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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고백 - 주의! 스포있음. (The Confession, 2010, 드라마, 타넬 툼)

감독
타넬 툼 (Tanel Toom)
시놉시스
고해성사를 두고 고민하는 두 소년이 겪는 사건을 통해 신과 인간,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단편영화.
영화감상
http://bit.ly/2s9tuO8

불편한 죄의 무게때문에 부담스럽다. 샘은 과연 용서받았을지, 우리는 샘을 용서해야하는지 혹은 용서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운 영화다. 씨네허브의 기록에 따르면,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83회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Nominated for Oscar® in Live Action Short category, 83rd Academy Awards®) 단편영화부문에 후보로 오른 좋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부담스럽다. 짧게 말하자면 사람 봐가면서 추천해야 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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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유는 아역배우들 때문이다. 샘과 제이콥으로 나온 아역배우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수줍어하는 샘이나 툴툴거리는 제이콥은 서양인들의 눈에는 어떨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배역을 떠나 아주 호감가는 아이들이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너무 무거운 주제로 연기를 맡기는 것이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이다. 서양의 경우에는 아역배우에게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촬영기간에 붙여두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운 건 우리나라 환경은 그렇지 못한 데 의욕이 충만한 신인감독님들이 혹시 실수를 저지르게 되지 않을지하는 약간의 기우가 있다. 얼마 전 "우리들"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드신 윤가은 감독님의 임시공개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매체에서 "우리들" 촬영할 때 심리치료사(?) 같은 분이 옆에 계셨다는 기사를 실었지만, 사실은 오보였다고 확인해준 바가 있다. 다행이 사고(?)는 없었지만, 아이들이 촬영 중에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같이 울었던 적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배우로써 아이들을 기용해야할 때는 좋은 작품에 대한 열망만큼의 고민이 필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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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죄와 용서에 관한 주제 때문이다. 영화 안에서 샘은 용서받기에 충분하다 본다. 하지만, 영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바깥의 요소들인 제이콥의 가족이나 차사고로 죽은 세 가족의 친지들이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종교적인 관례(?)로 인해 한 아이가 장난을 치다가 4명의 희생자를 낸 일이 과연 자연스럽게 용서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카톨릭이나 기독교에서는.. 그렇지만 비종교인(?)들에게 그런 가치관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우려가 있다. 상식적인 사회인이라면 비종교인이라도 샘에게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벌어진 크나큰 흉터같은 일들을 겪게 된다. 너무나 큰 아픔이기에 나름대로의 극복방법을 찾을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한데, 가끔은 종교적인 입장에서 "용서"를 운운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좋은 작품들일수록 현실과 영화를 혼동하지 말자는 기본적인 상식을 흐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한 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실수를 조금이나마 덜어내려고 최선을 다하는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것은 좋지만, 현실에서는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때가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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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cinehub 01.16 03:58  
잘 봤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온전하게 몇회를 보았습니다.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