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CLIC (2016), 숭고한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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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CLIC (2016), 숭고한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감독
뒤보아 살로메 (Salomé Dubois)
배우
Choi Junga 최정아, Lee Kapseon 이갑선
시놉시스
사진작가 정은 자신의 보조인 미나의 치욕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있다. 미나는 스승의 작품을 위해 예쁜 여성들을 지하스튜디오로 데려오고 정은 협박을 통해 모델들의 괴이하고 에로틱한 사진을 찍는다. 시간이 지날 수록 미나는 양심의 가책을 느낌과 동시에 사진작가가 되고픈 욕망이 커져간다. 결국 스승의 억압으로부터 탈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리뷰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숭고한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추악한 진실 영화 속 현실보다도 더 냉혹한 외모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세계

신체가 아름답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듯한 얼굴과 몸매는 그 사람의 건강과 생식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처럼 외모를 숭상하는 풍조 자체는 특정한 국가, 민족, 시대, 성별, 나이, 교육 수준, 종교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인류 공통, 심지어 인류를 넘어서 지각이 발달한 고등 동물에서는 본능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추한 것을 싫어하는 것은 기준이나 취향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의 사상을 이루는 근간 중에 하나였다. 

 

이성 관계에서 외모가 출중하면, 상대방 쪽에서 먼저 우호적으로 대할 확률이 높다. 대학에서 모르는 이성이 자기에게 먼저 인사하고, 편의점이나 맥도널드같은 곳에서 외모가 좋으면 직원이 평범한 외모의 손님보다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지고, 얼굴을 활짝 피고, 술자리나 모임이 있을 때 먼저 연락처를 물어보는 등. 정말 비호 감으로 못생긴 사람의 경우, '직장이나 팀플 때문에 좋든 싫든 말을 붙여야 하는 관계' 외에는 연애가 아니더라도 이성과 친구 관계를 형성하는 것조차 힘들다. 외모와 관계 없는 부분에 대한 평가까지 외모와 연결 지어서, 이를 피해자의 잘못으로 정당화 하려 든다는 점이 문제이다. 못생긴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는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타인에게 놀림과 모욕을 당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명을 쓰거나 지은 죄 이상으로 비난을 받거나 하는 것은 여기 이 영화 주인공인 미나다

 

외모가 남성적인 사진작가 조수인 미나는 길거리에서 한 여자에게 모델을 권유한다. 그녀의 역할은 스승인 교수 님을 위한 예쁜 외모의 여성들을 스튜디오에 데려오고, 스승은 미나가 데리고 온 여자들의 괴이하고 에로틱하고, 이상한 사진을 찍고는 협박하는 일을 지속한다. 정은은 자신의 치욕적인 사진 협박으로 스승의 이상한 놀음 같이 즐기면서,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남자의 뒤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가 담으며 좋아한다. 그러다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를 데려오지만, 교수에게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조롱당히며 남자를 찍은 사진을 스르로 지우게 만든다. 자기를 찍는 경찰관에게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고 좋아하던 미나는 교수가 자기 몰래 새로운 여자를 데리고 왔다는 걸 알고는 교수와 대립하고, 범죄라고 소리친다. 결국 미나의 감정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극단으로 치닫고 교수에게 일침을 가하는데....

 

감독의 말대로 우리 사회는 이미지와 사진을 너무 많이 신경을 쓴다, 핸드폰이나 카메라 앞에서는 여자들이 자신의 외모를 돋보이며 포즈를 취한다. 거짓이며 위선 같은 카메라 속의 여자는 현실과는 달리 웃는다. 외모는 현대사회에서 그야말로 타고난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 다닌다고 할 수 있는 외모조차 현대 사회에서는 경쟁의 영역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경쟁을 하는 사람들은 욕망이 획일 화 되고, 욕망이 획일 화 되면 경쟁이 더더욱 가속화된다. 영상 대중매체(TV )가 보급되면서 외모에 원래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오로지 외모 만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 해지고, 그러한 과정을 거의 생중계에 가깝게 방송을 한다. 추악한 인간 본성 때문에 생기는 차별을 인정하면 본능에서 유래된 다른 모든 차별을 정당화하는 셈이다. 폭력, 살인, 절도 등의 인간의 본성으로 말미암아 행해지는 모든 범죄를 옹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 미나가 카메라의 들고 찍는 모습은 아주 가식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위선적인 행동들이다.

미나의 선택이 급변하는 것과 미나가 교수를 따라다니는 것은 자기의 추악한 부분의 협박이 아니라 동종, 이해가 필요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스튜디오에서 교수가 찍은 야한, 괴이한 사진들을 모두 불태우고, 카메라를 들고 온 미나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가고 싶다고, 나쁜 년이라고, 오열하며 자신의 행위를 죄를 부정하는 것에 영화를 보는 내내 가져왔던 미나에 대한 감정이 달콤 씁쓸한 여운으로 남는 이 영화 정주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3awZ7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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