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건 사고와 작별하는 순간 또 다시 보고 픈 #THE_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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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건 사고와 작별하는 순간 또 다시 보고 픈 #THE_N.A.P

감독
아돌포 디 몰페타 (Adolfo di Molfetta)
배우
시놉시스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만화의 세계.
리뷰

끝없는 사건 사고와 작별하는 순간 또 다시 보고 픈 #THE_N.A.P


홀린 듯 영화를 다 보고 멍하니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대사 하나가 생각났다.  


"Why so serious?" 


영화 '다크나이트'를 봤다면 누구나 기억하는 조커의 명대사. 갱단 보스의 입에 칼을 넣은 상태로 조커는 총 3번 이 대사를 치는데, 마지막 순간이 압권이다. 입술에서 광대까지 찢어진 흉터가 아버지의 학대 탓이라는 조커의 사연을 진지하게 듣던 객석과 긴장감 넘치는 영화 속 공간 사이 프레임을 무너뜨리듯 "why so serious?", 보스의 입을 찢어버린다.  


장면이 바뀌고 난 뒤에도, 영화가 끝난 후에도 객석의 혼란은 잦아들지 않는다. 지금 뭘 본 거지? 이때까지 한 말이 다 거짓말인 건가 하는 생각의 잔상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영화를 다시 보거나 조커 캐릭터에 대한 자신만의 분석을 시작한다. 바로 그때 그 감정, 절절한 사연으로 사회에 포섭되기보다 예측 불가한 빌런으로 거듭나길 선택한 조커를 봤을 때의 묘한 희열을 THE N.A.P에서 오랜만에 다시 느꼈다.  


THE N.A.P(Not A Problem)이라는 제목을 비틀듯 이 영화는 도입부터 결말까지 결코 '문제없지가 않은', 문제투성이인 사건 사고들을 재기 발랄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생선으로 뒤덮인 옷이나 목이 잘린 채로 움직이는 남자 등 현실에서 일어 날리 없는 상황들을 장면마다 녹여내는데 '문제 되지 않는'다. 문제가 있으되 문제가 없다는 지점에서 영화는 이미 재밌지만, 크레딧이 올라갈 때 묘하게 희열을 느꼈던 포인트는 또 다른 지점에 있었다. 


'우연한 만남이 빚어낸 폭발'이 서서히 커져 가는 스토리와 가차 없는 엔딩! 자칫 단발적인 사건의 나열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꽤나 흥미롭다. 활로 무장한 인디언이 탄 트럭으로 시작해 그들과 부딪힐 뻔한 연인, 그들의 화살에 추락하는 열기구로 '가볍게 폭발'하다가 종국에는 공간 전체를 불태우는 '거대한 폭발'로 확장되니까. 통통 튀는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초 집중하도록 판 깔아 놓고 영화가 가차 없이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순간, 필자가 아닌 누구라도 다시 재생 버튼을 누르게 될 터. 긴 설명보다 한 번의 클릭이 시급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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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남짓으로 짧은 러닝타임이 더욱 짧게 느껴지는 영화 THE N.A.P. 3번 연속 보고 리뷰까지 쓰게 되었지만, 이 영화만의 '무언가'는 글로도 다 표현되지 않네요. 이제 여러분이 직접 영화와 만나볼 시간입니다 :) 


영화감상
https://bit.ly/3bZdN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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