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REVIEW > MAGAZINE
MAGAZINE

<영화의 졸업> 리뷰

감독
김기현 (KIM KI HYUN)
배우
영화 역: 변상문 연주 역: 최혜란 민재 역: 하정훈
시놉시스
졸업 작품을 준비 중인 주인공 영화. 중학 수학을 가르치며 제작비를 모으고 스태프를 모집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시나리오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의 결말조차 잊어버린 영화. 영화는 졸업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영화감상
https://bit.ly/2EBNi3J

영화가 불안한 청춘에게 묻다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확신을 갖고 사는 젊은이는 거의 없다. 안정적인 길을 택한 경우에도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좋아하는 일을 택한 경우에도 이 일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처음에 가졌던 확신과 열정도 어느 정도 변한다. 너무 좋아서, 재미가 있어서 시작하지만 실제로 하다 보면 그 세계의 거대함에 말문이 막히고 자신의 가능성이 못미더워진다. 내 인생을 안정적으로 받쳐줄 현실적인 돌다리라 믿은 길 또한 알수록 생각과 다르다는 느낌에 어서 빨리 이탈해야 하는게 아닌지 초조해진다.


이 ‘불안’이라는 용광로 앞에서는 초심도 열정도 녹아버려 자신조차 알 수 없는 형상이 되곤 한다.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지, 예전의 마음은 어떠했는 지 모른 채 그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씨네허브 단편영화 상영관에 오른 김기현 감독의 ‘영화의 졸업’은 이러한 청춘의 갈등과 불안을 담백하게 그려낸 21분짜리 단편영화다. 영화과 졸업을 앞둔 주인공 ‘영화’(변상문 분)는 졸업 작품으로 제출할 영화를 제작하려 하지만, 이 과정은 생각 처럼 순탄치 않다.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은 다른 팀에게 뺏기고, 모두들 조금씩 나아갈 동안 그는 단 한 걸음도 밟지 못한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찍으려는 작품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 자신에게 있다. 1학년, 영화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찼던 시절 쓴 대본을 여러 현실에 눈 뜬 4학년이 되어 바라보니 왜 이러한 결말을 썼는지 모르겠는 것.


순수했던 시절의 열정과 패기가 현실에 대한 불안감에 가려져 변했고, 당시 창작했던 작품을 해석할 수 없는 상황에 까지 놓였을 것이다.


이렇다 저렇다 정답을 알 수 없는, 아무것도 모르겠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에게 과외를 받는 중학생 소년은 좋아하는 일만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다. 녹록지 않은 현실을 잘 아는 영화는 이렇다, 저렇다 정답을 얘기해줄 수 없다.


그러나 김기현 감독의 대답은 의외로 명확하다. 일단 해보는 것. 해봐야 안다는 것. 이해되지 않는 대본을 고치지도 못하고 망설이다 스태프와 배우를 떠나보냈던 ‘영화’는 이제 현재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영화의 졸업’이란 작품을 갖고 다시 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알 수 없는 형상으로 녹아버린 자신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다. 21분간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이 마지막이 되어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에 끊임 없이 물어보며 계속 길을 찾는 것, 그것이 정답 아닐까?


 


***


추천 덕후


영화 덕후, 예술창작지망생 덕후, 졸업예정자, 장래 고민이 많은 자, 단편영화 덕후


날쮸’s 인디무비 https://bit.ly/2PTgUiw 



영화감상
https://bit.ly/2EBNi3J

후원현황
0

,

0 Comments

CINEHUB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