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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 흑진주를 찾아서-컬트 클래식 리뷰 1탄 : 슈퍼 마리오(1993) 1부

감독
애너벨 얀켈, 로키 모튼
배우
존 레귀자모, 밥 호스킨스, 데니스 호퍼
시놉시스
비 내리는 뉴욕 브루클린 거리의 수녀원 앞에 보자기에 쌓인 한 개의 큰 알이 버려지고, 거기서 예쁜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아기는 공룡을 연구하는 여대생 데이지(사만다 매디스 분)로 자라나고 유적지를 발굴하던 중 공룡의 진화족이 사는 지하 세계의 폭군 쿠파 왕(King Koopa)이 보낸 덜떠러진 부하 이기(피셔 스티븐스 분)와 스파이크(리차드 애드슨 분)에 의해 납치된다.
영화감상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248

진흙 속 흑진주를 찾아서–컬트 클래식 리뷰 1탄 <슈퍼 마리오>(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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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삼아 선정되는 역사상 최악의 영화 리스트가 있기 마련이다.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 <배트맨과 로빈>,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배틀 필드> 등등 쟁쟁한(??) 리스트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넘게 전 세계를 강타한 닌텐도의 명작-효자 게임으로 알려진 <슈퍼 마리오>. 공식적으로 보자면 <레지던트 이블>, <사일런트 힐>, <페르시아의 왕자>, 그리고 최근 리부트 된 <툼 레이더>까지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리스트 가운데서, 공교롭게도 낯설게 느껴지는 이 영화가 그의 최초 사례이다. 이 글을 읽는다면 놀랄 수 있을 것이다. 유명 게임 슈퍼 마리오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었고, 그것이 최초의 게임 원작 영화고, 그럼 대성공을 거둘 만한데 현재 잊혀 졌을 만큼 대실패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사실 그럴만한 악몽 같은 설정과 뒷배경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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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가정용 8비트 닌텐도 오락 게임기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시에, 89년 팀 버튼의 <배트맨>이 당시에 흥행기록을 깨뜨리며 대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헐리우드는 만화 등 새로운 영화 소재를 찾아다니면서 게임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렇게 <트론>, <위험한 게임> 등 그 디지털 비디오 게임 유행에 힘입어 그를 설정으로 한 영화제작이 유행하게 되었고, 당연히 슈퍼 마리오 영화화에도 관심이 끌렸다. 그렇게 마침내 슈퍼 마리오의 판권을 따낸 영화사는 디즈니 계열의 헐리우드 픽쳐스였다. 여기에 <터미네이터>, <클리프행어>, <토탈 리콜> 등 성공적인 SF 및 액션물을 만들어 온 캐롤코 픽쳐스도 공동 제작에 나섰고, 총제작자는 다름 아닌 <미션>으로 거장이 된 롤랑 조페 감독이 맡았다. 그리고 마침 헐리우드 픽쳐스소유주인 월트 디즈니부에나 비스타 컴패니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배급을 맡았다. 이만하면 화려한 거대 프로젝트였지만, 감독 캐스팅에서부터 난향을 겪기 시작했다. 마침내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스릴러 <죽음의 카운트 다운>으로 주목받은 영국 출신 부부 감독 록키 모튼과 애나벨 잔켈이 연출을 맡게 되었는데, 여기서 두 감독은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팀 버튼의 <배트맨>과 이듬해 개봉하여 역시 성공한 <닌자 거북이>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어두운 분위기의 다소 성인취향이 묻어나는 그러나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청소년/키덜트 스타일로 슈퍼 마리오를 각색하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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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잔켈, 록키 모튼 감독

영화 내용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원작의 스토리를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다. 버섯형 인간들이 전원적으로 살아가는 버섯왕국의 피치 공주가 용거북 악당 바우저에게 납치당하고, 왕국의 배관공 용사 마리오와 루이지 형제가 바우저의 부하들인 악한 버섯 굼바와 거북이들이 해치며 파이프 미로 속을 해맨 끝에 공주를 구해내려 바우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단순하지만 전형적인 2차원 횡방향 액션 게임으로서 재밌게 즐길만하게 명료한 스토리이다. 아마 감독 말고도 이전부터 제작자들 사이에서 이 황당한 판타지 이야기를 어떻게 각색할 것인지 애매했을 것이다. 그렇게 모튼-잔켈 부부 감독이 새롭게 내세운 영화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영화는 황당하게도 65백만 년 전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65백만 년 전에 초거대 운석이 지구와 충돌하여 대규모 먼지 구름으로 인한 핵겨울 빙하기가 펼쳐져 지구상의 공룡들이 모두 멸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에 황당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오히려 운석 충돌로 지구가 둘로 갈라져 두 개의 평행세계가 이루어지고, 한 세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공룡이 멸종하고 포유류가 살아남아 인류로 진화해 문명을 건설한 세계고 다른 세계는 공룡들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아 똑같이 지능이 있는 인간형으로 진화해 자기들 나름의 문명을 건설한 세계가 되었다는 것이 영화의 뒷배경이다. 게임의 열성팬들이라면 여기서부터 불길한 징조가 느껴질 것이다.

현재의 뉴욕 브룩클린. 영화는 드디어 주인공 마리오 형제를 보여준다. 그들은 단순한 캐릭터 컨셉으로서가 아닌 생계를 위해 직업으로 일하는 진짜 배관공으로 등장한다. 둘은 거리에서 지하공사 중에 발견된 공룡화석을 연구하고자 공사 중지 집회를 하고 있는 여대생 데이지를 만난다. 데이지에게 반한 루이지는 마리오의 조언에 따라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마침 데이지는 항상 수정 같은 돌 목걸이를 차고 다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성당 앞에 목걸이와 함께 버려져 수녀들에 의해 키워지고, 부모의 흔적인 목걸이를 항상 차고 다닌다는 과거사를 설명해준다. 이어서 루이지도 자신 역시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고 대신 형 마리오가 부모처럼 키워주었다며 데이지를 격려해준다. 이 계기로 둘은 친해지고 곧 함께 문제의 공사현장 화석을 보러 간다. 화석의 경이로움에 빠져 있던 중 공사 재개를 노리던 기업의 공작으로 파이프가 터져 발굴지역이 침수될 위기에 처하자, 둘은 마리오를 불러 파이프 수리를 부탁한다. 수리가 잘 되 일단락되던 중 데이지가 괴한들에게 납치당한다. 데이지를 찾던 둘은 데이지가 부르는 목소리에 따라 쫓아가보니, 데이지가 바위 속에서 튀어나와 구해 달라 부르는 것을 본다. 이윽고 데이지는 끌려가고, 루이지가 필사적으로 구해보려 시도하지만 오히려 데이지의 목걸이만 잡아채는데서 끝난다. 마리오 형제는 의심 속에 바위를 향해 뛰어 든다. 놀랍게도 마치 늪에 빠지듯 바위 속으로 빠진 둘은 반대편 세계로 떨어진다. 황당한 시공간 이동으로 다른 세계에 온 마리오 형제는 자신들이 사는 뉴욕과 비슷하지만 전혀 딴판의 황당한 세계를 목격한다. 도시가 온통 지저분하고 마치 거미줄 같은 곰팡이가 도시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사람들은 고스족 같은 기괴한 메이크업과 의상을 입은 채 무차별 폭력과 기물파손을 일삼는다. 그리고 멸종했어야 할 공룡들이 마치 반려동물이나 들개들처럼 돌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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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이 혼란스런 공간에서 데이지를 찾아 헤매다가, 로켓처럼 발사되는 급속 신발을 신은 한 거구의 여성에게 데이지의 목걸이를 빼앗긴다. 자포자기한 마리오 형제는 한 거리의 음악가의 노래를 듣게 된다. 쿠파라는 인물을 타도하는 노래였는데, 마침 순찰하던 경찰이 달려와 반역죄로 체포하려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리오 형제가 말리려던 찰나, 경찰은 둘이 마침 수배지령이 내려진 배관공이라며 둘까지 체포한다. 황당한 경찰차로 연행된 마리오 형제는 그곳에서 도심의 지도자인 쿠파를 만나게 된다. 쿠파는 과거 쿠데타로 평화롭던 다이노-하탄(Dino-Haton) 왕국을 뒤엎어 자기가 개발한 급속 퇴화기기로 민주적이던 왕을 곰팡이 버섯 균으로 퇴화시켜 버리고, 공화국이라는 이름의 자신만의 독재정권을 새운 인물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대항한 이들을 자신의 급속 퇴화기로 과거 낮은 지능의 파충류 형태로 퇴화시켜 자신만의 세뇌된 군대로 만드는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심지어 자신이 그런 그답게 공룡 중의 폭군 티라노사우르스의 진화형이라고까지 밝힌다;) 데이지를 납치한 자신의 수하 이기와 스파이크로부터 가장 중요한 목표인 데이지의 목걸이를 아직 마리오 형제가 갖고 있다고 알고 있는 쿠파는, 목걸이를 내놓으라며 본보기로 함께 체포한 거리의 음악가 토드(?!)를 퇴화시켜 자신의 파충류 군대 굼바(?!?)로 만들어 보인다. 이에 분노한 마리오 형제를 반격을 시도하여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오고, 자신들을 태운 그 황당한 경찰차로 탈출한다. 경찰차는 열쇠로 시동 거는 대신 코모도어를 연상시키는 옛날 컴퓨터 기기로 마치 게임 패스워드 입력하듯 시동을 걸어보고, 시동이 걸리는 순간 차 보닛 앞에 슈퍼 차저를 연상시키는 기기 장치와 트렁크에 달린 안테나에서 강렬한 스파크가 튄다. 경찰들과의 추격전에서 따돌린 둘은 결국 길을 잘못 들어 금지구역인 사막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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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정반대 신체비율에 혐오스런 외형으로 디자인 된 굼바 군단!!;;;

한 편 데이지는 쿠파와 그의 애인인 레나로부터 자신이 과거 왕국의 공주라는 정체성을 깨닫는다. 자신의 어머니인 왕비는 갓난 딸을 구하기 위해 딸을 품은 알(?!)을 인간 세계로 가지고 들어와 성당에 맡긴 뒤 쿠파를 막으려다 죽게 되었으며, 아버지인 왕은 버섯균으로 퇴화되 겨우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마리오 형제는 사막을 떠돌던 중 자신을 잡으려다 실패한 이기와 스파이크를 잡고 심문한다. 둘 다 서로 데이지와 목걸이의 행방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던 찰나, 곧 그 문제의 목걸이가 65백만 년 전 지구와 충돌했던 운석 파편이고 그를 둘이 차원이동을 하던 그 공간에 그대로 남아 있는 운석 자리에 돌려놓으면 두 세계를 하나로 합쳐 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쿠파는 파괴적인 강력한 힘을 가진 운석을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왕족으로서 공주와 그 운석 조각을 되찾아 두 지구를 합쳐 양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였던 것이다.(...;) 그렇게 마리오는 데이지와 목걸이를 서로 교환하자는 계약 하에 도시로 돌아간다. 그 전에 먼저 거구의 여인 빅버사에게 빼앗긴 목걸이부터 되찾아야 한다. 나이트클럽에서 빅버사를 찾은 마리오는 그녀와의 춤을 제안하여 유혹하는 사이 목걸이를 빼앗는데 성공해낸다. 그러나 클럽 주인의 신고를 받고 굼바 군단이 습격을 해오고, 마리오 형제는 지나가던 쓰레기차로 뛰어 들어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우연히도 쿠파의 요새인 거대 탑(뉴욕 세계 무역센터를 모델로 함;;). 둘은 건물 지하 보일러실에서 마침 새로운 배관공 복장(원작과 똑같은 붉은색, 녹색 의상!)을 찾아 전투복으로서 갈아입고. 보일러를 꺼 건물 온도를 낮춰 혼란을 준 틈을 타 데이지를 구출하고 쿠파와의 결전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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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디자인(?)의 다이노-하탄 경찰차! 어쩌면 '마리오 카트'의 시초??!?


(2부에서 리뷰가 이어집니다...)

자료 출처 :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블로그 글 괴작열전:슈퍼마리오-사상 최초의 게임원작 실사영화 1~2부 : http://pennyway.net/1020 http://pennyway.net/1021

유튜브 채널 “GoodBadFlicks” Episode 50 Super Mario Bros review video : https://www.youtube.com/watch?v=od-FughI-C8&t=11s

유튜브 채널 "Cinemassacre" Super Mario Bros - Movie Review : https://www.youtube.com/watch?v=U0IeQjEYC1Y

영화 <슈퍼 마리오팬 아카이브 홈페이지 “Super Mario Bros. The Movie Archive” : http://www.smb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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