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Father. 2020), 임종을 맞이하는 우리의 경건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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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Father. 2020), 임종을 맞이하는 우리의 경건한 자세

감독
글렙 오사틴스키 (Gleb Osatinski)
배우
Ella Ayberk, J. Dixon Byrne, Aidan Hughes
시놉시스
While driving to sign the papers to end his father's life support, Andrey reflects on memorable moments between the two of them
리뷰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임종을 맞이하는 우리의 경건한 자세

억지 감동 없이 영화는 담담히 주인공들을 지켜본다. 그게 은근 아프면서 깊다 

 

  

임종 단계에 있는 환자에게는 죽음 전, 의식이 있을 때 임종 면회를 하게끔 한다.

가족은 자녀들뿐이었기에 임종 면회는 자녀들과 이루어진다. 이게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이라 임종 면회를 할 때면 옆에서 같이 눈물, 콧물을 쏟아내곤 한다. ?모니터 위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고, 환자의 의식도 조금 흐릿해져, 조금씩 심장 박동 소리가 작아져 가는 걸 느낀다. 나 역시 우리 부모님의 돌아가실 때, 겪었던 이야기다. 이 영화는 아들이 아버지의 생명 유지를 끝내기 위한 마지막 순간에, 두 사람 간의 기억이 남는 순간을 회상하는 영화다.

 

영화는 한적하고 조용한 강가에서 아들이 아버지랑 할아버지 죽음을 이야기하며 걷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아들에게 죽음에 관해 이야기 해주는 아버지   



누군가 어떤 지점에 도달하거나, 혹은 어떤 나이에, 혹은 너무 아프면 죽는 거지

 

  

영화는 아들이 즐겁게 노는 장면을 보여준다. 빨래를 널고 있는 엄마 앞에서 나뭇가지로 장난을 치며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는 얼굴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리고 아들은 비가 무섭게 오는 한방 중에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는 때가 되었음을 인식한다. 그리고 아버지랑 같이 죽은 동물을 묻어주었던 일이 추억한다. 돌아가자는 아버지 말에도 한동안 꼼짝을 못 했던 아들, 차 뒷자리에 앉아 있는 아버지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들린다. 어디서부터가 추억인지 모르는 기억의 혼란이 야기된다.


할아버지 죽음 이후에 돌을 던지는 이들, 지금은 임종 준비를 하며, 겨우 숨을 쉬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본다. 누구나 가장 아팠던 기억일 것이다. 나 또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겪었던 일이다. 그리고는 노래방에서 아버지랑 노래와 춤추면서 영화는 환타지 엔딩을 보여준다. 아들의 아버지랑 같이 춤을 추며 노래를 하고 싶었던 소망이 보였던 것은 아닐까?

?

뉴욕의 디지털 필름 아카데미에서 영화 학위를 받았고 Adrienne Weiss와 함께 워크샵을 연출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몇 년 동안 월스트리트에서 일한 후 그는 진정한 열정을 따라 영화감독이 되기로 했던 글렙 오사틴스키(Gleb Osatinski)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단편영화 <아버지>20206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제60회 크라쿠프 영화제에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연되어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관객을 찾았다영화 <아버지>는 아버지는 결정적이고 돌이킬 수 없이 어린 아이가 되기를 그만두고 스스로 삶의 짐을 짊어져야 하는 순간, 세대 간 책임의 교체에 관한 가족 영화이다. 이 영화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게 많은 의미가 있으며, 아버지와 나와 가족에 대한 매우 감독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섞인 실화 적인 이야기다.

 

영화는 우리가 누구나 닥칠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현실적으로 된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감독은 이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아마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

억지 감동 없이 영화는 담담히 주인공들을 지켜본다. 그게 은근 아프면서 깊다.

 어쩌다 함께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고, 자기 자신일 수도 있고, 또는 자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영화이다. 중년으로 가는 386 세대 한 번쯤 볼만한 영화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우리 나이 때 부모 봉양하는 문제로 사회적 이슈 거리나 될까 싶다.     

 

영화가 눈을 사로잡을만한 자극적인 장면이나 스토리를 갖고 있진 않기 때문에 많은 보는 사람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까운 가족일수록 이해보다는 이미 가진 편견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작품 내 아들과 같은 우리네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까울수록 이해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우리에게 다시 끔. 가족이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이 영화 정주행하길 바란다.

 

하얀 그림자 영화작가감독 정태성

영화감상
https://bit.ly/2V2p6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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