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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와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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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속 흑진주를 찾아서-컬트 클래식 리뷰 4탄 : 롱풀리 어큐즈드(1998) 2부

감독
팻 프로프트 Pat Proft
배우
레슬리 닐슨,Leslie Nielsen
시놉시스
바이올린의 제왕 라이언(Ryan Harrison: 레슬리 닐슨 분)은 신비의 여인 로렌(Lauren Goodhue: 켈리 르브룩 분)을 만나면서 졸지에 평범치않은 혐의(<유주얼 서스펙트>)를 뒤집어 쓴다. 지옥행 죄수 수송버스가 우디 알렌의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낭떠러지에 떨어진 틈을 타 <도망자>가 된 라이언. <긴급명령>을 부여받은 외다리, 외팔, 애꾸눈인 악당 <자칼>과 <싸이코> 같은 냉혹한 경찰과의 별들의 전쟁(<스타워즈>)
영화감상

롱풀리 어큐즈드, Wrongfully Accused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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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한편 케스의 집에서 TV를 보던 라이언은 자신의 현상금이 두 배로 올랐으며, ‘멍청한그를 초상화 값을 거절당한 여성 화가가 아니면 누가 잡을까라고 대놓고 말하는 뉴스를 듣는다. 케스가 화가고 파티 때 굿휴의 초상화를 그려주려다 거절당해 다투었다는 증언을 기억하는 라이언은 케스가 자신을 보호해주면서 사실 현상금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닐까 다시 의심한다. 케스의 집에서 단서를 찾던 라이언은 한 권의 스크랩북을 발견한다. “당신이 원하는 기사가 아님!”, “바로 아래가 당신이 원하는 기사라는 신문 기사 제목들을 따라가자, 굿휴와 로렌의 결혼, 숀 러프리라는 테러범이 무기 밀수선과 함께 실종되었다는 기사를 통해 로렌이 굿휴를 살해하고자 의도적으로 접근·결혼하였으며, 문제의 외팔, 외다리, 외눈 남자가 테러리스트 숀 러프리이고, 둘이 내연관계라는 사실 또한 알아낸다. 그러나 역시 똘끼어린 반장이 케스의 집으로 들이친다. 케스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라이언은 화장실 창문 아래 트럭으로 뛰어 내려 탈출한다. 문제는 그 트럭이 사용한 기저귀 수거 트럭이었던 것!!;;;; 한 더미의 X 냄새를 견디다 마침내 트럭에서 탈출해 몸에 벤 X 냄새로 주변 행인들부터 꽃들을 기절시키고 심지어 서점의 책들까지 불태우던 라이언은, 바로 우연히도 의수 연구소 병원 앞에 선다. 의사로 위장해 병원 안으로 잠입한 그는 주변에서 몰려오는 진료 요청에 적극 응해준 뒤(남성 환자에게 임신 확인, 아드레날린 20cc 주사 처방;;), 어느 톰(Tom)씨처럼 환풍구를 통해 최첨단 보안 밀실인 정보 검색실 천장에 다다른다. 그리고 역시 톰씨처럼 환풍구 전선에 매달려 보안 장치를 끄고 숀 러프리 정보를 검색한다. 그러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의 건방진 인공지능에게 프린트 홍수 세례만 받고, 그렇게 수확이 없던 찰나 마침내 그토록 찾던 숀 러프리와 로렌이 케스를 납치하는 광경을 발견하고 추적한다. 끝내 옥수수밭에 도착한 라이언은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꼴이 되고 마는데...... 과연 라이언은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또 정말 케스와 로렌은 자매 사이이며, 킬러 숀 러프리의 음모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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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ㅁㅊ 패러디의 향연!! 과연 그 결말은???;

, 당연히 영화는 스토리와 연출력을 감히 평할 수 없다. 이야기부터가 여러 유명 영화들을 일관성 없이 마구잡이로 섞어놓아 스릴러와 멜로, 액션부터 SF까지 방불케 해 코미디이기 이전 영화의 장르부터 스토리의 구성까지 판단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런만큼 이 영화에서 진지함은 물론 작품성을 찾아보기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를 찾는다는 걸 시간낭비일 것이다. 만일 이런 넌센스 유머나 심각함이 전혀 없는 유머를 싫어하는 취향의 관객이라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이 영화가 극혐 1순위가 될 만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레슬리 닐슨이 역시 출연한 코미디 영화 역사에 남은 <총알탄 사나이><에어플레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의 감독 팻 프로프트는 명작 코미디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부터 시작해, ZAZ 사단 감독들과 함께 <총알탄 사나이>, <못 말리는 비행사> 시리즈 각본작업을 함께 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이번 영화에서는 그 스승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감독 데뷔를 하였지만,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영화가 그의 유일한 연출작이 되어버렸다. 미국에서의 흥행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극장개봉보다는 비디오와 TV 방영 등으로 알려지게 된 정도다. 물론 그렇게 미국부터 우리나라까지 패러디 장르 열풍과 레슬리 닐슨의 열성팬들을 통한 비디오 및 DVD의 불티나는 판매로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 <스파이 하드>, 그리고 <미스터 마구>(역시 팻 프로스트가 각본을 썼다.)와 함께 레슬리 닐슨의 대표작이자 팬들의 필견작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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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프로프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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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프로프트 감독이 각본을 쓴 영화들
 

또 사실 싸구려 B급 패러디 코미디로만 보고 말기에는, 패러디나 그를 표현하는 특수효과 퀄리티도 꽤 높은 편이다.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부터 미니어처, 특수 분장까지 당대 모든 헐리우드 특수효과 기술을 총동원하는데다, 패러디 장면들도 모델삼은 영화들에서의 의상과 세트, 심지어 OST까지 똑같이 맞춰 재현해내고 있다. 그 제작비를 생각한다면 결코 B급이라고 무시하기 역시 어려울 것이다. 스텝진도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를 기점으로 시작해 <식스틴 블록>, <트릭 오어 트릿>, <레지던트 이블> 4, 5, 6편으로 현재 스타일리스트 촬영감독 중 한 사람이 된 글렌 맥퍼슨(Glen Macpherson) 촬영감독부터, <마이키 아야기>, <로미오 머스트 다이>, <데스티네이션 2>의 마이클 S. 볼튼(Michael S. Bolton) 미술감독, <코브라><닌자 거북이> 시리즈의 제임스 R. 시몬스(James R. Symons) 편집감독, <황혼에서 새벽까지>, <아나콘다>, <드래그 미 투 헬>의 롭 힌더스타인(Bob Hindersrin) 특수분장사, 그리고 유명한 <록키><필사의 도전> 테마곡을 만든 빌 콘티(Bill Conti)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제작사도 <로빈 훗>, <라스트 모히칸>, <영 건>, <에이스 벤츄라>, <트루 로맨스>까지 당대 90년대를 휩쓴 화제작들을 골라 제작한 모건 크릭스’(Morgan Creeks)이기도 하다. 이 정도 규모와 스텝진이면 감히 이 영화를 초라한 영화로 보기에도 무리수일 것이며, 이 영화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일 것이다. 실제로 <에어플레인><총알 탄 사나이>는 물론이요, <못말리는 비행사>에까지 80, 90년대 패러디 영화들도 계속되는 성공에 따라 유명 스텝진이 거대 규모의 유머와 완벽한 재현의 패러디를 위해 촬영부터 특수효과에까지 참여하였다. 그만큼 당대 패러디 영화 열풍의 영화 속에서의 단순한 헛소동을 넘어 큰 문화적 현상이고 코미디 장르 역사의 한 일부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무서운 영화> 후속 시리즈부터 <재난영화>, <데이트무비> 등 패러디 영화들의 연속 흥행실패로, 한때 헐리우드를 주름잡던 한 부류인 패러디 코미디 장르가 종말을 맞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곧 레슬리 닐슨의 사후와도 맞먹는다. 어쩌면 레슬리니 닐슨의 별세에서부터 패러디 장르의 종말이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일지 모르겠다. 아마 그를 대체할만한 진지하게 능청스러울 수 있는 희극배우가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이제 세대도 바뀌어 이번 영화나 <총알 탄 사나이>, <무서운 영화> 시리즈에서의 넌센스, 4의 벽 허물기 유머가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점도 있다. 이제 앞 뒤 맞게 현란하거나 묵직한 재미를 추구하는 신세대에게는 기존 상식이나 긴장감을 파괴하고 심지어 자기 풍자까지 하는 패러디 유머 코드가 그저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헛소동에 그치는 일명 아재 개그로 받아들이고 있는 트랜드다. 물론 최근 마블의 <데드풀>이 비슷한 유머코드를 적극 사용하여 신세대와의 조화를 성공시켰으며, 최근 신세대도 실망스러워져 가는 코미디 영화 및 TV 및 프로에 대한 반응으로서 과거 패러디 영화들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물론 그 바탕엔 짐 에이브람스, 데이빗 주커, 제리 주커, 팻 프로스트, 피터 시걸까지 ZAZ 사단은 물론 패러디 영화의 원조인 멜 브룩스, 그리고 레슬리 닐슨이 있었다. 60년 간 251편의 영화 및 TV 출연으로 외길 연기인생을 살아온 그의 진지한 코믹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 우리는 그와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명절특집 TV나 비디오로 자주 빌려 보며 한바탕 뒤집어 지게 웃게 해주었던 그의 제스쳐, 그의 표정, 그의 특유의 은발은 우리에게 항상 기억될 것이다. 심지어 그를 더 빛나게 해주고 영웅으로 만들어주었던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넌센스 코미디, 패러디 감각도 더 이상 트랜드가 아니더라도 코미디 역사에서 항상 빛날 것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고, 사라진 패러디 코미디 장르를 그리워하고 있다.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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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Leslie William Nielsen

(1926 ~ 2010)

자료출처 : IMDB( https://www.imdb.com/title/tt0120901/?ref_=nv_sr_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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