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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영화 <게이트> 신재호(신동엽) 감독 인터뷰

감독
신재호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시놉시스
변두리 동네의 한 아파트에 모여 설계도를 펼치는 수상한 녀석들 인생 역전 대박을 이뤄줄 마지막 한 탕을 노린다. 근데, 파면 팔수록 뭔가 이상하다?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도둑들이 온다!
영화감상
https://bit.ly/2jpNPwL

장편영화 <게이트> 신재호(신동엽)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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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지만 긴, 그만큼 흥미롭게 명료한 필모그래피의 국내 현역 상업영화 감독인 예명 신재호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신동엽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자면, 어찌보면 헐렁한 듯해 보이지만 사실상 명료하게 눈에 띄는 경력만큼 개성적 스타일이 확고하다. 서로 물고 뜯는 식으로 얽힌 고등학생과 싸가지 청년과의 로맨틱 코미디부터 두 허당 마초남들의 범죄 액션극까지, 엉뚱 유머와 B급 코드로만 골라 무장했지만 항상 질리지 않고 찾게 되는 간식과 같은 일명 “팝콘 영화”로서 분야의 대표적인 기수일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자면 (네티즌들이 무심하게 조롱하는 것처럼)그저 그런 오락물이나 안이한 감독으로 평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영화가 대중오락이라는 중요 특성을 지녔다는 점에서 낮은 자세로 임해 관객들에게 맞춰 원하는 흥미, 오락을 주지 않고 잘난 척만 하길 원한다면, 관객이라도 영화를 대하는 자세에서 크나 큰 실수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관객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며 신나게 해주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 감독이야 말로 필름 메이킹을 즐길 줄 아는 ‘소년 감독’으로 일단 봐야 할 것이다. 이번에 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전 정권 비자금 문제를 다룬 듯한, 부정부패의 비자금을 털려는 소동극 <게이트>로 돌아온 신재호 감독과 인터뷰 하면서, 그의 파티 같은 영화세계를 이해하고자 또 온라인상에서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그의 감독 자질에 대한 선무당식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여러 방면으로 조심스레 인터뷰 하면서, 그가 중년에 다다른 나이에도 영화를 향한 순수함을 잃지 않는 ‘에드 우드’적 정신과 영화가 어떻든 나 자신부터 알아야 한다는 자숙 역시 배울 수 있었다.   



1.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개봉한 <게이트>를 연출한 감독 신재호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신동엽이라는 이름으로 연출을 해오다가, 얼마 전 신재호라는 예명으로 연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영화들을 해왔지만 성적이 안 좋았어요. 그에 대한 인식과 저 자신에 대해서도 환기시키는 의미에서, 신동엽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름을 대신해 신재호라는 예명을 갖고 이번 <게이트>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고자 했습니다.



2. 오랜 경력의 감독이자 작가로 활동하시며 이번에 신작 <게이트>까지 발표하셨는데, 그 길게 꾸준히 가꾸어 오신 경력에 대한 소감은?


-제가 감독으로 첫 데뷔 한지 벌써 14년이네요. 14년 동안 꾸준히 신작을 발표했어요. 감독으로서 운이 좋았던 경우도 있었고 사실 노는 걸 싫어하고 일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생각만 하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가다 보니, 이렇게 쉬지 않고 작업을 하게 됐네요. 해마다 한 작품씩 발표하며 이렇게 원하는 감독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내 사랑싸가지> 이후, <4교시 추리영역>의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하려다가 교체된 뒤, <서유기 리턴즈>로 다시 연출하기까지 3~4년이 걸리기도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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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둑들>, <꾼>, <기술자들>에 이어 감독님도 케이퍼 영화 <게이트>를 준비하셨습니다. 그 아이디어의 시작은


-사실 이 작품은 <한 탕>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로 예전부터 준비됐던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준비가 되지 못해 엎어진 후,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고요. 그러다가 최순실 사건을 보고 정치에는 항상 비자금 문제가 연계되어 있는 사회현실을 보게됐어요. 그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한 탕>의 시나리오 판권을 산 뒤 그 코드를 녹인 정치에 대한 블랙코미디 풍 케이퍼영화로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4. 최근 계속해 케이퍼 장르 영화들이 국내에서 제작되고 있는 점에서, 이번 작품에서도 그들과의 차별점에 집중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를 위해 준비하시거나 의도하신 연출이 있으셨다면?


-사실 그동안 나온 케이퍼영화들은 메이저 투자 제작사 및 배급사에 의해 넉넉한 제작비와 스타 배우 등 블록버스터 시스템으로 제작되곤 하지만, 저희 작품의 경우는 한정된 예산과 시간이 정해져 있어 그만한 스케일을 살리기 어려운 대신 B급 정서, B급 블랙코미디 장르 코드로서 새롭게 승부를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즉 메이저 케이퍼영화 특유의 치밀함이나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캐릭터의 재미와 드라마적 집중력으로서 관객들을 집중시키길 원했습니다.



5. 이번 <게이트>도 어찌보면 감독님의 전작들과 비슷하게 두 인물에서 둘 이상 다수의 인물들 간의 대립이나 팀워크를 그리는 소동극이라 느껴졌습니다. 그 점에서 연극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그 영향은 어디서?


-제가 영화 일을 시작한 작품이 장진 감독님의 <기막힌 사내들> 연출부였던 점에서부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그치만 무엇보다도, 다수 인물들이 쏟아지듯 등장하며 대립하는 설정은 홍콩영화, 특히 성룡, 원표, 홍금보 ‘홍콩 3인방’에게서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액션이든 코미디든 여러 인물들이 부딪히는 재미와 소동극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즐기며 보아왔기에 그가 제게 기준을 마련해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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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감> 작가에서 <내 사랑 싸가지>, <웨딩 스캔들> 등 로맨틱물로 경력을 시작하시다, <응징자>, <치외법권>, 이번의 <게이트>까지 범죄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셨는데, 새로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 대해 느끼신 점은?


-사람이 나이를 먹는 만큼, 나이대마다 취향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면서 계속 다른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나가기를 즐기고,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장르인 사극이나 공포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장르가 무엇이든 불구하고 상관없이, 무엇보다도 재밌는 영화를 계속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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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임창정씨와의 두 번째 작업입니다. 다시 작업하시게 된 점에서 감회가 어떠셨는지, 여기에 임창정씨께서 이번에는 유능한 검사에서 사고로 지각장애를 입었음에도 그래도 검사의 본능을 유지한 바보와 영웅을 오가는 캐릭터에 도전하셨는데, 그 점에서 어떠하셨는지?


-임창정 씨가 이번 작품의 제작, 공동각본, 조감독, 음악을 맡아 주셨습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캐릭터 아이디어를 직접 내주시고 그에 맞춰 연구 역시 계속해오셨죠. 평소에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동지이자 친구, 감독이자 배우입니다. 이런 좋은 친구를 곁에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쁩니다. 그동안의 필모그래피에서 코믹한 역할과 진지한 역할 오가셨는데, 그 점에서 익숙하신 만큼 본인에게 딱 맞는 옷처럼 캐릭터를 맞춰 만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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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새로운 주인공이기도 하며 최근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도 인기를 얻은 정려원씨와도 작업하셨는데, 정려원씨와의 작업도 어떠셨는지?


-잘 맞았습니다. 성격도 털털하시면서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감독인 저와 대화하며 연구를 많이 하시는 열정파셨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습니다. 맡은 역할이 청년 백수 N4세대를 대변하는 이로 어둠 속에서 희망을 표현하는 캐릭터로서, 부당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갖기 위해 함께 연구를 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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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앞서 말씀드린 임창정, 정려원씨를 비롯해 하지원, 양동근, 주상욱, 최다니엘, 오지호, 정상훈, 이경영씨까지 스타배우들과 지속적으로 작업해 오셨습니다. 스타 배우들을 끌어 모으시는 비결과 함께 스타와의 작업 경험은 어떠한지?


-비결이라기보다는 시나리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웃음) 배우분들께서는 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고 싶고, 시나리오가 좋으면 배우 분들도 쉽게 선택을 할 수 있지요.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서 힘이 되고 다음에도 더 좋은 배우분들을 만나 자양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시는 배우 분들이 하정우, 이병헌, 송강호씨 등과 함께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기존에 했던 배우들 분과도 다시 인연이 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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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침 영화는 현재 정권의 비자금 커넥션 논란을 연상시킵니다. 오락영화지만 그에서 인용해 권력을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시도라 느껴지는데, 그 현실과 오락을 연결하는데 있어 고심하신 점이 있으셨다면?


-저도 걱정되기도 했었지만, 어느 나라보다도 영화라는 산업이 한국에서 뜨겁게 발전해왔다 생각합니다. 현역 감독들 뿐만 아니라 영화학도들로부터도요. 창작에 대해서 국가적으로도 격려하고 지원해주려 하는 대한민국이기에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느끼고 있고, 그 점에서 헐리우드보다도 상상력이 풍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았을 때 그 두려움보다는,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보게 만들까 하는 고민을 가장 많이 합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배우들과 자주 회의를 해보며 어떻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 지 촬영, 편집, 시나리오 부분 등에까지 많은 의견을 종합해 듣고 방안을 선택 합니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결과물은 최종적인 선택이어서 신중한 선택을 필요로 하는데, 다행히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제작에서 보다 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명대사 “돈이면 저승사자도 살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이다”라는 대사의 아이디어는?) 대사도 요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흔히 돈이면 뭐든 가능하다 하는 말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만큼, 보편적이 대사가 가장 좋은 대사라 생각합니다. 또 마침 정상훈씨께서 잘 연기해 표현하셨기에 임팩트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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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화는 <오션스 일레븐>처럼 비정한 세계에서 전문가들이 금고털이를 하는 영화이면서도, 감독님 특유의 귀여운 유머로 가득합니다. 로맨스에서든 범죄물에서든 불문하고 적당한 긴장을 이완하는 유머를 연출하시는 비결을 알려 주시다면?


-제 비결이라기보다는 캐스팅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캐스팅을 잘 해놓으면 현장에서 배우들 간에 오가는 호흡을 통해 각자 고유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너지가 보여집니다. 임창정씨는 물론 다른 배우 분들도 진지하게 연기하기 보다는, 인간미 있고 편안하게 보여주고자 열려있는 자유로운 연기를 주문했습니다. 그것이 영화를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12. 오락영화답게 와이드한 롱샷부터 다이다믹한 카메라 움직임, 영롱한 색감과 범죄물 특유의 그림자 진 조명까지 시원시원한 영상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감독님 영화들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데, 촬영에 대한 감독님의 노하우 혹은 기획 


-이었기 때문에 그 장소들을 섭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영화자체가 여러 인물이 오가는 소동극이기에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위한 핸드헬드 촬영도 많이 했어요. 극적인 상황에서는 조명을 활용한 그림자로 효과를 줘 보기도 했고요. 이런 다양한 촬영기법들은 그동안 작품들을 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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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다양한 카메라 움직임을 위한 현장 촬영팀 구성은 어떻게 하셨나요?


-촬영팀은 B팀까지 총 2팀을 활용합니다. 예전에 B팀은 선택이었지만 이젠 필수인 시대가 됐어요. 한 장면을 찍더라도 두 대의 카메라로 다르게 찍는 거죠. 다양한 구도에서 찍어 놓으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요. 장비들은 그립 팀이 관리하고요. 카메라 팀도 있는데 함께 움직여요. 그리고 조명 팀이 있고 현장편집을 하는 팀이 따로 있어요. 물론 촬영 상황에 따라 다르기야 하겠지만 이게 기본적인 구성이에요.



14. 이번 영화 사용 장비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또 추후에 사용해 보고 싶은 장비가 있으시다면? 


-레드 에픽 카메라와 알렉사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예전에는 헐리우드에서도 많이 선호되던 레드 에픽을 자주 사용했었는데, 지금은 필름룩과 유사한 영상을 찍어내는 알렉사가 나와 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드 에픽으로 촬영해도 현재는 후반 작업 등 기술력이 좋아져, 둘로 촬영한 영상들이 쉽게 구분 어려울 정도로 보정이 됩니다. 또 렌즈도 모두 호환이 되기에 둘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알렉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쓰지만요. 요즘은 렌즈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각 렌즈만으로도 차이를 크게 보입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렌즈의 차이요. 또 필터도 사용하고 있지만, 촬영 중 색 변화를 주기 위해서 디지털 룩 업 보정 작업으로 자주 합니다. 중급 규모 영화에서는 장비가 크게 많이 필요가 없습니다. 생각보다는 말이죠. 그립 쪽 장비 세트, 이동차, 달리를 위한 레일, 카메라, 조명, 분장, 녹음과 기타 다양한 특수팀이 있어요. 모든 기술 스텝들의 꿈이기도 하지만, 새로 개발되어 나오는 좋은 장비들을 테스트해보고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시도해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새로운 카메라나 장비가 개발되면 제가 먼저 최초로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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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장비 선택에 있어 선택의 기준은?


-촬영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덥거나 추운 등 고온, 저온의 극한 환경에서 잘 꺼져 버리는 문제가 현장에서 자주 생기곤 합니다. 이 문제는 사실 모든 카메라들의 문제이자 촬영감독님들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카메라 바디 자체는 사실상 저장 장치이고 직접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피사체를 잡고 찍어내는 그 역할을 하는 것은 렌즈죠. 그래서 그 점에서 렌즈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카메라 선택에서도 특성을 각 영화에 맞게 고르는 기준들이 전부 달라요. 이번에 개봉한 <곤지암>의 경우가 좋은 예라 생각합니다. 영화 특성, 장르에 맞추면서 그에 맞춰 촬영이 가능한 좋은 카메라, 조명, 렌즈를 잘 선택해 냈죠.  



16. 마침 공교롭게도 온라인상에서, 돈 아까운 줄 모르고 계속 실패작을 연출한다는 조롱들이 무분별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가 감독님의 실제 사정이나 의도를 모르고 무심히 조롱하는 것에 불과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그에 대해 지적 혹은 해명을 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저도 <내 사랑 싸가지> 이후 차기작으로 <서유기 리턴즈>를 찍기까지 3~4년 간 쉬었던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영화를 찍지 못하고 연출 계획도 무산되곤 했었는데, 지금 흥행이 잘 되는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원하는 연출을 계속 하고 있는 현재에서 그때를 회고하며 생각해보길, 네티즌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존재에 과연 알고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그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비난하시는 것일까? 정말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한다면, 다음 영화는 만족스럽게 만들어 보여 달라는 의도이기도 한 점에서 이 또한 관심이고 이런 지적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합니다. 과거 영화를 새로 찍지 못하던 때에 비하면 제게 있어 이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니. 사실 좋은 작품을 만들든 나쁜 작품을 만들든 시간이 흘러가면 과거가 되어 버리고, 이미 명작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에 불과하게 되죠. 그런 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에서 앞으로나, 앞으로도 안 올 수 있으니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네티즌들께서 얼마나 답답했을지 입장을 한번 바꿔 생각해보기도 해보았는데, 일단 사람이 여유롭고 일이 많고 풍족한 사람이라면 쉽게 화를 내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마음이 평온하고 좋다면 답답하고 안 풀리더라도 쉽게 분노하지 않는데, 마침 사회도 지금의 청년실업처럼 어둡게 흘러가거나 끊임없이 실패하는 상황에 쳐해 있다 보면 자연스레 화가 날 지경이 되죠. 그런 상황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저 영화가 별로 재미없다는 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들의 느낌을 쓴 것이지만, 과하게 조롱을 하거나 공격적인 악플을 단 이들의 경우, 노력해서 영화든 무엇인가 만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그렇게까지 말하지 못할 거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7. 감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살라고 조언해 주고 싶습니다. 얼마 전 시인 칼릴 지브란이 “절반의 희망, 절반의 꿈을 갖지 말라. 꿈을 꾸려면 확실하게, 포기도 확실하게 해라”라고 한 말을 듣게 되었는데, 저도 그와 같이 영화에 꿈을 가지려면 “한번 해보자” 정도로 생각하지 말고 완벽하게 올인하라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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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씨네허브 사이트 의견


-김도영 대표님께서 치외법권 작업 시절 때부터 도움을 많이 주셔서 평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점에서 잘 성장하고 작은 영화든 큰 영화든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9. 차기 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금 막 <게이트> 개봉까지 막 마쳤으니 잠시 쉬면서 새로 시나리오들을 보고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어느 날 어느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그때 새로운 작품에 다시 집중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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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게이트> 단체사진


이터뷰 진행 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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