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Mind(2017), 차별을 넘어간 우정과 공감

MAGAZINE


단편영화 리뷰와 감독, 배우 인터뷰

홈 > MAGAZINE > MAGAZINE
MAGAZINE

마음 Mind(2017), 차별을 넘어간 우정과 공감

감독
이강일 (LEE KANG IL)
배우
시놉시스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오지 못하고 홀로 오게 된 탈북소녀 현주. 미술 심리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가족을 향한 그리운 마음으로 항상 가족 그림을 그린다. 치료실 원장의 딸 민서는 늘 현주와 함께 놀고 싶어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낮선 현주는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리뷰

차별을 넘어간 우정과 낯간지러운 공감의 따뜻한 하이틴 블루 나서지 못한다고 부끄러운 것이 아니요.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이다.

차별에는 인종 차별 뿐만 아니라 학력, 재력, 집안 등으로 인해 뒤따르는 많은 사회 현상과 인생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새터민이란 북한을 이탈하여 한국에 정착해 사는 북한 주민을 말한다. 감독이 이 소재 이용하여 진정한 차별이란 무엇 인지를 영화에서 말하고 있다. 

 

영화는 혼자 가족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그리는 소녀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오지 못하고 홀로 오게 된 새터민 소녀 현주. 미술 심리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가족을 향한 그리운 마음으로 항상 가족 그림을 그린다. 친구도 없이 외로운 현주에게 치료실 원장의 딸 민서는 현주에게 같이 놀고자 다가온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선 현주는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복지 선생님이 바쁜 일정 때문에 현주가 머무는 집에 함께 가지 못하게 되고 홀로 남겨진 현주는 길을 알지 못해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데 그때 민서가 나타나 도와준다. 민서가 엄마 보고 싶을 때 하는 코끼리 코하고 다섯 걸음을 현주에게 가르쳐주고 현주가 직접 해보지만, 보고 싶은 북한의 엄마가 아닌 원장님이 나타나 실망한다.

 

시간이 흘러 보통의 젊은이들처럼 미용을 배우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성인이 된 현주, 민서의 친구 소영은 레즈비언이라는 민서의 소문이 신경이 쓰여 민서를 멀리한다. 동네 일진 아이들, 민서와 소영을 괴롭히고 소영마저 민서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때 현주가 나타나 민서를 구해주고 소영은 민서의 곁을 떠난다같은 여자를 좋아하면 안 되냐고, 소영이가 보고 싶으면 어떡하냐고 물어보는 민서에게 코끼리 코와 다섯 걸음을 해보라고 하는 현주. 민서가 억지로 현주를 따라 하자 기다리던 소영이 눈앞에 나타난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차별은 시대가 바꿔도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없어지겠지 하는 마음으로는 인식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결국, 구성원 하나하나가 서로를 이해하고 다가가는 노력에서부터 그 변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이해의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순수한 마음에 있다. 가족의 도움으로 홀로 남쪽으로 오게 된 모든 것이 낯선 탈북자 소녀, 아무도 그녀의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알아주지 않는다. 그런 현주에게 원장 딸 민주 때문에 따뜻한 마음에 세상을 향한 마음을 열게 되고, 이 사회에 적응한다. 민서는 남들과는 다른 사랑을 하고 있을 때, 그녀의 사랑을 이해 못 하는, 그녀의 외로움, 그리움을 알지 못할 때, 현주가 나타나 이번에는 자기 손을 잡으라고 한다. 누군가를 향한 게 작지만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삶을 그리고 그 마음이 다시 돌아와 내 삶을 조금은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고 그 마음들이 모여 이 세상도 그러한 세상이 영화에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가 심도가 높지 않으면 관객에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일수록 감정을 교란하는 쓸데없는 형식과 스토리가 개입되지 않았을 때 감동은 절실하게 다가오는 법이다. 분명히 아쉬움이 있는 영화다. 아쉬운 점이 있는 영화일수록 보이지 않는 자로부터 카메라를 돌릴 수 있는, 쉽사리 구경거리로 삼지 않을 수 있는 감독의 용기가 필요하다. 새터민 아이의 차별과 레즈비언이라는 성차별을 동시에 잡으려는 감독이 노력은 극한 상황에서 결국 아무것도 아닌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어른이 된 민서가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새터민 친구와의 우정일까? 사랑일까? 갈등이 심화하기도 전에 영화는 쉽게 둘의 손을 잡고 걷는 장면으로 갈등을 해결해 버린다. 좀 더 두 사람의 차별에 공감을 얻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영화에는 무한한 애틋함을 느껴 감정 선을 따라가게 된다. 마음 울적한 날에 보면 힐링이 될 수 있는 이 영화, 정주행하시고, 코끼리 코 다섯 발걸음을 하시면서 , 마음의 평온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2NPfn11

, , ,

후원현황
5,000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모두 글쓴이에게 전달됩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