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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

감독
박세천 (Park se cheon)
배우
균 장자온 여왕좀비 이가현 학생좀비 최용
시놉시스
‘그냥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균. 그는 사회 부 적응 자, 즉 흔히 말하는 히키모코리 이다. Kyun, who always mutters ‘The world should fall apart’, is a social misfit, commonly known as ‘Hikicomori’.
영화감상
https://bit.ly/2D3GjU1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앞서 가는 것 같은데 나만 뒤쳐질 때, 내 인생만 구덩이 속에 빠진 것 같을 때, 그 속에서 기어 나올 의욕도 희망도 없을 때 내뱉는 말이다. 혼자는 억울하니 다 같이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고약한 심보, 잘 살고 있는 남까지 잡고 늘어지는 물귀신 마인드다.


그러므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화를 내야 마땅한데, 생각 외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들 한번쯤 이 못된 생각을 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을 내뱉는 심정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몹시 괴로워 이제 그만 끝내고 싶지만, 혼자서는 그럴 용기조차 없는 마음은 불쌍하기까지 하다.


씨네허브 단편영화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감독 박세천, 8분)는 좀비 호러 영화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던 히키코모리 만이 안전한 성역에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이제야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좀비를 향해 걸어가는 그의 표정은 행복해 보이기 까지 하다. 하지만 정말로 그는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까?


세상이 멸망하면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어떨 지는 아무도 모른다. 죽음을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일 눈을 뜨면 하늘이 무너져 있길 기대하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알 수 없는 죽음 이후를 기대하는 것보다 현재를 열심히 사는 것이 더 쉬울지 모른다고, 그러니 함께 열심히 살아보자고…


날쮸’s 인디무비 https://bit.ly/2yzwBop


영화감상
https://bit.ly/2D3Gj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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