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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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이야기> 이희원 감독 인터뷰

감독
이희원 (Lee Hui Won)
배우
김나리 김윤희
시놉시스
작가인 42세 엄마 해영과 단둘이 사는 18살 딸 원예는 해영한테 매일매일 통금 시간이나 입는 옷들을 참견하고 간섭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원예가 해영이 아끼는 글의 원고지를 던지자 해영은 가출한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원예의 이야기
리뷰
이동준

<원예 이야기> 이희원 감독 인터뷰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는 영화는 물론 그 이전 문학과 연극에서부터 주요 소재이자 가장 임팩트 있는 드라마로 다가왔다. ‘아버지와 아들은 물론 어머니 아들’, ‘아버지와 딸’, 그리고 역시 어머니의 딸에 대한 이야기 역시 많이 만들어져 왔다 특히 어머니와 딸이야기는 두 주인공 모두 여성으로서 여성 드라마 영화의 주요 소재로 자주 다뤄줘 왔다. 이희원 감독의 <원예이야기> 역시 그 부류의 영화 중 하나 이다. 작가를 꿈꾸며 출판사와 잦은 미팅을 다니는 엄마와 그런 자유로운 엄마를 못 마땅해 하며 과 보호하려는 딸 간의 관계를 통해 현대 여성의 실존과 세대 차이, 그리고 이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독은 여성은 안전하게 있어야 하고 보호 받아야 한다는 편견에서 작품의 의도가 출발하였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으로 성격부터 세대 차이가 다른 가족 간의 불가피한 충돌 이야기로 보았다. 그러나 둘 중 어떤 시선으로 보든, 영화가 여성이 안전 속에 안주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자유로이 도전할 것 인가라는 실존적 고민에 대해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입장을 그린다는 점에서 두 시선 모두를 포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쉽게 공감 가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관객들과 소통하려 한 감독의 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번에도 판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이메일로 진행해야 했던 인터뷰에서도 이희원 감독은 자기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잘 밝혀주었다. 이 당당하면서도 정성 어린 젊은 감독의 차기작이 어찌 기대되지 않을 수 있을까.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단편영화 <원예 이야기>를 연출한 이희원입니다. 영화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2. 작품 아이디어의 시작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 이야기냐고 물어보시는데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이야기 출발은 저희 어머니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어머니가 아는 분들을 만나고 가느라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제가 일찍 들어오라고 짜증을 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어머니가 밤 12시 넘어서 들어오시는 것도 아니고 중학교 학부모님들 만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어머니께서도 저를 위한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게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내 위주로만 생각했을까 반성하게 되면서 구상을 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저만 생각했었지만, 원예는 엄마를 보호하려 그랬던 것이었기에 원예가 저보다 더 성숙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3. 주연배우 김나리, 김윤희 캐스팅 과정과 현장에서의 협업은 어떠셨나요?

-시나리오를 쓰면서 극 중의 딸과 엄마의 관계가 겉으로 보기에는 원예는 어리고 해영은 어른스럽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뒤바뀐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학교 지도 선생님께 추천을 받아 미팅을 하고 연기도 보면서 현재 주연 배우님들께 확신을 가져서 캐스팅 하였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촬영이 밀리고 제가 아직 학생으로서 배우님들께 배우는 것이 더 많고 준비가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해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4. 여성은 보호 받아야 한다는 편견에서 출발하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지만, 서로 성격이 달라 갈등을 빚는 가족 관계, 파트너쉽 이야기로도 읽혀졌씁니다. 작품을 만들면서 그 의도도 함께 있었는지요?

-. 가족 관계가 정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편의 말에 무조건 복종하는 관계, 부모가 아이를 과잉 보호하는 관계만이 아니라 뒤바뀐 관계에서도 발생하는 갈등이 있습니다. 남편의 말에 복종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용기 있게 싸울 수 있는 사람들, 원예와 해영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딸이 엄마 같고 엄마가 딸 같은 순간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에서도 관객들이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최근 여성 주의에 대한 관심 및 운동과 함께 시대 변화에 따라 여성에 대한 인식도 신세대와 중심으로 많이 변화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신 대로 최근에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는데, 그런 인식과 생각만 변화하고 사회 규범이나 행동들이 실천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저도 성 고정관념이 박혀 있어서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를 변화 시키는 인식과 실천을 하고 싶습니다.


 


 


6. 마지막 엄마가 귀가한 장면은 일상적으로 그려져, 집을 나간 보고 싶은 엄마가 오랜만에 돌아왔으나 엄마를 인정한 원예가 평범하게 맞기로 것인지 아니면 귀가하고 며칠 뒤 상황인지 열린 결말처럼 연출해, 관객들에게 생각을 유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장면의 의도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원예가 엄마를 꿈을 인정하고, 엄마가 돌아왔을 때 평소처럼 대하면서 더는 엄마를 막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표현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테고 마음을 먹었더라도 표현하기까지가 더 어려워 엄마가 집을 나가고 며칠 뒤에 돌아왔을 때, 그때는 시간이 조금 지났고 마음을 정리하고 표현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7. 기억에 남는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가슴 떨리는 일도 있었고 웃음이 나는 일도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뭉클함을 느꼈던 때인 것 같습니다. 영화 후반에 원예가 여자아이 라온이를 달래주는 장면을 촬영할 때인데 라온이의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조용해지는 순간, 모니터하고 있던 제가 현장에서 처음으로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보통 영화 전체를 보면서 뭉클함을 면에 보이하는데 그날은 현장에서 바로 느꼈습니다. 는 배우님들과 소리, 분위기가 그렇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8. 사용한 촬영장비 및 편집 프로그램은?

-SONY 알파 A7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은 파이널 컷 프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9. 영감을 주는 요소 혹은 존경하는 롤모델

-저는 주로 제 기억 속에서 영감을 찾는 것 같습니다. <원예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제가 중학생일 때의 기억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력이 점점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작품을 상영하는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의견은?

-씨네 허브를 통해서 다양한 영화제도 알게 되고 단편영화 상영관에서 여러 영화도 접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제가 연출한 영화가 씨네허브에서 배급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단순히 영화만 틀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인터뷰하면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1. 차기 계획과 함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아직 계획 중인 연출 작품은 없고 현재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서 하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다시 한번 새로운 연출 작품을 통해서 인사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씨네허브 인터뷰를 하면서 저도 다시금 <원예 이야기>를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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