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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정 배우 인터뷰

감독
Jamil Munoz, 이동현 (Donghyun Lee)
배우
장문정 Moonjeong Jang
시놉시스
영화감상

<논픽션: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 장문정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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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서 현실로 건너 온 것만 같은 커다란 눈과 순수한 표정의 인물, 혹은 정말 현실로 온 순정만화 소녀... 장문정 배우와 처음 만났을 때 받은 강렬한 인상은 그와 같았다. 실제로 그녀는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성장해온 교포 출신이다. 그래서 그녀는 막 돌아온 고향 한국에 대한 낯설음을 보였다. 또 그녀가 두 영화에서 연기한 캐릭터들도 역시 낯선 이국땅에(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 혹은 복잡하고 상처받기 쉬운 연애 세계에(논픽션: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이하 ‘논픽션’) 빠져들어 허우적대는 인물들이었다. 현실과 이상, 낭만과 좌절 사이 두 경계를 오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캐릭터들을 연기한 그녀는 현실에서도 호기심과 수줍은 면도 함께 자기만의 확고한 기틀이 유지하고 있는 영화 속 그 캐릭터들 자체였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장문정 배우와의 인터뷰에 앞서 나는 복잡한 심도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갔다. 그리고 곧 후회를 했다. 그녀는 질문들에 대해 간단명료히 대답해주거나 너무 깊은 의미를 묻는 질문들에 어려워하였다. 생각해보니, 마음으로 이해하면 될 영화에 내가 같은 주인공들을 연기하는 배우더라도 그녀처럼 그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를 너무 복잡하게 받아들이고 현학적으로 인터뷰를 하려 했다 깨달았기 때문이다. 짧지만 명확하고 간단하지만 그만큼 진실된 대답들이 보인 것처럼 머리보단 가슴으로, 논리보다는 본능으로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연기해 준 이 귀여운 여인의 차기 행보를 더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 나도 그녀도 모르게 숨겨진 그녀의 폭발적인 가능성들과 캐릭터들을 지금도 기다리는 바이다.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논픽션>과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에 출연한 장문정입니다. 저는 현재 배우를 시작한 지 거의 3년 2개월 정도 되었고, 원래 뉴욕에서 살며 활동하다가 최근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2. 배우를 지망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시작 되었나요?


-사실 특별한 계기를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러다 뉴욕에서 대입을 늦게 들어가게 되는 바람에 시간이 남게 되어 그 시간대에 관심 있는 걸 해보자 결심해 영화 쪽을 기웃거리다가 장편영화 스텝으로 참여해보면서, 꿈에 그리던 배우를 해보기로 결심을 하고 이렇게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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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작품 <논픽션>과 <라이트 어 스페이스 쉽>과 만나게 된 계기는?


-<논픽션>의 경우는 뉴욕 SVA 대학 단편영화 촬영에서 배우로 참여하던 중 그 영화스텝 분 한 분께서 자기가 참여하는 다음 작품인 <논픽션>에 출연 제의를 해 주셔서 바로 그렇게 촬영장에서 섭외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크 어 스페이스쉽>의 경우 배우를 거의 처음으로 시작하며 학생영화를 찍을 때 자밀 무노스(Jamil Munoz) 감독님과 만나 친한 친구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영화를 만들자는 얘기를 오랫동안 해왔었고, 그렇게 <라이크 어 스페이스쉽>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자밀 무노스(Jamil Munoz) 감독과 같은 대학에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분이 있었고 마침 같이 영화를 만들자 얘기를 주셔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4. 두 시나리오를 처음 보셨을 때 느낀 점이 있으셨다면?


-<논픽션>의 경우는 처음부터 재밌었어요. (웃음)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지만 시나리오 자체도 재미있게 느껴졌었죠.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은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고 오래 이야기도 나눠왔던 만큼,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이야기와 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그렇게 실제 제 모습이 캐릭터에 많이 반영되어졌고, 그래서 연기할 때도 많이 편하고 익숙했어요.



5. <논픽션>에서 연기하신 주인공 작가 희경은 윗층에 사는 커플을 관찰하는 캐릭터이지만 사실 커플 중 여인 지민이 본인이어 자기 이야기를 옮겨 적는 캐릭터였는데, 일반적인 영화 캐릭터와 다른 이중적인 액자구성 형식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으셨는지?


-저는 제 역할이 이중적인 인물이라고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었어요. 감독님을 믿고 제가 연기해 보여야 하는 제 파트에 집중하며 연기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지민을 연기하신 최서은 배우님께서는 이번이 첫 연기셨는데, 제가 씬이 함께 등장하지 않았어도 촬영하는 중에 함께 다니며 얘기하면서 행동 등을 서로 맞춰보자며 상의를 자주 나눠 보았어요. (희경은 관찰자 캐릭터이고, 실질적 주인공은 커플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분량이 적지만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에 대해 혹시 나름 준비하신 게 있으셨는지?) 대본을 받아 보고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희경이라는 인물이 비중이 많지 않았지만, 중심이 잡아야 하는 심같은 역할로서는 바로 느껴졌었어요. 비록 딱히 무게를 주려하지 않았지만 그 역할에 충실하며 연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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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라이크 어 스페이스쉽>에서 주인공 율리는 유학 대학생으로 자리 잡고 경력을 시작하여 집도 있는 언니와 달리 인터뷰에서 떨어지고 자기를 언니에게 보낸 어머니와도 말썽이고 아직 꿈에 대한 확신이 약해, 언니를 사랑하면서도 어찌 보면 동시에 열등감을 품고 있는 캐릭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율리 캐릭터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 해보며 충분히 이해를 많이 하려 했습니다. 감독님께서 만드신 캐릭터의 뒷 배경을 공유하기도 했고 저도 직접 생각해 본 아이디어도 알려 드리면서 오랫동안 빌드 업(Build Up)을 해왔습니다. 제 입장의 경우, 딱히 경쟁하려거나 열등감을 갖는 그런 마음 없이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집중했었습니다. 싫어하는 마음은 사실 크지는 않았고 언니가 오히려 율리를 밀어내려는 면을 많이 보이려 했었죠. 그래서 어떻게든 언니 마음에 들려 해보고 또 떨어진 시간만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애쓰는 부분에 집중하며 연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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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논픽션>의 희경은 작가를 지망하는 만큼 자기 생각을 직접 말하기 보다는 글로 옮겨 적는 등 차분하고 자기감정을 눌러 담는 성격이었고, 그와 달리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에서의 율리는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언니에게 사랑받고자 직접 말을 거는 캐릭터입니다. 그 기준에서 상반된 두 캐릭터에게 빠져든 면이 있었다면?


-율리는 누가 뭐라 해도 굴하지 않을 만큼 항상 발랄한 성격에 상처를 받아도 밝으려 하는 의지가 있고 장난스러운 면도 겸비하고 있었기에 개인적으로도 러블리하다 느껴졌었어요. 그에 정말 큰 매력을 느끼고 연기할 마음을 가졌었어요. 희경의 경우는 털털함과 남 신경 쓰지 않는 자기만의 강한 주관이 있는 캐릭터이면서 그럼에도 약한 부분이 있어 그를 자극받으면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도 있어 그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8.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에서 언니 역의 비너스 다나 배우님과의 협업은?


-저도 미국에서 오래 살았었지만, 비너스 다나 배우님의 경우는 영어가 더 편하시고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시는 분이였어요. 또 성격 면에서도 서로 크게 차이도 있었고 다가가기 힘든 부분도 있었어서 그만큼 더 영화 속의 서로 서먹서먹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생각해요. 그렇지만 쉬는 시간에 먼저 말을 걸어 드리면서 서로 친해져 보려고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해보려 했었어요. (웃음) (혹시 비너스 다나 님의 입장에서도 장문정 님이 정말 동생 같이 느껴하시지는 않으셨는지?) 그런 점은 없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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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두 작품 촬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는지?


-<논픽션>의 감독님, 동시녹음 감독님, 배우분들, 저도 모두가 서로 이전에 함께 작품들을 해오며 가깝게 친분이 깊은 사이였어서 촬영장이 즐거운 특별한 분위기로 작업할 수 있었던 점에서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촬영 일정에서는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제 분량이 별로 없었고 대신 커플 캐릭터 중심으로 촬영 일정이 진행 되었는데, 커플 장면 촬영 때에도 제 차례가 될 때까지 현장에서 기다리다가 촬영에 들어가기도 하고 했었습니다. (웃음)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에서는 저와 언니가 데이트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몽타쥬 촬영에서는 실제로 감독과 저, 비너스 다나 배우님 셋이서 하루 날을 잡고 뉴욕 도시 곳곳을 돌며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자유롭게 촬영해 매우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10. 두 작품 감독님들과의 협업은? 각자의 특징은?


-두 분이 서로 철저히 스타일이 다르세요. <논픽션>의 이동현 감독님은 한국분이셨는데, 자기가 원하는 확고한 분위기와 촬영을 지향하시는 스타일이셨어요. 그래서 그에 따라 따르는 게 많았었고,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의 자밀 무노스 감독님은 미국인이셨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와 친분 있다 보니 서로 놀 듯이 촬영을 해나갔습니다. 제게 간단히 지시를 내리고 그에 따라 제 임의로 연기하는 식으로 촬영해 나갔죠. 일단 그래도 두 분 모두 캐릭터 연기를 위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공통점이 있으세요. 단 <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 감독님의 경우는 디렉팅보다는 열어 놓은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촬영하기를 선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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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침 두 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해외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들이다. 그런 점에서 <논픽션>의 주인공들도 역시 “낯선 곳에 떨어진 이방인”으로서 설정이 묻어난다. 두 작품이 해외에서 촬영된 이유와 함께, 그 주제들의 두 단편에 출연해보고자 한 나름의 동기가 혹시 있었는지?


-제가 당시 살던 곳이 뉴욕이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사실 없었다시피 했었습니다. 이방인에 대한 설정은 어릴 적 이민을 왔던 경험이 있기에 공감이 될 수 있었죠. 특히 그 점에서 율리 캐릭터에게 더 많이 공감이 가능했었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관련해 새로 느끼게 된 깨달음이 있으셨다면?) 율리 입장에서는 막 외국에 와 새롭게 접하는 이방인이지만, 저는 애초에 미국에 이민을 와 살아온 입장에서 역시 이방인이긴 하지만, 이민자와 유학생으로서 서로 큰 차이가 있었죠. 비슷하더라도 저는 유학생 입장이 아니었기에, 그 점에서 그 차이점을 새롭게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논픽션>은 뉴욕이라는 공간이 스토리에 중점이 아니기에 딱히 새롭게 느낀 부분은 굳이 없었습니다.



12. 롤모델로 삼는 존경하는 배우가 있다면?


-롤모델로 누구를 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긴 했지만, 딱 이로 정해야겠다는 롤모델은 아직은 없어요.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긴 하지만요. (웃음) 그래도 항상 볼 때마다 너무 좋다 느껴지는 배우를 꼽자면 이자벨 위페르를 좋아해요. 그 자체로 항상 그대로 보이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딱 적당한 그 만큼만 보여주는 연기가 항상 볼 때마다 매력에 빠져들게 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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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두 주연 작품이 상영 중인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사실은 처음엔 몰랐었어요. 그러다 프로필과 단편을 올리게 되면서 다른 분들과 공유하게 되면서 이렇게 인터넷에 플랫폼 자체가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한 번이라도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에서 감독에게도 배우에게도 이런 게 있다니 너무 좋다 생각합니다. (장문정 배우님의 작품이 상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쁘신지?) 당연하죠! 또 이렇게 인터뷰를 위해 먼저 불러 주셨으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웃음)



14. 차기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


-일주일 전 15년 만에 여기 한국에 막 처음 돌아오게 되었는데, 낯설지는 않지만 모든 게 새롭기도 하고, 그런 만큼 계속 적응 역시 해보고 있습니다. 급하게 진행하기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시간을 갖고 천천히 적응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다음 작품은 바로 마침 이번에 새로 단편 촬영을 잡혀 한창 촬영중에 있습니다. (어떤 단편인지?) <나를 찾아줘>(가제)라는 작품으로 애정이 필요한 고등학생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똑같이 언니와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인사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씨네허브 구독자 여러분, 배우로서 믿음을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기에 항상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고, 갈 길을 멀지만 관심을 조금만 더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은 동기로,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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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감상 

라이크 어 스페이스쉽,Like a Spaceship (2017) https://bit.ly/2jwdSCt

논픽션 https://bit.ly/2rlgQ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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