장애를 가진 고등학생은 입을 테입으로 막고 마스크를 쓰고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만약 극 중 기형이 이런 노력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이해해 주지 않는 악역이야 말로 진정한 악역이 될 자격이 있다.

 

이 영화는 한마디의 고백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기에 10분은 너무 짧았던 것 같다.

 

리뷰 도영찬

 

영화감상
http://bit.ly/2sQwL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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