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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2015)> - 목소리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 그 검은 다이아몬드!

감독
데이빗 울로스 (David Uloth)
배우
미로 라카스 Miro Lacasse 캐스린 룰 Catherine Ruel
시놉시스
도축장에서 일하는 에드가가 짝사랑하는 자넷에게 프러포즈하기로 하지만, 목소리가 돼지 목소리와 바꿔치기 되어 에드가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영화감상
https://bit.ly/2s2hwt1

목소리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아... 그 검은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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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제작사 로고에서부터 나즈막한 박수 소리와 악기 조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영화를 보는 우리로 하여금 클래식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곧 강렬한 대비의 흑백영상으로 끓는 물에 다리 다리가 삶아지고, 토막 난 돼지 고기들이 갈고리에 걸린 충격적인 이미지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그와 반대로 배경음악으로는 아름다운 오페라 테너 아리아가 울려 퍼진다. 피로 물든 지저분한 흰 옷의 도축업자 사내들 가운데, 한 깡마른 남자가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아리아 노래에 취해 고기를 썰다가 손에 쥔 칼을 우아하게 휘젓기까지 하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아리아가 절정에 향하던 찰나, 누군가가 고기 한 덩이를 던지며 정신 차리라며 훼방 놓는다. 테너 배경음악도 꺼지고, 한창 오페라에 기분 좋게 취해있다 방해 받자 상심한 남자주인공 에드가는 헤드셋을 벗고 고기 자르는 일에 다시 집중한다. 잠시 뒤, 퇴근시간 대의 탈의실. 근육질 덩치의 사내와 해적 같은 검은 안대를 한 여인이 에드가가 보는 앞에서 낯 부끄럽게 서로 키스와 애무를 나누고 있다. 그래도 오늘 에드가는 기분이 좋다. 오늘 오랫동안 사귀어 왔던 클럽 쇼걸 여자 친구 지넷에게 청혼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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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넷는 클럽에서 관능적인 봉 댄스를 선보이고, 에드가는 그녀를 황홀하게 바라보며 기쁘게 웃는다. 그 와중 순간 클럽 남성들이 지넷의 뚱뚱한 외모를 놀리고 야유하며 케찹 등 음식을 던진다. 에드가는 걱정스런 눈으로 그 상황을 보며 지넷을 부르지만 시끄러운 클럽 분위기 때문에 지넷은 그를 듣지 못한다. 마침내 공연이 끝난 후 대기실 문 앞에서 에드가는 노크를 하며 지넷을 부른다. 노크를 해도 대답이 없고,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본 에드가는 조심스레 대기실 문을 연다. 그 안에서 그만 뚱뚱한 클럽 주인 남자와 지넷이 한창 정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다. 지넷은 놀라며 에드가를 발견하지만, 이미 시작된 섹스를 멈추지 못한다. 당연히 에드가는 그에 충격을 받는다. 다음날 다시 푸줏간 일터. 허멍한 표정에 촛점 없는 멍한 눈빛으로 영혼 없이 고기 써는 일을 계속 하는 에드가. 갑자기 주변이 시끄러워 져 보니, 어제 저녁 탈의실에서 뜨겁게 애무하던 안대 여인 펀케트가 연인인 거구 남자에게 막 실연당했는지 울먹거리면서 그에게 물건을 집어 던져대며 욕을 한다. 둘이 계속 흥분을 멈추지 못하고 싸워 난장판이 되는 사이에도, 에드가는 애인 지넷이 외도를 했다는 충격에 정신이 팔려 차마 느끼지 못하고 계속 고기를 썬다. 그럼 심정에도 그의 머릿속에서는 계속 지넷의 노래 목소리와 함께 그녀에 대한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물론 어젯밤 목격의 지넷의 외도 현장 기억도 떠오르면서 분노의 감정 역시 피어오른다. 마치 지넷을 죽이고 싶은 든 신경질적으로 고기를 썰던 에드가는 순간 공황장애를 느끼기 시작하고, 충격에 의해 스스로 뛰는 돼지 심장, 울부짖는 돼지 머리들, 그리고 통돼지들 한 가운데서 악마 같은 분위기로 나타한 나체의 지넷의 환영이 눈에 들어온다. 환영들에 혼란스러움과 함께 공황의 영향으로 숨도 막혀오고, 그 심란한 와중에 막 도축하려던 돼지가 탈출을 시도하며 직원들과 소동을 빚으며 울음소리를 터뜨린다. 끔찍한 기억, 충격적인 환영, 그리운 지넷의 목소리와 절규하는 듯한 돼지 목소리 한 가운데서 숨조차 쉴 수 없던 에드가는 결국 공포의 비명을 질러댄다. 이렇게 그의 머릿속에서도 소동이 빚어지는 와중에, 여전히 아름다운 오페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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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지넷의 클럽. 지넷은 여전히 공연 중이고 클럽 주인은 무대 뒤에서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의 공연을 본다. 그 순간, 분노한 에드가가 푸줏간 칼을 들고 클럽 주인의 뒤에서 달려 온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기합을 주며 칼을 치켜 올리는 순간, 그의 목에서 기합 목소리가 아닌 돼지 울음소리가 터진다. 에드가가 자기 목소리에 황당해 하던 찰나, 에드가의 돼지 목소리를 들은 클럽 주인이 에드가가 당황한 순간을 노려 주먹질을 날린다. 쓰러진 에드가는 맞으면서 계속 돼지 울음소리를 낼 수밖에 없고, 클럽 주인은 그를 클럽 뒷문 밖 쓰레기장에 내던진다. 그러면서 돼지 소리 밖에 낼 수 없게 된 그를 미친 괴물이라 모욕을 준다. 마침 그가 셰퍼드 개까지 동원해 에드가에게 겁을 주고, 에드가는 이 상황에 공포를 느끼며 질겁하다, 개 짓는 소리와 함께 기절하고 만다. 시간이 흐른 후, 기절한 에드가 옆에 누군가 다가온다. 에드가가 눈을 떠보니 지넷이다! 지넷은 어제 자기에게 청혼하며 주려했던 반지를 에드가에게 돌려주며 사과한다. 에드가가 어떻게든 그녀의 마음을 돌려보려 말을 하려는데, 이번엔 클럽 주인의 개 울음소리로 바뀌어 버린다. 지넷은 놀라고, 에드가가 어떻게든 설득할 말을 꺼내보려 하지만 결국 개 짖는 소리 밖에 내질 못한다. 지넷은 개 짖는 소리로 매달려 애원하는 에드가에게 클럽 주인가 똑같이 경멸하는 말로 꺼지라 하며 자리를 뜬다. 그 모습에 공포와 충격에 빠진 에드가는 힘껏 지넷을 불러본다. 이번엔 지넷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 목소리는 에드가의 목소리가 아닌 지넷의 목소리로 옮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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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넷의 그러니까 자기 본래가 아닌 여성의 목소리를 갖게 된 만신창이의 에드가는 여전히 허탈한 기분으로 근무가 모두 끝나 조용한 일터 푸줏간으로 돌아와 본다. 완전히 절망한 심정을 감당할 수 없는 그는 칼로 자기 배를 찔러 자살할 준비를 해본다. 조금만 움직여도 찌를 수 있게 되던 찰나, 갑자기 조용한 푸줏간 공간 안에서 누구 있냐고 부르는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에드가는 목소리가 울리는 방향을 보는 데, 한 구석에서 핏줄기가 흐르고 있다. 에드가가 조심스레 그 곳으로 가보니, 안대 여인 펀케트가 팔을 자해한 채 쓰러져 잇다. 그리고 그녀 역시 실연의 충격으로 거구남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그렇게 똑같은 처지가 된 입장에서, 두 사람 모두 각자 실연의 상처로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본 상대 연인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결국 둘이 똑같이 웃지 못 할 모습으로 변함에 허탈해 하던 찰나, 에드가가 펀케트를 위로하듯 껴앉아 주는데서 시작하면서, 지넷의 목소리로 자신이 좋아하는 오페라의 소프라노를 부르기 시작한다. 그를 듣던 펀케트도 그에 맞춰 남성의 목소리로 테너를 함께 불러 본다. 그렇게 시작된 둘의 듀엣 아리아는 합이 잘 맞아가고, 마치 둘만의 환상인 듯 주변에서 흰 옷의 푸줏간 직원들이 갑자기 나타나 양 손에 칼을 들고 우아하게 춤을 추고 갑자기 크리스탈 조명 효과까지 번쩍이면서 절정으로 향한다. 그리고 둘의 오페라는 승강기 위에서 마지막 절정 고음을 내지르며 우아하게 마쳐진다. 그렇게 둘은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게 상처를 치유하고, 저주인 줄 알았던 그들의 목소리 변화는 서로 간의 하모니가 되어주었다. 더 이상 저주상실이 아닌 교환이자 맞춤이었다. 승강기가 화면 위로 올라가 키스를 나누는 둘이 사라짐과 동시에 오페라 무대의 막이 내려지듯 화면 앞에서 문이 닫히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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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단편만큼 리뷰를 쓰는 것이 어려운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사랑에 제대로 빠져버렸기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간 이전에 리뷰한 작품들과 달리 이성적으로서, 머리로서가 아닌 본능으로서, 가슴으로서 빠진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겉면 미학상으로서도 아름답고, 스토리와 내적 주제 면에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였다. 그래서 이 작품의 리뷰를 함부로 쓴다는 것이, 마치 아름답게 훤히 빛나는 다이아몬드 보석의 성분을 알아보겠다고, 산산조각 부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정신을 차리고, 침착하게 ,냉철함 심정으로 돌아와 가능한 한에서 평을 전개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첫 번째로 나를 반하게 만든 강렬한 점은 상반되는 듯한 촬영과 음악 간의 의외의 완벽한 하모니였다. 짙은 명암대비의 흑백영상에다 더 거칠게 도축장의 어두침침하고 지저분한 오프닝 영상에 어울리지 않게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자주 흐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완벽하게 립싱크 해 부르는 동시에 선율에 딱 맞춘 우아한 동작을 펼쳐 보이는 에드가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부드럽게 흐르는 카메라 및 편집이 더해지자, 완벽하게 결합되어지며 마치 제대로 만든 오페라 뮤직비디오나 혹은 오페라 공연 그 자체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그만큼 도전적인 실험성과 함께 탄탄한 연출까지 둘 간의 소화가 완벽한 영화였다. 저예산에 비상업적이라는 한계면에서 감독으로 하여금 완성도에 쉽게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는 단편영화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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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인상적인 점은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사랑이라는 관계에 대한 우화로서 이야기다. 영화는 괜히 그냥 푸줏간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돼지라는 대표적으로 살이 오르고 인간과 비슷한 살점을 지닌 가축을 통하여 사랑과 욕망, 섹스와 감정에 대한 은유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난다. 뚱뚱한 지넷의 몸과 애무하는 펀케트와 뚱뚱한 거구남을 연상시키는 고리에 걸린 돼지고기들과 그들의 살점을 만지는 손길들, 외도하는 지넷의 신음소리를 연상시키는 돼지 울음소리와 푸줏간 내 기계음이 이를 증명한다. 그렇게 살점과도 같은 동물’ ‘돼지의 고기들이 돌아다니고 만지고 또 해부하는 과정이 벌어지는 푸줏간을 무대로 함으로서 서로 상대방의 살결을 어루만지며 육체적, 본능적 쾌락을 즐기는 사랑과 섹스에 대한 은유, 그만큼 에드가의 지넷을 향한 사랑과 그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그리움이 상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영상으로 보다 잘 표현되어 있다. 목소리라는 제목이자 키워드도, 돼지에서 개로 또 지넷으로 바뀌는 과정이 스토리상의 우연이 아닌 지넷을 향한 욕망에서 라이벌 클럽 주인에 대한 공포로, 그리고 지넷을 향한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으로서 이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펀케트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그리고 실연의 저주처럼 느껴졌던 그들의 목소리 변화는 사실상 실연을 겪은 이상 필연적으로 거칠 수밖에 없었던 상처이고, 그리고 많이들 상처로 성장한다하는 만큼 그들의 뒤바뀐 목소리는 더 이상 무용지물이거나 괴롭지 않고, 똑같은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이 모든 일련의, 어찌보면 황당한 과정이, 사랑과 실연, 그리고 새로운 시작으로서, 현실에서의 사랑의 과정인 셈이다또다시 영상과 연계해 설명해보자면, 흑백영화임에도 중간중간 컬러 포인트들이 역시 상징으로서 눈에 들어온다. 지넷이 머리의 입술, 분노한 에드가가 고기를 손질할 때 튀는 핏방울, 자넷에게 주려다 돌려받은 반지, 그리고 에드가와 펀케트의 오페라에서 빛나는 크리스칼 조명 등이 인물들의 감정과 환희를 표현하는 상징으로서 색을 비춘다. 그리고 그 색깔은 피와 분노, 욕망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사랑과 치유, 그리고 낭만을 상징하는 보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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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캐나다 단편영화 <목소리>를 리뷰 하는데 있어 명작이라 강조하며 압박감을 느낀 솔직한 이유를 들자면,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2년 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경쟁부분으로 상영된 적이 있고, 나도 영화제를 방문할 당시 극장에서 직접 보게 되면서, 앞서 말했던 것처럼 한 눈에 반해버리듯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곧바로 나는 관객투표에서 만점을 보내 주었다. 그래서 이 단편을 다시 보고 리뷰를 쓰게 되었을 때, 오랜 멋쟁이 친구와 재회하는 반가운 기분이 들었지만 동시에 그러나 한 눈에 사랑하게 된 이 작품의 리뷰를 쓴다는 것이 왠지 그 오래된 사랑을 재단한다는 느낌이 들어 어려움에 닥쳤다. 앞서 말한 다이아몬드를 분석하고자 깨부수는 느낌이 근원이 그 점이다. 물론 다행히 이렇게 글을 써 내었고, 최대한 솔직하게 영화를 풀어내기 위해 직시하면서 설명하는 동시에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도 제대로 밝힐 수 있어 다행이하 생각한다. 어쩌면 나도 주인공들처럼 사랑의 아픔을 겪음으로서 그 의미를 깨닫고 이렇게 그 사랑의 결실을 맺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사랑으로서 그에 대한 애정을 얻었지만 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몰라 고통스레 고민하던 끝에,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상실이 아닌 교환이었듯, 그 고통에서 오히려 내 자신을 직시해 그 감정을 솔직히 써낸 과정으로서 말이다. 역시 나도 그들의 목소리 형태만큼 내가 어떻게 느끼고 써내든,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 그 형태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 그 사용법의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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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울로스 (David Uloth) 감독 


어쩌면 이번 평이 너무 예찬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이렇게 아름다운 단편 영화는 오래간만이었다. 단순히 미학적인 흑백촬영이나 아름다운 오페라 음악 정도에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적 장식, 즉 미쟝센을 지적게임처럼 상징화된 이야기에, 완벽히 재단 된 수트처럼, 계산되어 맞춰 표현한 그 표현주의 및 초현실주의 연출의 농염함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이야기 면에서도 마치 <티파니에서의 아침을>(블레이크 에드워드)이<마법에 걸린 사랑>(케빈 리마)처럼 한편의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로서 재미 역시 느꼈다. 내가 이 작품과 사랑에 빠지고 걸작이라 부르는 이유가 이렇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아낸 그 영리함을 때문일 것이다. 상업주의로 점칠된 장편 영화계에서도 물론이지만, 독립성이 강해 작가주의가 강한 단편영화계에서도 이렇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내보임을 넘어 자연스럽게 하나로 잘 섞어낸 작품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예술작품이면서도 오락이고, 모두가 재밌게 빠져들 수 있는 우화이자 규격적인 미학이다.


그렇게 세상 모두가 빠져 들만한, 나도 반하게 만든 ‘흑백영상의 검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서 빛나고 있는 것이다. 드니 빌뇌브, 메리 해론, 제임스 카메론 감독처럼 예술적 실험과 대중적 오락성을 섞어내는 도전을 자주 보이며 현대 영화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보이는 캐나다 출신 감독들의 경우와 같이, 이번 작품을 연출한 데이빗 울로스 감독도 이번 작품 <목소리>로 그 캐나다 필름메이킹의 계보를 이어내었다. 다른 차후 캐나다 영화들과 함께 울로스 감독의 다음 단편, 혹은 더 실험적이며 재미도 있을 장편 데뷔작이, 그 새로운 다이아몬드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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