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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플라이The Fly> 감상후기

시놉시스
은행강도 일행 중 한 명 그는 밖에서 차를 대기시켜놓고 초조하게 일행을 기다리는 데 차 안으로 똥파리 한 마리가 날아든다.
영화감상
http://bit.ly/2sYOlFW

에에에에엥~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든다. 날아'든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파리는 날개짓에는, 파리가 날아가는 방향에는 특별한 의도가 없지만 그 엥엥거리는 소리는 남자의 심기를 건드린다. 남자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속담을 몸소 보여주는 듯, 파리 한 마리 잡으려다가 크락션이 고장나고, 에어백이 터지고, 자신의 입술에 이쑤시개가 박히고, 차를 샷건으로 쏴서 벌집을 만들다 못해 자기 패거리의 도둑질까지 망쳐버리고 만다.

 

영화는 남자의 긴장 상태를 보여준다. 손가락을 가만 두지 못하고 핸들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이쑤시개를 잘근잔근 씹으며 두 눈은 쉬지않고 두리번 거린다. 고요한 거리와 대비되는 분주함이다. 두리번 거리던 남자의 눈에 차창에 앉은 파리 한 마리가 눈에 띈다. 거리에서 남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움직이며 소리를 내는 존재다. ​파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그의 해결책은 와이퍼. ​와이퍼는 그의 시야에서 파릴 쫓는 듯 했으나 어느새 차로 들어온 파리. 남자는 파리를 잡으려다 룸미러를 깨고만다. 재차 가면으로 파리를 잡으려는 시도도 역시나 했으나 실패한다. 파리는 엥엥대며 끊임없이 그를 괴롭힌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은행의 입구와 그 안에서 들려오는 범행의 소리는 남자가 파리와 사투를 벌이는 장면과 대비된다. 이 대비가 이 영화에서 코미디를 만드는 포인트이다. 은행털이범들의 범행과 파리와의 사투라는 대비. 은행털이범들이 은행 안에서 범행을 벌이는 소리는 문밖으로 슬그머니 새어나온다. 창 밖에서 윙윙거리다 점점 가까워져 남자의 얼굴에 앉은 파리 소리는 그에게 매우 크게 들린다. 미물인 파리의 움직임과 그 소리에 대한 남자의 과장된 반응은 매우 재미있다. 참지 못하고 샷건을 날리는 순간은 절정이다. 그리고 동료들이 은행털이를 마치고 나와서 남자와 마주쳤을 때 그제야 남자는 정신을 차린다. 가면으로도 가리지 못하는 동료들의 황당해하는 표정과 그들을 보고 멋쩍어 하는 남자의 표정, 마지막 포인트이다.

 

1 Comments
cinehub 01.07 05:22  
감상후기 잘 보았습니다.
똥파리 한마리때문에 남자의 망가지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작품이기도 하죠
이루님의 감상평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