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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실> 서민호 감독 인터뷰

감독
서민호 (Min Ho, Seo)
배우
이재원 고무현
시놉시스
화실에 마스크 낀 남학생과 평범한 여학생이 있다. 남자는 여학생에게 짓궂은 행동을 하지만 여학생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다. 그림 발표가 시작되고 남학생의 마스크 뒤에 숨겨진 정체가 드러나고 여학생의 숨겨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학생과 여학생의 갈등이 해소된다.
영화감상
https://bit.ly/2gJZJ2Q

<화실> 서민호 감독 인터뷰

기막힌 우연이었다. 이번 <화실>의 서민호 감독과의 인터뷰를 위해 만나게 되었을 때, 그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얼굴을 마스크를 가린 채로 나타났다. 군복무 중 비강수술을 위해 잠시 외부로 나와 마침 수술을 마침 직후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쓴 것이었다. 오래전 그의 단편 <화실>을 보면서, 자신의 코(!!)에 크게 난 여드름이 창피해 감추기 위해 마스크를 쓴 의기소침한 소년과 말없이 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반전의 주인공 소녀 간의 동화같은 이야기에 감명을 받고 인터뷰를 제의하였을 때 마침 그가 군복무 중이라는 연락에 자신감을 잃고 잠정적으로 포기했었다.(당시 그 때가 나의 첫 인터뷰 제의 시도였었고 아직 나 자신도 인터뷰 일에 확신이 없었을 때였다.) 수개월이 지나 인터뷰 전문으로 확고히 자리 잡게 되어 다시 감독과 접촉할 수 있게 되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동화적인 영화만큼이나 그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영화의 비하인드들을 들려주었다. 초저예산의 어려운 환경이었에도 불구하고 사실 감독도 처음부터 연출 전공 지망이 아니었던데다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이재원 배우도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이었으며, 심지어 촬영감독마저 첫 영화 촬영 시도였던 만큼 (그의 표현따라)‘비전공자들의 모임’의 황당한 시작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족처럼 서로 다독여주며 낙관적으로 도전해 각자 모두의 열정과 낭만을 담아 마침내 밝고 아름다운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를 써내었다는 그 기적에서, 나는 한 동안 잃어버렸던 낭만주의적 희망-현실에도 동화가 실현될 수 있다는 믿을 다시 가질 수 있었다. 따뜻한 마음과 예술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을 가진 피터 팬 같은 그를 만나고 이를 배울 수 있어 정말 기뻤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원에서 석사 수료 과정으로 영화 연출 및 제작을 공부중인 서민호 입니다. 현재는 군복무 중에 잠시 작은 수술로 외부에 나와 이렇게 인터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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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이된 화실



2. 이야기의 영감을 어떻게 얻고 구상하게 되었는지?


-대학원 단편 시나리오 수업으로 이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는데예전 대학원 방송국과 학보사 운영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기 중 경험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신입 방송국 인원들을 모집하는 때 마스크를 자주 쓰던 한 특이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안면 윤곽장애가 있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것이었습니다인터뷰 할 는 마스크를 벗었는데얼굴 턱 앞 가장자리 부분이 찌그러진 상태에서도 또박또박 얘기하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인상을 받았죠그 경험을 바탕으로 했지만 무거움을 덜고 소소하게 다가가고자여드름이 있어 창피해 얼굴을 가리는 남학생과 더 밝고 화사한데 알고 보니 청각장애가 있던 여학생의 이야기로 써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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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상이 전반적으로 화사하고 컬러풀하다는 점에서, 촬영시 특별히 의도하신 분위기 컨셉이 있으셨다면?


-초저예산 작품이라로케이션도 한 장소에, 그처럼 씬도 한 장소 중심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영상이 아름답고 조명도 밝고 컬러풀하게 촬영함으로써 퀄리티 살리고자 했습니다그에 맞춰 화사하고 그림이 많은 장소를 로케이션 촬영 장소이자 주무대로 선정하였고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했습니다여기에 소년과 소녀가 함께 있었을 때 역시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유도했고화실에도 상징적인 그림들을 많은 점에서 제목과 영상 간의 조화를 주도록 하였습니다. 또 마침 평소 연극을 좋아해연극적으로 한 장소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자는 시도 역시 갖고 촬영했습니다결국 예쁜게 좋은 거고좋은 게 예쁜 거죠. (웃음) 



4. 두 주연배우 캐스팅을 어떻게 결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남학생을 연기한 고무현 배우는 제 대학교 후배입니다미용에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안 좋아 평상시 마스크를 자주 쓰고 다녔는데, 그 점에서 캐스팅을 결정하였습니다마침 외모도 훈훈한 편에 공동주연인 이재원 배우와 케미도 맞을 거라 확신 역시 가졌죠원래 여학생 역으로는 청각장애가 아닐 것 같은 여신 같은 이미지로 생각하고, 그에 맞춰 알고 지내던 기획사 연습생인 친구를 캐스팅 하려 했었으나 기획사에서 못 찍게 하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그 대신 역시 친구사이인 이재원 배우를 캐스팅 하게 되었습니다이재원 배우는 패션 사진 모델 출신이라는 점에서 밝은 분위기를 풍겼지만연기 전공이 아니라는 점에서 청각 장애인 캐릭터라는 어려운 연기를 제안해주는 게 처음엔 두려웠습니다그래도 다행히 이재원 님께서 영화에 관심이 많고 의지가 강했던 데다촬영 당시 약간의 주근깨에 이에 교정기를 하고 있었어서 적합하다 생각했어요그래서 처음 생각했던 캐릭터 이미지보다 훨씬 더 잘 맞게 되었습니다그 점에서 배우가 캐릭터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생각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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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두 배우들에게 각자 캐릭터 특성을 위해 특별히 지시하신 연기 지도가 있으셨다면?


-먼저 고무현 배우에게는 연기를 하지 말고 그대로 보여주라고 지시했어요연극을 전공하였다 보니 몹시 연기를 하고 싶은 자세로 카메라 앞에 서 있었는데티가 나는 것 같아 보여 대신 큰 지시 없이 한 장소를 3초간 보고 있다가 걸어가라는 식으로 지도했습니다그렇게 해보니 더 깔끔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함께 느끼면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연기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막판에서 대사를 해야 할 때, 고무현 배우께서 목 뒤에서 목소리를 내는 타입이라 녹음하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거기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있다 보니 여러 테이크를 거치며 목 앞에서 소리를 내보라 지시하기도 했지만 막상 촬영시간이 얼마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억지로 그러기보다는 어떻게 목소리가 나오든 진심으로 얘기하면 관객들 입장에서도 더 자세히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촬영에 들어갔는데나름 잘 들릴 정도로 퀄리티가 나오게 됐습니다마침 억양과 관련해 어눌한 말투가 인물의 성격과 잘 맞아 떨여져 촬영할 수 있었죠이재원 배우의 경우는 사진을 많이 찍어온 경험에서인지 표정이 밝고 명확하였고 디렉팅을 해주며 바로 잘 이해해 연기했습니다마침내 비밀을 엎고 대사를 하는 순간에는청각장애인 분들이 또박또박 말을 해보려 노력하는 영상을 참고용으로 계속 보여주며 도와주었습니다그렇다고 일부로 청각장애라 생각하지 말고 발음 하나하나 해보려고 노력하듯이 연기해보라 유도했습니다그래도 막상 이재원 배우께서 첫 연기를 해보시는데다 많은 스텝들 앞에서 어눌한 발음을 연기해야 했던 터라, 처음에는 자신 없어 못 하겠다 하셨지만제가 곁에서 이렇게 ....라 하는 발음의 둥근 형태가 약간 찌그러지게 발음해보라 조언해주었고, 그를 듣고 이해하셔서 대사를 들어가는데 바로 소화 잘 해내셨습니다저도 이전까지 생각하던 이미지에 바로 맞아 바로 테이크 들어가 그 원 테이크로 끝내게 됐습니다잘 소화해 내서 저도 놀라웠지만 그만큼 이재원 배우의 가능성을 믿었기에 그가 좋은 디렉팅을 만나면 금방 성장할 수 있겠다 생각했었죠.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이재원 배우의 연기에 정말로 실제 청각장애인 출신이라 믿었다는 말에 대해마침 작품이 단편영화제들에서 상영될 때도 그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웃음마침 저도 연출을 전공하기 전에 연기를 전공했었습니다. 특히 인체역학을 토대로 한 연기학 전공을 했었는데이를 토대로 이재원 배우에게 가르쳐 드렸고 배우님도 금방 배워나가셨죠이렇게 연기를 오래 해온 입장이 배우 연출을 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느꼈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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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적으로 영화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신지, 맞다면 그를 위해 초점을 맞추고자 한 부분이 있으셨다면?


-소통에 대한 얘기는 맞지만그를 넘어서 소통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여학생과 그 태도에 리액션하는 남학생의 마음에서부터 그렇게 주고 받는 그들 서로 간의 자세발표 때도 그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자세들에 보다 집중하려 했었습니다그렇게 결론적으로 소통이 잘 되었지만대화 자체보다는 그 대화를 하려고 하는 많은 노력들액션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했지요그점에서 마침 씨네허브에 연출의도를 적을 때 우리들의 대화 방법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7. (피상적인 질문일 수 있겠지만)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 아니면 우정 이야기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이야기를 할 때 사랑이야기로 밖에 안하는 편입니다. (웃음여기에 또 우정도 사랑이라 생각하는 입장이고 모든 이야기는 사랑을 품고 있다는 철학관이 있는 점에서저는 이 이야기도 사랑 이야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야기도 어떻게 보면 시작되는 단계에서 끝난다는 점에서 여운을 주고보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겠지만이 인물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관객들의 시선에 맡기는 게 더 재밌겠다 생각했었죠사실 원래 영화의 엔딩도 서로를 그려준 그림에 자기 얼굴들에 난 여드름과 같이 빨간 색이 떠오르며 둘 간의 사랑을 연상시키는 장면이었는데그냥 여학생을 보는 눈빛에서 궁금증 유발로 방향 변경해 편집 과정에서 빼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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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영화 속에서 중요 매개체로 등장하는 그림들은 누가 그렸는지?


-작은 규모로 촬영을 진행하였는데다행히 인맥이 큰 친한 친구 덕분에 그가 알고 있는 분장 헤어팀미술 전공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어 만나게 되었습니다마침 시나리오도 재밌다며 처음 만났음에도 함께 잘 친해져촬영 전날에 만나 콘티 사진을 갖고 미술 전공 친구 셋이서 밤새 영화를 위한 그림 작업을 하였습니다소묘적인 그림은 시간이 길게 걸렸고 재미난 그림은 간단한 스케치로 그렸지만낙서 같은 그림은 전공자 분이신 만큼 너무 잘 그려 못 그린 것처럼 만드는 게 처음에 어려웠습니다그래서 조연출 학생에게 낙서 부탁해 그려내었죠. (웃음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가고자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영감을 받으며 카메라 한 대와 사람들만 있으면 환경이 열악하고 저예산이라도 영화를 충분히 완성해 낼 수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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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마침 촬영지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화실이라 자리를 완전히 비워 줄 수가 없었습니다공간 가장자리 부분 창문 쪽 외에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음향이 힘들었고자그마한 대화 소리 조차 녹음에 어려움이 되어 항상 달려가 인사하며 사정사정 부탁을 해야 했었습니다그래도 제작비의 50퍼센트가 장소 협찬에 쓴 만큼 그나마 가장 싸게 자리 협찬을 받은 곳이었습니다그런 점에서 사실 화실을 운영하시는 미술 작가님께서 처음에 언짢아 하셨지만우리가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보고 감명을 받으셔서 격려해주고 칭찬해 주시며 저희들을 좋아하시게 되었습니다마침 저희에게서 열정을 배웠다고 말씀해주셨는데그 점에서 정말 기뻤습니다.



10. 어떤 촬영장비를 사용하셨는지?


-제작비가 부족해 학교 장비로 촬영했었습니다카메라는 ‘A7S 소니에 광각-표준-망원으로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소니 28-135 렌즈로 촬영했고, LED 조명 둘을 사용했습니다그 대신 현장 모니터가 없는 바람에 포커스가 나가지 않도록 열심히 고도로 집중해야 했었는데공교롭게도 촬영감독도 마침 영상촬영 전공이 아닌 사진작가 출신이고 그것도 전문직이 아닌 취미로 하던 참에서 긴장이 되곤 하였습니다그렇지만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 혼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 나가며 촬영에 임했습니다그 점에서 사실상 이 작품은 비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작품”인 셈이었고또 그렇게 급하게 촬영 들어가는 바람에 클로즈업이 많고 모니터가 없어 작은 프레임으로 보려고 시간을 할애했던 만큼촬영 쪽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 많은 편입니다후반작업에서도 점프컷을 많이 써 시간적으로도 지루하지 않게 해보기도 하였는데 그 점에서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다음에 시간적환경적 여유가 보다 된다면 다채롭고 미학적으로 촬영을 시도해나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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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감독님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는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의견 있으시다면?


-저희 같이 작은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최고로 어려운 부분이면서 중요한 부분이 바로 "상영이 된다"는 점입니다오프라인에서 상영되는 경우 자금이 드는 문제가 있어 주로 교내에서 졸업작품으로 상영하거나 영화제에 본선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상영될 가능성이 없는데이렇게 인터넷으로 24시간 상영 가능한 하나의 플랫폼이 생긴 게 감사할 따름이고저 외에도 다른 작품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고마운 부분이 클거라 생각합니다그 외에도 깔끔하게 국제적 외국영화들도 상영되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하고이 영화 플랫폼에서 따른 플랫폼으로도 제공해주며 또 그렇게 영화제랑도 연결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감사합니다여기에 제 개인적으로씨네허브가 앞으로 더 커져서 더 관심 깊게 보는 영화인 분들과 퀄리티 있는 영화들과도 연계되면서 국내외 유명 영화제에도 배급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소비자-공급자 관계 시스템으로 연계가 되 크게 확장되어 서로 윈윈하는 식으로 간다면 어떨까 하는 바램도 가져보고 있습니다.



12. 차기작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가끔 영화제에 운 좋게 <화실>이 상영될 때 이렇게 인터뷰도 있었지만, 이처럼 광범위하게 집중적으로 만나 인터뷰 한건 처음이라 설레였습니다. 마침 글과 함께 헌 컷 만화로도 리뷰해주신 분께서 직접 인터뷰해주셔서 더더욱 기쁘고요. 이렇게 씨네허브를 통해 영화가 상영될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10년, 20년 뒤에도 계속해서 연결될 수 있는 매개체로서 또 동료로서 의식하고 있습니다. 마침 힘든 상황에서 하나의 동료를 얻은 느낌입니다.




 

내가 직접 그린 <화실> 한컷만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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