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가벼운 남자, Getting Fat in a Healthy Way (2015), 살 빼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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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가벼운 남자, Getting Fat in a Healthy Way (2015), 살 빼지 않아도 돼?

감독
케보르크 아슬라냔 (Kevork Aslanyan)
배우
바네스 토로시안 Ovanes Torosian,페툐 세코프 Petyo Cekov,
시놉시스
세상의 중력이 약해졌다. 살찐 사람이 아니면 하늘로 떠오르고 만다. 말라깽이 콘스탄틴에게 이제 집밖은 위험한 곳. 하지만 창문 너머로 그녀를 처음 본 그날 이후 더 이상 집안에 머물 수만은 없다. 마침내 두둥실, 그 남자의 사랑이 하늘 높이 떠오르는데……
리뷰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살 빼지 않아도 돼? ​다이어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유쾌하고 신선한 하이틴 로맨스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 둥둥 떠다닐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남자가 있다는 판타지적 설정이기는 하지만, 한 번쯤은 상상해보았을 법한 그런 이야기에서 영화는 출발한다디스토피아적 미래의 공산주의 사회 시대에, 콘스탄틴과 그의 아버지 아타나스는 무너지는 아파트 방 한쪽에서 살고 있다. 비극적인 사건이 지구의 중력을 복구 불가하게 손상하는 바람에, 120킬로 이하의 사람들은 하늘로 날아가 버리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어머니도 날아가 실종된 상태이다. 퓨즈가 나가자 천장으로 날아가 붙는 60kg밖에 되지 않는 콘스탄틴은 밖에 나갈 수가 없다. 바깥에 외출하여 걸어 다닐 때도 교과서가 잔뜩 들어있는 책가방 같은, 뭔가 무거운 것을 몸에 부착하고 있지 않으면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 

 

말라깽이 콘스탄틴에게 이제 집 밖은 위험한 곳. 집에 있는 중력 평준화 기계 덕분에, 콘스탄틴은 집안에서 벽에 여행 사진을 붙이거나, 구멍으로 밖의 세상을 보는 평범한 생활을 즐길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집안에서 창문으로 세상 밖을 바라보는 것을 즐길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콘스탄틴은 어느 하나 마음대로 안 되던 순간 나타난 창문 너머로 본 소녀는 세상과의 첫 만남이자 자신인 처음으로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소녀를 만나고자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무리한 행동에도 아버지는 엄마처럼 될까 봐 걱정되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럴수록 더욱 나가고 싶은 콘스탄틴은 음식을 평균 이상으로 과식하고, 몸에 냉장고로 묶어서 나가려고 시도를 할 정도로 소녀에 대한 그리움이 좀 더 높아진다.

아버지는 밖에 나가고자 하는 아들 콘스탄틴을 위해 무게가 있는, 밖에 날아가지 않을 수 있는 특수 신발을 가져다준다.

그러자 콘스탄틴은 밖으로 나가 소녀를 보게 되고, 3층에 있는 소녀를 만나기 위해, 특수 신발과 가슴의 보정물을 버린다.

마침내 두둥실, 그 남자의 사랑이 하늘 높이 떠오르는데……


영화는 스토리 서사도 탄탄하고, 무엇보다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콘스탄틴이 받게 되는 차별에 대해 너무 재미있고 유쾌하게 가볍게 진행된다. 중력을 거스른다는 소재 자체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였는데요. 영화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끝까지 보게 만든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킬링 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다. 육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지만, 사회적으로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을 상징한다. 궁극적으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채로 늙어가는 우리 사회 성인들의 모습을 암시한다. 또 한 가지 그의 행동에서 자신의 소녀와의 사랑 혹은 우정을 간직한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뭔가 특별하다는 것. 어떻게 보면 축복이기도, 저주이기도 하다. 물론, 그 내용이 어떤가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영화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 주위에 특별한 어떤 이가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그저 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같은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싶어진다. 콘스탄틴 아버지의 맘도 이해한다. 엄마를 잃은 맘 때문에 아들에 대한 염려가 지나칠 정도이다. 아버지의 과잉보호에 대한 것이 아버지의 또 다른 사랑이다.

 

밖을 나가고 싶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가지고 온 특수 구두를 신고 신나서 나서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아들보다 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것은 부모다. 아들이 결국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는 소녀에게 보이고자 신발과 몸에 숨겨진 조형물을 버리고 날아간다. 그 모습에 안타까워하지만 청춘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날아가는 콘스탄틴을 잡는 소녀의 얼굴에는 해맑은 미소를 그린다. 영화는 보는 내내 유쾌하다. 책이 날아다니고, 식기들이 날아다니는 가운데서 벌어지는 로맨스라 더욱 재미있고 신선하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톤으로 아이의 재능,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영화 정주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2M5I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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