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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윤성욱, 윤주영 배우 인터뷰

감독
백영욱 (Young-wook Paik)
배우
윤주영, 윤성욱, 강대진
시놉시스
혜원을 짝사랑 해온 동욱은 그녀와 저녁 먹는 자리에서 그녀가 자신의 직장 동료와 사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분노한 나머지 혜원을 저녁 자리에서 쫓아 낸 동욱은 식당 주인인 영식 선배한테 이상한 술을 건네받으며 위로 받는다. 하지만 이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는데.
영화감상
https://bit.ly/2N6kvaQ

<한 잔> 윤성욱, 윤주영 배우 인터뷰

치고박고 하는 연애 이야기 가운데, (타임리프라는 SF 장르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단편 <한 잔>에서 잔인하게 서로 헐뜯고 원망하고 저주하고 결별하기를, 계속된 시간여행에도 불구하고 무한대로 반복하는 주인공 커플 동욱과 혜원 캐릭터를 보면서 현실에서의 연애의 잔인함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두 캐릭터가 주는 인상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가 아닌 연기하는 이들을 본다는 시점에서 본다면, 서로에 대한 불꽃튀는 갈등이 그만큼 생생하다는 점은 사실 두 배우가 제대로 찰떡궁합으로서 그 갈등을 밋밋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진짜같이 맞춤으로서 마치 불꽃 테니스를 하듯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을 연기한 윤성욱, 윤주영 배우도 현실에서도 그 궁합을 보여주었다. 과연 이들이 영화에서 그렇게 싸운 사람들이 맞는지 눈이 믿기 않았었다. 심지어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중간 쉬는 시간에도 서로에게 매우 반가워하고, 안부를 자주 물어보며, 각자 인터뷰 답변에 서로 함께 웃고 반응해주는 보여 주었기에, 정말로 오랜 친구나 남매 사이, 심지어 진짜 연인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인터뷰에서 얘기해준 것처럼, 함께 백영욱 감독과 친분 사이인 기점에서부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사전 연습을 준비하며 진짜 커플 같은 모습으로 연기하며 촬영까지 왔으니, 같은 동료로서 친분이 생겼을 것이 당연할 것이다. 또 영화로 보는 이미지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관객 역시 진짜처럼 느낄 수 있게 자기 심리마저 연출하는 게 배우 아니던가. 인터뷰에 답해주는 과정에서도 서로의 의견에 대해서 보충하고 감탄하는 모습들도, 영화에서 보여준 불꽃 튀는 모습만큼 완벽한 테니스, 탁구 식의 치고 받는 하모니를 보여주었다. 이런 디테일까지 모두 문자로 옮길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울 따름이다. 과묵하면서 짧고 굵게 답한 윤성욱 배우와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활기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윤주영 배우, 이 서로 다르면서도 완벽한 파트너쉽을 보여준, 지금 계속해서 국내 영화, 드라마에서 꾸준히 길을 갈고 닦아가고 있는 둘이 새로운 배우혼의 시너지 신드롬을 일으켜 인기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는 동시에, 이번 인터뷰 글이 공동주연, 배우 파트너쉽을 준비하는 배우 지망생 분들에게 있어 큰 교훈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하는 바이다. 


(이하 윤성욱 배우는 “성욱”으로, 윤주영 배우는 “주영”으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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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욱 : 안녕하세요? <한 잔>에서 남자주인공 동욱을 연기한, 현재 영상 분야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 윤성욱 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웹드라마 “개강한 대학생”의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영 : 안녕하세요? <한 잔>에서 여주인공 혜원역을 맡은 윤주영입니다. 그 이전 한동안 중화권 쪽에서 활동하였고 한국에서는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였으며, 뷰티 프로그램 “진짜 뷰티” 중 한 회의 셀럽으로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2. 영화와 만나게 된 계기는?


성욱 : 영화를 연출하신 백영욱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던 사이이기도 하여 연락을 받고 오디션에 참여해 보며 같이 작품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영 : 저도 개인적으로 우키(백영욱 감독님 별칭 : “애교가 많으신 성격이시다보니 스스로를 “우키”라 칭하셨습니다.”(윤성욱 배우)) 감독님과의 친분으로 시나리오 작업 초반 때부터 얘기를 듣고 소재에 흥미를 가지며 출연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후 같이 리딩과 함께 촬영을 위한 그림도 맞을 수 있도록 촬영 한 달 반 전부터 감독님 사무실에서 윤성욱 배우님과 영식 선배 역의 강대진 의 배우님 등 모든 배우들과 몇 차례의 사전작업을 맞추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촬영은 이틀 밖에 안 됐지만, 그 기간 동안 테스트 촬영부터 리딩까지 해보고 심지어 감독님과도 시나리오에 대한 의견을 서로 자유롭게 나눠보면서, 다른 배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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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나리오를 읽고 첫 느낌은 어떠셨는지?


성욱 : 읽어보고는 전형적인 타임슬립 SF 설정의 내용이었지만, 시간이 돌아간다는 포커스보단 인물에 대해 포커스가 갔었고, 내용상에서도 동욱 캐릭터의 찌질한 면 등 캐릭터 성격에 대해서도 저 개인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동시에 그만큼 연기도 복잡하게 나가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나가야 한다고도 생각 들면서, 내용 자체로도 좋아하고 재밌을 만한 내용이기에, 나만 잘하면 잘 나올 수 있겠다 생각을 받았습니다.


주영 : 저의 경우 어떤 장르건 시나리오를 읽을 때에는 재밌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부터 내가 그 배역에 몰입할 수 있느냐, 내가 작업할 수 있느냐를 첫 번째 질문으로 삼아 읽어 보았고, 감독님과 작업할 때 기대하는 부분을 두 번째 질문으로 갖고 보는데, CF 감독이시다보니, (특히 여자배우로서)이전 작업들에서부터 미쟝센이나 비주얼 등 영상미에 대한 감독님의 기대하는 바가 컸었기에 감독님을 향한 신뢰 역시 바탕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자배우로서 영상미에 맞춰 예쁘게 보여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요. (웃음) 시나리오도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역시 맘에 들었지만, 비록 캐릭터에 대해서는 사실 저와 공통된 점이 없었고 심지어 제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공감하기 어려운 캐릭터였었는데, 그래서 그 대신 캐릭터에 대한 생각은 나중으로 하고 일단 영화 작업에 대한 기대가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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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간여행 컨셉의 영화로서, 같은 상황이지만 캐릭터 컨셉이 계속 바뀌는 단편들의 연속인 구성이다보니, 연기하는데 있어 집중이 어렵지 않았는지?


성욱 : 모든 배우분들이 같이 자신의 결과물을 보면서 모두 만족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실 거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저도 이번 영화를 다시 보며 사실 아쉬웠던 부분들이 있긴 있었습니다. 배우마다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들 있기 마련인데, 제 경우는 ‘나는 자연스러워야 겠다.’라 생각에 초점을 두었지만, 사실 영화가 실제로 겪을리 없는 이야기이니까 과연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생각되며 그 부분이 어려웠고, 심지어 다시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감정 역시 마찬가지이니 감정의 상태가 어색해보이지 않을까 하는 어려움도 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되돌아갔을 때, 즉 감정이 다시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상황을 연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 그때마다의 호흡조절이라던가 등이 어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항상 있었죠. 그 점이 어려웠다면 어려웠을 수 있었을 겁니다.


주영 : 우키 감독님께서 현장에서의 역할을 잘 잡아주셨고 이틀이라는 시간 안에 좋은 화면을 많이 뽑아 내기 위해 카메라 다섯대로 촬영하셨던 점도 시간적인 여행이라는 이야기 컨셉에 있어 저를 비롯한 배우들에게도 많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미 성욱 배우님께서 얘기하신 것과 같은 고민이 들긴 했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 감독님에 대한 의지를 믿고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다행히 어색한 부분들이 많이 사라질 수 있었고, 그렇게 연출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을 더더욱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록 연기가 감정이 증폭이 되며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였다가 다시 없었던 대로 처음부터 흐르는 빙식이었기에, 이런 감정을 조절하는게 역시 쉽지 않기도 했습니다. 또 시간상 짧은 한계가 있는 단편이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결론적으로 스텝분들의 노고가 컸다고 생각하고도 있고요. (방금 이틀 간 촬영하셨다고 말씀해주셨죠?) 네 맞습니다. 새벽에 일찍 모여서 밤을 꼬박 새기까지하며, 연속으로 이틀간 촬영하였습니다. 같은 한 장소에서만 진행되고 공간이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가능한 것이었죠. 촬영이동이 있었다면, 그 시간 안에서는 감당할 수 없었을 겁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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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윤성욱 배우에게) 아직 사귀고 있는 게 아니라 짝사랑하고 있을 뿐인데, 여자가 다른 남자 그것도 직장 선배와 사귀고 있다고 막무가내로 헐뜯는데서부터, 여자가 먼저 남자를 좋아하면 오래 못 간다고 함부로 말하는 오만한 남자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 어떻게 준비했는지 또 그를 공감할 수 있으셨는지?


-솔직히 인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후자의 경우인 여자가 남자를 먼저 좋아하면 오래 못간다고 생각을 갖고 살아온 편이라, 그 인물에 다가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짝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사귄다고 해서 멋대로 버럭하는 것은 오버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그 겹치는 공통점을 믿고 그로서 밀고 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해 나갔습니다. 아직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폭이 넓지 그리 않은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벌써부터 다양한 면의 연기스타일을 다 가지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하며, 대신 잘하는 것을 살리고 못하는 것은 욕심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이 인물에 씌우면 최대한 그와 비슷하게 나갈 수 있겠다 생각하며 연기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렵지 않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맡으신 남자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었다?) 네, 사실 꽤 많이 있었습니다. (웃음)




6. (윤주영 배우에게) 자기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자기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다고 자기는 물론 사귀는 남자까지 비난 받기를 당하는 여자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그 결과 대안책 대신 자존심에 우정마저 끊어버리고 마는 결말을 맞기도 하는 역할로서, 역시 그를 위해 준비하신 부분이 있으셨는지 또 그를 공감할 수 있었는지?


-이전에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에는 공통점을 먼저 찾는 편이었는데, 혜원의 경우는 처음부터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혜원과 같은 소위 어장관리를 하는 성격의 여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해요. 저는 의리와 우정을 보다 더 중요시하는 성격이다보니, 시나리오를 처음 읽어 보았을 때 혜원이가 하는 행동이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고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억지로 나랑 공통된 점을 찾으려 하지 말로 그보다는 그 다름을 인정하고 캐릭터에 들어가 보기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렇게 혜원이라는 캐릭터를 존중해보면서 ‘나와 좀 다른 이런 캐릭터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쿨하게 인정하고 접근을 이전 캐릭터들과 다르게 작업해 들어갔습니다. 비록 그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그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면서 생각을 해보자 하며 접근해 연기하였습니다. 물론 공통점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쉽지 않았었죠. 그러나 원래 배우들이 자기와 똑같은 인물들만 연기해 나갈리 없겠죠? 그 다름을 내가 극복하고 표현해 내야 한다는 책임이 있으니, 여기에다 혜원과 비슷한 주변의 여자들을 롤모델 삼아 관찰하며 그를 떠올리며 연기해 나갔습니다. 촬영 후 완성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연기했던 혜원의 입장에 몰입되는 게 아니라 동욱 입장에서 몰입되더라구요. (웃음) 그래도 그게 혜원이기 때문에 그 선택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겠고, 저는 제 스타일대로 연기하는 윤주영이지 혜원이 아니고, 저도 혜원이 아니니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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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실에서도 영화와 비슷하게 남녀 입장의 차이로 다투거나 심지어 데이트 폭력 등 상대를 해하는 사례들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현황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이 있으시다면?


주영 : 일단 먼저 드는 생각으로는... 처음부터 사람을 분별하며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영화 자체가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이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인 점에서, 연애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그 사람에 대한 분별해 보면서 나랑 코드가 맞는 좋은 사람을 처음부터 만날 수도 있겠지만, 물론 바로 첫인상부터 한 번에 모두 다 알 수 없으니 시간을 가지며 분별의 시간을 갖고 연애를 해야 하지 않나, 그래야 후폭풍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애란 쉬운게 아니니까.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스타일로 만나게 되는 거다 보니, 영화처럼 극적으로 마지막 결말이 안 좋게 되지 않으려면 좋은 사람을 찾아보는 안목도 있어야겠고 저도 일방적이라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고도 생각하고요. 둘이 서로 함께 해야 하는 게 바로 연애니까요. 만약에 한쪽에서 그렇게 어느 정도 하겠금 요인을 작용하는 것이 있겠고 그렇게 여지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니까,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욱 : 윤주영 배우님 말씀과도 겹치는 점이겠지만, 일단 이런 일들이 지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묻지마 폭행이 아닌 이상 서로간의 감정으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점에서, 가해를 한 이가 감정을 그렇게 과하게 표출한 이유도 쌍방향으로 원인제공이 있을 수 있으니... 연인이든 친구든 나와 가까운 사람에 있어 건드리지 말아야 될 부분을 아는 사람이 가까운 사람일테니까. 설사 원인을 발생하게 했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감정을 컨트롤 해야 한다는 것도 필요할 거예요. 물론 어렵겠지만, 한 걸음 물러 설 줄 알아야 그런 사건들이 방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얘기지만, 더군다나 연기를 하는 저나 동료들, 친구들 모두가 더욱 더 감정표현 일을 하는 이들이라는 점에서, 그 부분에 있어 자기를 잘 컨트롤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일 수록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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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백영욱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성욱 :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당황했던 점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여러 대의 카메라가 픽스 된, 독립단편에서 점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시작하니까, 촬영을 중간에 끊을 이유가 없다 느껴져 ‘러닝타임이 짧지 않은데 원테이크로 가시려나?’라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위치도 다 잡혀있는 등 이미 완벽히 세팅되어 있다는 점에서, ‘내가 멈추지 않으면 영화를 끝까지 찍어버릴 생각인가?’라는 혼동으로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감독님께서 현장에서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주셔서 저도 굳어 있던게 많이 풀어질 수 있었습니다. 시작 전부터 단순히 감독과 배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친한 사이이기도 한 점에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었고,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만큼, 격식이 많지 않은 딱딱하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주영 : 이번 <한 잔> 촬영에서 좋았던 게, 영화가 단편영화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촬영당일부터 만나 촬영해 나가는 게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훨씬 전부터 사전미팅부터 사전촬영을 많이 해나갔던 터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던 시간이 충분히 있었기에, 현장에서 보내는 게 어색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을 비롯해서 함께 계셨던 스텝분들도 광고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현역 분들이시다 보니 그에 대한 신뢰가 사실 컸습니다. 감독님도 역량을 보이셨던게 연출, 지휘 능력,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 뿐만 아니라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으셨던 점이셨어요. 사실 촬영현장에서 여러 변수들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하시며 오히려 즐겁게 촬영해 나가셨죠. 밤새면서 하는 촬영이라 체력적으로 쉽게 지치는 촬영인에도 모두가 즐겁게 편안한 분위기로 촬영했습니다. 영화 세팅 자체가 한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연극적 요소를 갖추고 있어 저희에게도 이색적인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처럼 모니터 다섯대에 카메라 다섯대가 동시에 돌아가는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마침 또 영상미도 뛰어나지 않았나요? (웃음) 지금도 저는 그에 대해 감독님과 스텝분들께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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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파트너로서 연기한 서로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성욱 : 사실 촬영한지 꽤 되어 기억이 잘 안 나긴 하지만, 술자리에서도 별로 얘기도 없었던 데다, 비록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주 연습하였지만 제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연기에 빠져들어 집중하느라 별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촬영 후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영화에서는 보여지지 않았겠지만 당시 저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어 윤주영씨에 대한 맞춤도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혹시 쉬는 시간 등에라도 서로 맞춰보려 이야기 나눠보거나 상대로부터 배우게 된 점이 있었던 적은 있지 않으셨는지?) 너무 많이 배울 점이 많이 있었지만, 단순하게 짧은 시간이었고, 촬영 전 긴 준비기간 동안에도 일주일에 많은 세 번 정도 함께 공연 연습하듯 꽤 많은 시간을 함께하여 저의 아쉬웠던 점을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감독님과 윤주영 배우님께 많이 의지를 하면서 연기하였습니다.


주영 : 지금까지 데뷔하고 15년 간의 시간 안에 있어서, 이번 윤성욱 배우님이 제 상대배우로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으로 좋은 기회로 느껴졌습니다. 마침 이번에 저도 영화를 다시 보니, 앞서 말씀드렸듯 혜원에 대한 이해나 몰입 등 제 연기에 대해 역시 이쉬움을 느꼈고 인물에 대한 미안함 역시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대신 성욱 배우님께서 연기한 동욱 캐릭터를 보면서 그가 많이 중심을 잡아 주었다고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촬영 때도 함께 작업하는데 있어, 상대배우가 힘들면 나도 지금 부족하다 느끼는 상황에서 역시 함께 힘들어지기 마련인데, 당시 역할을 너무 잘 해주었기 때문에, 묻어갔다고 할 수 있을까? 영화를 보신 주변 분들도 역시 상대배우 복이 있었다고 얘기도 주시더라고요. (웃음) 만일 다른 남자 배우가 동욱을 연기 하였다면 이만큼 영화가 시너지 좋게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생각도 들곤 했습니다. 마침 오래만에 이번 인터뷰 준비하기 위해 영화도 다시 보면서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찍고 난 이후 각자 활동하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서로 연락을 못하고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이기도 한데, 사실 나도 개인적 팬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성욱 배우님께서 계속 활동해나가길 바랬고, 만일 다른 일을 하면 어떡할까 하는 걱정하기도 했었지만, 재능이 있는 친구다보니 배우로서 끝까지 함께 다른 현장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배우에게 있어 인성도 함께 연기력이 기본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역시 잘 해주셨고 다른 면에서도 역시 잘해주셨습니다. 현장 분위기와 자기 역량도 다 잘 해나갔으니 같이 좋은 효과에 묻어 나갈 수 있었고 여기에 감독님의 호흡까지 더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현장 분위기가 안 좋으면 촬영결과 역시 안 좋게 나오게 될 거라는 저의 생각을 증명하게 되었던 작업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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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윤성욱 배우에게) 최근 한제이 감독의 단편 <키큰 여자>에서부터 앞서 말씀해주신 웹드라마 “개강한 대학생”에까지 출연하시며 커리어를 나아가고 계십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주목 받으시며 공연 중이신데 감회가 어떠신지?


-지금도 연기를 계속해서 꾸준하게 해나고 있는데, 이렇게 일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일 틈이 길어질수록 자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에, 현장에 불러주시는 데에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이런 인터뷰 등 외적인 일에도 마찬가지지만, 이와 같은 일종의 피드백은 이후에 좋아해도 될 것이는 생각에 현재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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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윤주영 배우에게) 영화 <소금 인형>부터 시작해 <애자>, <방자전> 등 장편 상업 영화에서부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아가씨를 부탁해” 등 인기 드라마에도 출연해 오시며 주목을 받아 오셨습니다. 최근 <한 잔> OSEN 인터뷰 기사도 인상깊게 읽어 보았습니다. 긴 기간 활동해 오셨고, 이번 단편으로 다시 주목을 받으신 감회가 어떠신지?


-지금까지 배우로서 활동해 오면서 기분 좋았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지만, 이번 인터뷰도 정말 손에 꼽힐 만한 정말 기쁜 순간이라 생각해 개인적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한 잔>은 개인적으로 효자 작품으로 느끼고도 있고요. (웃음) 제 첫번째 대표작으로는 10년여 전 주인공으로서 작업한 한중합작 드라마 “너는 내운명”으로, 당시 동남아부터 중화권, 미주에도 방영되어 큰 반응이 있었기에 첫번째 대표작 꼽는데, 이번 <한 잔>은 그에 이은 두번재 대표작로 꼽고 있습니다. 배우로서 작품이 많이 있고 없는 업 앤 다운의 순간들이 있기도 하는데, 지금과 최근 OSEN 인터뷰들처럼 힘든 순간들마다 좋은 소식을 몰고와주는 작품이 되었더라구요. (웃음) 어느날 우울해하고 있을때 마다 샌디에고에서, 독일에서, 스페인에서의 영화제들에서 초청됐다는 등 계속 이슈를 불러 와주고 있고, 마침 이번에도 명절을 앞두고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었는데, 이렇게 인터뷰 연락이 와 정말 기뻤고 감사해 선물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배우에게 있어 제일 기쁨이 사람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고 관심을 받는 것인데, 그에 힘입어서 기자님도 관심을 가져주시며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니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 되어 감사한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오게 된 기다렸던 인터뷰였습니다. (웃음)




12. 롤모델로 삼으시는 존경하는 배우가 있으시다면?


성욱 : 솔직하게 말씀 드리지자면, 특정한 한 인물로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소위 귀가 얇다 하는 것처럼 눈도 얇은 편이기도 해, 어느 영화를 보면 이 배우분이 멋지다는 느낌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일단은 오래동안 자주 접하며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신 배우 분들이 롤모델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일을 계속해서 할 생각이기에 그분들처럼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일해 오시고 있는 만큼 또 그만큼 저도 좋아하는 만큼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존경하는 마음입니다.

주영 : 저도 생각해보니, 한중합작 드라마로 인터뷰했던 십년 전 기사들까지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모두 같은 질문에 특정한 좋아하는 스타일의 배우들이 있었다고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그치만 저도 요즘에는 구체적인 롤모델이 없고, 대신 윤성욱 배우님의 포인트처럼 각자 매력있는 배우들이 많다보니까, 이 배우의 이런 매력, 저 배우의 저런 매력 등이 모두 선생님처럼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게 이게 정년이 없는 직업이잖아요? 내 스스로 놓치 않으면 끝까지 할 수 있는 게 배우인데, 그와 관련해서 제가 중대 연극학과를 다녔을 때 당시 교수님이셨던 유인촌씨께서 해주셨던 “강한 사람이 끝까지 남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는 이가 강하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마음 속에서 새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침 성욱 배우님께서도 역시 품고 있던 같은 생각을 얘기해주어서 사실 깜짝 놀랬어요. (웃음) 끝까지 내가 포기하지 않고 이 현장에서 있는 사람들 누구나 다 저희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자기걸 내려놓거나 포기하지 않고, 나이나 어떤 상황에도 연연하지 않으며 현장을 지키며 자기 꿈을 끝까지 쫓는 배우분들 모두가 롤모델로서 자격이 있지 않나 항상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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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번 작품 <한 잔>이 상영중인 씨네허브에 대해 의견 있으시다면?


성욱 : 학교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영화를 봤다고 가끔 연락이 오는데, 상업영화가 아닌 영화들도 많이 보니까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궁금해 물어보면서, 씨네허브 사이트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사이트에서 상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너무나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이 하고 있는 작품들이 독립영화들이라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만큼 상영되는 곳이 현실적으로 한정되어 영화들이다보니 어디서 봐야 하는지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잖아요. 그러면 뭐라 대답을 해야 할지 어려운 때가 많은데 그에 있어서 얘기해주기 편하기도 하고 또 연기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너무 감사한 사이트입니다.


주영 : 저도 너무나 바람직한 사이트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기자님이 연락주시고 난 후 씨네허브가 궁금해 들어가 미리 알아 보며 어느 사이트에서 어떻게 인터뷰가 올라가는지, 또 우리 영화는 어떤 식으로 상영이 되고 있고 어떤 피드백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우키 감독님 인터뷰부터 기자님께서 어떻게 인터뷰 하는지도 다른 인터뷰들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꽤 바람직하게 환경이 조성되어 있구나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상업영화들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에 비해 단편이나 독립영화는 많이 찍지만 영화제가 아닌 경우라면 상영할 기회가 많이 없는 입장이라 그런걸 대중화 시킬 수 있는 사이트라 생각해 저희와 같은 배우나 단편작업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좋은 자리를 자리를 마련해주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사이트가 아닌가 생각하며 성욱 배우님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마침 OSEN 인터뷰에서도 일부러 씨네허브를 언급. 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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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차기 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성욱 : 앞서 얘기드린 웹드라마 “개강한 대학생”이 현재 방영중에 있고 시즌2도 기획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아보면서 어떨 때는 넋놓게 되기도 하였지만 여러모로 이것저것 생각을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고, 어쨌든 배우라는 일이 노출이 되야 하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관심을 받고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가져주신다는게 행복한 일이라 느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영 : 한동안 중화권 시장에 집중하다보니 한국 쪽에 놓친 부분이 있다 느껴, 다시 신인의 자세로 한국드라마에 참여해보기 위해 오디션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길 바라며 이번 인터뷰에 감사를 표해 드립니다.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로 힘이 되는 시간이었고, 내가 한 작품과 연기가 좋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이렇게 인터뷰까지 이어졌다는데에 보람된 시간을 느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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