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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와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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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무서운 바람이 불던 날> 최정한 감독 인터뷰

감독
최정한 (Choi Jung Han)
배우
진성 박신마 연미 김가영 상기 신현호 숙희 주예지
시놉시스
'이상하게 무서운 바람불던날' 진성과 연미의 만남이 시작되고 그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간다. 이 영화는 상처로 생긴 감정을 이겨내고 이제 자신의 길을 가려하는 두 쌍의 커플들의 선택에 대해 말한다.
영화감상
https://bit.ly/2EXQDxB

<이상하게 무서운 바람이 불던 날> 최정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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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상처로서 치료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큰 효과를 낳는다. 물론 그런만큼 큰 위험을 담보하지만... 최정한 감독의 <이상하게 무서운 바람이 불던 날>은 바로 그에 대한 멜로 드라마이다. 여기 동성애, 장애, 가정학대, 성폭력 등 어두운 이슈들을 넣으며 현재의 문제인 소수자와 관계의 상처에 직접적으로 다가간다. 그렇지만 그런 극적인 소재들을 다룸에도 상업영화라면 자극적으로 연출할 이야기를 섬세하고 차분하게 연출하여 관객들이 주인공들의 내면으로 찬찬한 천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연출력을 보이는 국내 감독은 거의 많지 않다는 점에서 내가 최정한 감독에게 앞으로의 기대를 갖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인터뷰에서 그는 영화가 관객과 만나며 받았던 오해에 대한 해명을 피력했다. 과거의 이성에 대한 상처로 동성애를 선택한 두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사랑같아 보이는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에 대해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묘사로서 오해를 받게 되었는데, 나의 경우 영화의 주제의식을 이해하였고 LGBT 커뮤니티와 친분이 있던 사회학과 대학생 시절 영화와 같은 소수의 경우를 만났기에 받아들일수 있지만, 영화를 표면상으로만 본다면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이전에 <광란자>(윌리엄 프리드킨), <엘리펀트>(구스 반 산트)와 같은 영화들도 사회에서 버려졌기에 범죄의 길로 들어갈 수 밖에 없던 성소수자 주인공들을 나름 연민의 시선으로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 혐오라는 격렬한 논쟁에 시달렸던 사례들을 돌이켜보면, 과연 이 영화도 논쟁을 피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든다. 


아직까지 선의든 악의든, 보수든 진보든 피상만 보고 작품이나 인물을 한 단면으로 매도하고 마는 암울한 현실을 상기하자면, 그만큼 영화도 그를 보는 관객들도, 사실 똑같이 영화의 주제와 같은 길을 잃고 세상에서 빠진 입장이기에, 함께 성장의 과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든다. 이는 최정한 감독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그는 젊은 나이에 그 도발적 주제를 일찍이 제시해주어 내보였다. 


그런 점에서 나는 아직까진 그의 승리라 생각한다. 이 이야기부터 영화촬영의 비하인드, 그리고 ‘소통’이 주제였던 만큼 배우 선정과 연기 연출에 열정과 아쉬움에 대한 다짐을 들으면서, 나는 그의 다음 작품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영화 주인공들과 똑같이, 여느 감독들과 남다르게. 도발적인 마음이면서 동시에 차분한 그 통찰을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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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8년 간 독립영화 연출, 각본을 맡아온 최정한이라 합니다. 저는 처음 학창시절 농구선수로 뛰다가 영화감독을 지망하게 되어 마음속에 항상 그 꿈을 꾸던 끝에 이렇게 실행하면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영화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주변 세상 속 사람들, 어느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는 세상에 처한 현실을  표현해 보고픈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현실이 이래서, 혹은 나의 상처 때문에 자기 길에서 멈춰버리고 마는 일들을 세상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현실에서 앞으로 나아 가고는 싶은데 더 이상 진전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의 대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토대에서, 그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해보며 다룰 수 있는 소재나 가능성들이 너무 많기에 개성있는 이야기로 만들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파고 파던 끝에 이렇게 동성애 코드를 넣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간혹 오해를 받곤 하는데 저는 퀴어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로맨스가 나오지 않고 그만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닌 세상 속의 모습을 동성애로서 상징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디어의 시작점은, 영화의 제목인 “무서운 바람이 갑자기 부는” 것처럼 어느 순간 문득 세상 속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개성적으로 표현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멜로 아닌 멜로드라마로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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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우들 캐스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나요?


-모든 배역을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하였습니다. 그룹 ‘스텔라’ 출신 김가영 배우님 역시 다정하신 성격과 저도 찾던 이미지를 갖고 계셔서 오디션을 본 결과 여주인공 연미 역으로 캐스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남자 주인공 진성 역의 박신마 배우님도 역시 오디션을 보셨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 우울한 느낌과 표정을 부탁드려 작업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 상기 역의 신현호 배우님의 경우는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여러 독립영화, 장편영화에 출연하신 경력도 있었지만, 사실 제가 염두해 두던 다른 배우를 캐스팅을 하고자 했으나 역할상 살을 빼야 한다는 점을 부탁드린 결과 거절하시면서 실망하던 참에 신현호 배우님과 만나 부탁을 드린 결과, 흔쾌히, 수락하여주셨고 엄청난 다이어트도  해내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침 신현호 배우님께서 대단하신 점이, 대본 리딩 자리 때 글을 읽어야 하는데 마침 역할이 신체부터 말마저 불편한 장애인인 점에서 그 말투로는 다른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니 그냥 읽어 달라 말씀을 드렸었지만, 그래도 연기를 해야 하니 남들이 웃는 걸 인지하는 와중에서도 집중하시며 끝까지 그 말투로 리딩해 주셨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연기니 읽어야 하신 점도 있지만, 그래도 그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해 연기해주신 점이 놀라웠습니다. 주예지 배우님 역시 오디션으로 캐스팅 했고,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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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화가 주제의식이 무겁고 동성애 등 민감한 이슈 역시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을 준비하시기에 앞서 고민이 들지 않으셨을까 생각되기도 하고, 또 이 소재들을 선택하신 이유 역시 있으셨는지?


-먼저 어떻게 준비 되었는지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서 말씀드린 의도대로 세상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면서 8고의 각본을 거치던 끝에, 영화 연출 각본을 해오면서 한번도 각색을 맡겨본적이 없었는데 지인으로 알고 있던 이지명 작가님(영화 <집으로> 각색)께 제 영화경력 처음으로 각색을 맡겨드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하던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주제로서 현실에 처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으나 영화 제목처럼 ‘이상하게 무서운 바람 불던 날’과 같이 어떤 단계에 따른 결정이 아닌 문득 마음먹는 날이 생기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동시에 제목 역시 그리 짓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영화의 시작점이 되었고, 그 외 첫번째는 개성적인 영화로서 멜로 아닌 멜로를 써보자 했었지만 그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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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취재해 본 결과, 동성커플들 중에서 현실과 상처 때문에 그에 대한 착각으로서 동성을 선택해 만나고 있는 커플들 사례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서 시작되었지만, 앞서 말씀 드린대로 저는 이 영화를 퀴어영화로서 만들고자 하지 않았고, 상처에 처한 세상의 모습들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개성 있는 멜로드라마로 하고 싶다 잡아 놓고, 이어서 동성애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주제는 오래된 남녀 연인으로도 가능하지만 개성 있게 표현해보고자 하였고, 그렇게 여자는 성폭력을 당한 과거의 상처에서 만났으나 상대방의 집착으로 너무 오랫동안 계속 만나와 있는 현실과 남자는 과거 엄마에게 학대를 받은 과거에서 시작해 상대가 아프다보니 계속 만나고 있는 현실에 처한 이야기로서 저의 의도와 주제를 표현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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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에서의 진성과 연미의 키스 씬은 현실과 상처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작을 향하자는 표현으로서 연출하였던 장면입니다. 물론 관객들 입장에서 느닷없어서 “뭐야?”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현실과 상처를 벗어 던져버리는 의미이자 또 앞서 말씀드린 “멜로 아닌 멜로”로서 표현으로서 키스로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그 후 진성의 경우 이겨내지 못하고 왜 다시 남자에게 돌아가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현실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반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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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연미의 경우처럼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현실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처럼, 그 두 가지 길을 나눠서 표현하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연미처럼 새로움을 선택하는 것을 지지하고 그로서 결말을 지었지만, 현실에 놓이는 선택도 존중하기에 그로서 두 가지 결말을 집어넣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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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영화를 다시 자세히 본다면, 후반부 정류장을 두고 서로 다가오는 장면의 경우 현실을 이겨낼 연미는 밝게 조명처리를 하였고 현실로 돌아올 진성은 어둡게 처리하여 결말을 상징해 보였습니다. 설정들 때문에 영화가 상영된 영화제 등에서 오해를 받곤 하였는데, 실제로 시사회 때 성소수자이신 어느 관객께서 영화를 보시고 “실제로 과거 이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동성애자가 되진 않아요. 우리는 그러지 않습니다.”라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에 대해서 저도 “실제로 <7번방의 선물>처럼 제소자의 딸이 택배를 통해 교도소로 몰래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 항변하였습니다. 즉, 보통의 경우 사람들이 그러지는 당연히 않지만, 이것은 가상으로서의 영화이고 또 그런 소수의 사람들도 있으니 그를 캐치해서 상처받고 살고 있는 세상의 현실을 멜로 아닌 멜로드라마로 표현하고자 동성애로 표현하였던 것입니다. 소수의 시각을 그저 영화인으로서 영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절대 동성애를 반대하는 뜻에서 영화를 만든 것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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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혹시 이 이슈들과 관련하여 사전 조사하신 과정이 있으셨다면?


-조사를 해보았다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찾기도 하였고, 친구가 인터뷰를 보내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동성애에서 이성애가 된 사례가 있었는데, 그동안 자신이 동성애를 선호한다고 생각하였다가 착각이라 깨닫고 이성애가 된 이야기도 있어 그에서 참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인공들의 상처들이 과거 폭력을 당한 사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모두가 각자 나름 말 못할 상처들 항상 갖고 있기 마련인 점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질문해보고 대화하며 영화를 위한 답을 얻어가곤 했었는데, 그 결과 공통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상처를 못 이겨내고 산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주인공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고, 연미와 같은 새로운 시작을 선택을 하는 것이 어쩌면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실제로도 있기도 하고 또 영화라는 점에서 표현해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일단 그렇게 영화의 스토리와 주제 형성을 위해 질문을 많이 하고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찾아보며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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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씀해주신 ‘길 잃은 세상 속의 모습’과 동시에 ‘소통’에 대한 영화다보니, 대사부터 대화 장면이 많아 이를 연출하거나 압축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은 없으셨나요?(특히 숏, 리버스숏 연출 부분에 대해서)


-가장 신경을 쓴 요소가 표정이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으나 그를 하지 못하는 표정을 정말 표현하고 싶었고, 그로서 꿈과 관련하여 레퍼런스로 <하이힐>(장진)을 참조하였습니다.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은 트렌스젠더가 되고 싶지만 될 수가 없는 상황의 인물이었데, 그에게서의 표정을 영화에 그대로 적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웃음이 거의 없습니다. 때론 모두가 웃음을 하나씩 있긴 하지만 그를 어둡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연기연출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입장입니다. 적어도 그런 대사들에 대하여 그를 연기하신 실력좋으신 이 영화의 배우분들 연기 연출을 더 잘 해낼 수가 있었을텐데, 더 이끌어 내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연기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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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촬영하다가 테이크를, 배우 연기가 안 나와 포기하거나 넘어가거나 하지 않으셨는지?) 


공교롭게도 보통 그러곤 했었습니다. 단편영화란게 돈이 많지 않은 입장이다 보니, 해가 넘어가버린다면 회차가 늘어난다는 얘긴데 그만큼 돈은 더 들어가게 되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끊을 땐 끊어야 했고, 마침 겨울에 촬영했기 때문에 금방 어두워지는 5시 23전까지인 일명 ‘황금시간대’ 이내에 촬영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웃음) 


그렇게 시간의 문제도 문제였지만, 그래도 이는 핑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 지인분께서 제게 훌륭한 말씀을 주셨는데, 단편영화가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 찍었다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왜냐하면, 단편영화라는 장르가 인정받는 이유는 돈이 없고 시간이 없었음에도 이렇게 작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인정받는 것이 단편영화인데, 왜 돈과 시간이 없다고 넘어가야 되는가라는 이유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연기 연출에서는 아쉬움이 있고 그만큼 배우분들께 대사에 대한 이해력을 확실히 상기 시켜드리며 저도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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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촬영 중 기억 남는 에피소드나 어려웠던 촬영이 있었다면?


-마지막 버스정류장 장면 촬영의 경우, 국회의사당 앞 정류장에서 촬영하였는데, 설정상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마침 퇴근시간대였던 바람에 통제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도 술집이 많았기에 촬영이 지연되던 끝에 총 3회차 촬영 중 2회차 날 촬영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철수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3회차 날 나머지 모든 촬영 끝내고 새벽에 나와 세팅해 처음부터 다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애초부터 그렇게 판단했더라다면, 어차피 다음날 촬영하면 되는거니 2회차 촬영을 저녁때 일찍 마치고 헤어져 다시 개운한 상태에서 촬영해 시간과 돈을 아끼면 좋았을 텐데, 결국 그렇게 판단을 잘못 내려 배우들도 힘들게 했던 점에서, 감독으로서 실수를 하였다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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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기억 남는 에피소드로는, 연미와 숙희의 집 촬영을 여기저기 모색해보다, 에어비앤비(Air N B?)로 게스트하우스 한 곳을 찾아 섭외를 시도해 보았는데, 중국계이신 주인 분께서 마침 영화 전공이셔서 반겨주시며 오랫동안 찍었는데도 직접 참여해주시면서 도와주셨던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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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박신마 배우께서 의사로 연기하신 병원 사무실 장면도 사실 병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병원이 구해지지 못해 마지막 날 촬영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었고 아무 사무실에서라도 촬영하고자 하였을때, 한 교수실을 대여할 수 있어서 세팅을 하여 촬영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떻게든 뭐든 될 수 있다는 영화의 신비한 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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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실제로 현실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가 있고 그 상처로 사회와 동떨어지려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영화가 희망이 될 수 있을지, 또 감독님 입장에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면 좋을거라  생각하시는지?


-항상 영화를 만들 때마다, 영화가 갖고 있는 힘, 세상을 바꿀 수 있는게 영화라는 그 소신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가끔 영화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영화에는 분명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해력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단편영화의 경우는 확실하게 이해력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작품을 잘못 이해하면 희망이 될 수 없을 테니까요. 그치만 감독의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하여 결심을 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는데 대해 저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한번 마음먹어 볼까 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저는 정말로 기쁠 겁니다. 설사 모든 사람이 아닐지라도 소수라도 이를 보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해결책은 제 영화처럼, 이상하게 갑자기 무서운 바람이 불던 날처럼, 갑자기 문득 생각을 하고 마음을 먹고 행함이예요. 이는 자신의 문제이기에 다른 이가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영화에서 진성과 연미가 계속해서 길게 느닷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관객은 모르더라도 둘 만에게는 소통으로서 알 수 있는 것이 서로의 상처가 비슷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들처럼 사람과 많이 대화하고 자기가 느껴보고 행해 본다면, 저는 그로서 먼저 자기부터 시작해서 결국 세상까지 바꿀 수 있다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치만 영화 결말의 진성처럼 현실을 선택하더라도, 저는 그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역시 응원하는 마음에서 그런 결말을 함께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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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촬영장비와 편집 프로그램은?


-영화를 가능한 어둡게 표현하는데 맞는 카메라로 촬영하고자 ‘레드 스칼렛’ 카메라로 촬영하였습니다. 조명의 경우 인물들을 이뻐 보이게 만들기를 원치 않아 인물라이트를 가능한 주지 않고 조명을 거의 절제하다 시피하며 설치하였습니다. (조명기기 선택은 어떤 기기를 중심으로 하였나요?) LED 조명기기 중심으로 작업하였습니다. 편집은 파이널 컷 프로로 작업하였습니다.



10. 감독님의 작품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생각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미소) 이렇게 만들었음에도 작품이 잘못 이해되고 희망이 될 수 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씨네허브라는 매체 때문에 작품의 의도를 적을 수 있고 그로써 확연히 전달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많은 단편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장점이라 생각하고, 그러나 가장 중요한 둘째로는 그렇게 의도는 직접 전달해 줄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단편영화는 시라고도 표현되곤 하잖아요? 그렇게 시도 역시 잘못 이해될 수 있는데 씨네허브라는 플랫폼은 그 의도를 바로 말할 수 있게 해주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고, 또 그렇게 희망이 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쁩니다. 제 작품도 자칫하면 동성애를 비판하는게 아니냐고 받아 들여질 수 있을텐데, 씨네허브가 작품의도 역시 올려주어서 잘 전달 해주고 그로써 관객을 향한 희망 역시 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이렇게 짧게 표현해야하는 단편영화를 볼 때 반드시 기획의도를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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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롤모델로 삼고자 하는 존경하는 인물(감독)이 있다면?


-류승완 감독과 윤종빈 감독을 좋아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며 세상과 맞서 싸우는 면을 존경하고, 윤종빈 감독의 경우 현존하는 젊은 감독 중에 훌륭한 시나리오부터 그를 영상으로 바꾸는 연출력까지 현존하는 젊은 감독 중 영화를 잘 만드는 실력을 존경합니다. 그렇게 그 둘의 전위성과 센스를 배우고 싶습니다.



12. 차기 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


-올해 6월에 독립장편 <홍천> 촬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흥행과 불문하여 좋은 영화로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독립 제작이라는 점에서 흥행 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러나 완성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가족에 대한 영화로 작품을 통해 관객들도 가족과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좋은 영화로 잘 만들어내 관객 여러분들께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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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은 운영진, 최정한 감독, 이동준 운영진


인터뷰 이동준 leedsis@hanmail.net  박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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