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스데이 The Birthday (2015). 지금 나의 색채 찾기! 소녀 사랑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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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스데이 The Birthday (2015). 지금 나의 색채 찾기! 소녀 사랑에 물들다.

감독
배우
Vivian Jung Chang, Jung Ching Chiu
시놉시스
Inspired by the love poem A Birthday, by Christina Rossetti, the film takes place close to the Birthday of Ron, a nineteen-years-old girl who is deeply in love with May, her best friend
리뷰

지금 나의 색채 찾기! 소녀 사랑에 물들다. 가장 따뜻한 색, 사랑은 부끄러움과 불안의 다른 이름이다.

생일이 되면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과 일생의 건강·무사·장수·영화를 축원하며, 또한 축복을 받는 기념적인 행사가 크든 작든 따른다. 하지만 꼭 생일이 태어난 일이 될 필요는 없다. 진정한 생일은 육신이 이 지상에서 생명을 얻은 날이 아니라 사랑을 통해 다시 태어난 날이라고 노래하는 생일은 글을 쓸 수 있기 전에 이미 시를 썼다는 크리스티나 로제티가 스물일곱 살 때 쓴 시에게 이 영화는 영감을 찾아 만든 영화다. 

   


미지의 사랑을 꿈꾸는 '메이' 와 현실의 사랑을 이끄는 ''



기찻길에 누워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세 가지를 서로 말하는 가운데, 메이는 세 가지 소원 중 하나가 론이라고 말을 하고, 메이는 자신을 좋아하는 말에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론에게 화를 내고 혼자 기찻길을 간다. 그들 사이의 사랑은 강하지만 대조적이다. 론은 메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메이는 론으로부터 누군가의 사랑 행위를 훔쳐보았던 야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묘한 감정이 샘솟는다. 그림을 그리면서 초록색이 행복하다가 믿는 메이. 론은 메이의 팔에 주인공이라는 말을 써주며, 나는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을 너랑 같이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잠든 메이를 찾아온 론. 일어나지 않는 메이를 두고, 지구본 오르골을 돌리며 묘한 감정에 빠진다. 론이 떠난 후 메이는 손에 담배를 든 채 낯선 음악에 몸을 맡기며 홀로 춤을 춘다. 마치 음악에서 영원히 빠져 있고 싶다는 듯.

론은 메이와 찍은 사진을 보는데, 론의 집에서 메이는 론이 오빠가 있는 베를린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스스로 화난 맘을 주체 못하고, 옷을 떨어뜨리고, 난장판을 벌인다. 메이가 화난 줄 모르는 론은 메이를 달래주려고 하고, 론은 목욕하고 있는 메이의 탕으로 들어와 오빠가 그리워 1년만 있다 꼭 돌아오겠다고 말하지만 쉽게 메이는 풀어지지 않는다

 

  


내 인생의 생일이 찾아온 것은, 내 사랑이 나에게 왔기 때문이다.

 

  

영화는 굳이 사랑하지 않더라도 만나면 항상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아픔. 누구나 다 마찬가지 만물은 다 그러한 것, 유난히 사랑하는 모든 것! 동물. 사람. 내가 제일로 아끼는 것을 잃어버렸을 때도 아픔은 같으리라~~ 그러나 유난히 애착을 가진 것과의 이별은 고통과 아픔 그 이상인 것을, 10대 후반의 소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만끽하고 아파하고 행복하고 괴로워 할 수 있는 시간의 자유를 탐사하는 모습을, 우리 나이에 비추어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성 정체성을 떠나서 이 영화를 보면, 그 속에 사랑에 대한 본질을 다룬 영화라는 생각.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쿨하지도 않은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볼만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을 감고 들으면 누군가가 내게 불쑥 내미는 화려한 꽃다발과 같은 시다.



사랑에 빠진 시인의 마음은 환희와 자유의 상징인 새, 결실과 충만의 상징인 사과나무, 평화와 아름다움의 상징인 고요한 바다와 같이 너무나 행복해서, 스물일곱 나이가 까마득히 먼 꿈이 되어 버린 내 마음마저 덩달아 사랑의 기대로 설렌다.

livelove는 철자 하나 차이이고, 우리말에서도 사랑하다살다의 어원을 따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사람의 뾰족한 네모 받침을 부드러운 동그라미로 만들면 사랑이 된다. 결국, 우리가 매일 쓰는 사람, 사랑, 삶이라는 말들은 모습도 소리도 다 비슷한데, 우리는 제각각 그저 삶 따로 사랑 따로 살아가고 있다. 내 육신의 생일은 9월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생명이 없는 것이라는 생일을 읽으며, 나도 다시 한번 태어나고픈 소망해본다. 한여름의 태양을 사랑하고, 바다를 사랑하고, 사람들을 한껏 사랑하고, 로제티처럼 ‘My love is come to me!’이라고 온 세상에 고할 수 있는 7월의 생일을 꿈꾸어 보며 영화에 빠진다.

 

감독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그것과 동시에 파도 바에서 연극을 시작했으며. 현대 무용에 대한 인류학 논문으로 철학을 전공한 후, 그녀는 로마, 웰링턴, 마침내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영화 / 연극의 여배우로 일하다가 그녀의 첫 번째 단편영화 <생일> (2014)26개의 국제 페스티벌에서 공식적으로 선정되어 세상에 알려진다.

 

공원 놀이기구에서 따뜻한 햇볕 맞으며, 눈빛 주고받는 씬은 대화는 크게 없었지만, 섬세한 감정표현과 눈빛 연기가 볼만하다. 마치 나도 함께 설레는 기분! 이런 풋풋하고 설레는 감정이 언제적 이었던가...이런 감정은 동성애나 이성애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동성애는 진짜 어떻게 보면, 정말 사랑해서, 그 사랑이 너무 차고 넘쳐서 만나는거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와중에도 서로에게 소홀하고, 외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씁쓸했다. 사람의 감정과 관계란 아무리 마음을 다하고 뜨거워도 어쩔 수 없구나.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감정이 교차한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연기가 볼만하며, 안타깝고 다 똑같구나 하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며, 연애하는 과정과 감정 주고받는 건 똑같긴 한데 확실히 이성 간에 연애와는 다른 점이 있다. 남자들은 단순하고 둔감한 면들이 있는데, 확실히 섬세하고 예민한 부분들이 있다고나 할까?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고 길에서 스칠 때, 우연히 부딪힌 사람과 저절로 시선이 오갈 때. 가슴에 뭔가 보태질까? 빠질까?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만 나올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감정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잃고 사랑을 한구석에 간직하는 시간, 가장 따뜻한 색깔의 독특한 사랑의 정의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정주행을 추천해 드린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32MIaY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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