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클래식 리뷰 10 : 키드캅(1993)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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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클래식 리뷰 10 : 키드캅(1993) 2부

감독
이준익
배우
김민정 이재석
시놉시스
은수(김민정)를 좋아하는 준호(이재석)는 은수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지만 형태에게 선수를 뺏기자 은수가 좋아하는 가수의 사인을 받으려고 사인회가 열리는 백화점으로 간다. 백화점은 폐장 시간이 가까워 사인회가 끝나고 준호와 같은 생각으로 백화점에 온 형태 일당은 아쉬워하는 은수 대신 사인을 받기 위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가수를 따라가지만 실패한다. 가수의 얼굴을 보려고 주차장으로 내려온 준호, 은수, 형태 일당은 경비원 아저씨에게 붙들려 혼이 난다.
리뷰
이동준

컬트 클래식 리뷰 10 : 키드캅(1993)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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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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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에 비하면 다소 얌전한(?) 함정들..


또한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의 구성면에서나 완성도는 아쉽다. 주인공들이 도둑들을 잡고자 활약하기까지 상영시간의 2/3가 걸린다. 그때 가지 백화점에 갇히고 경비실을 탈출해 도둑들을 목격하면서 서로 간의 관계와 농담 따먹기 등을 보여준다. 마침내 기대하는 도둑들과의 결투가 펼쳐지지만, 어른이 된 입장에서 보면 <나홀로 집에>처럼 정교하게 만든 함정들과 달리 장난감 총, 큰 소리가 나는 스피커, 플라스틱 의자에 건장한 어른들(그것도 군인처럼 훈련받은 특수강도들;)이 당한다는 설정이 어이없어 보이기 마련이다.(그렇다고 <나홀로 집에> 역시 실제라면 죽은 목숨!;;) 그럼에도 백화점이라는 세팅하여 각종 시설 이리 저리 피해다니는 추격전부터 마지막 주차장에서의 결투, 악당 두목을 연기한 대배우 독고영재의 위압감만큼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도둑들 중 힘을 맡은 뚱뚱한 도둑의 얼굴을 엘리베이터 문에 끼어버리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고무로 만든 가짜 얼굴까지 동원해 문 사이로 눌려 납작하게 만들고 결국 밀어 엘리베이터 통로 밑으로 떨어뜨리기까지 나오지만, <나홀로 집에>를 보면서 그랬듯 기대했던 장면 아닌가?(또 똑같이 죽지 않고 살았으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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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록 흥행과 완성도면에선 아쉬웠으나, 그럼에도 <키드캅>은 염연히 그해 한국영화 흥행차트 10위에 올랐고, 이후 비디오 시장에서 타켓층인 아동 소비자들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론 이준익 감독은 첫 영화로 부족함을 깨닫고 다시 마케팅업으로 복귀하였고, 프로듀서가 되어 <간첩 리철진>(1999), <달마야 놀자>(2001) 등 흥행작 제작에 집중한다. 그리고 9년 만에 <황산벌>을 감독하며 첫 흥행을 하고, 1200만 신화의 <왕의 남자>, 한국 음악영화의 새 시대를 연 <라디오스타>, 여성의 시각으로 한국 현대사를 그려 비평계 격찬을 받은 <님은 먼곳에>, 그리고 굵직한 일제강점 시대물 유행 속에서 서정성으로 돋보인 <동주>까지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극중 은수를 연기한 김민정도 이후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카이스트](1999), [술의 나라](2003)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에 들어섰다. 비록 처음엔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한 끝에 영화 <발레교습소>(2004)에서 보다 성숙한 연기를 보여 주며 마침내 영화 <음란서생>(2006), <작전>(2009), 그리고 [뉴 하트](2007), [미스터 선샤인]까지 거치며 배우로서 인정을 받아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가장 활발한 악동끼(?)를 뽐낸 승우 역의 정태우 역시 영화 <바람의 파이터>(2004)부터 사극 드라마들을 거치며 스타로 거듭났고, 연극과 뮤지컬 등 무대공연으로도 영역을 펼치며 성숙한 매력을 뽐냈다. 예능을 통해 애처가이자 두 아들들의 자상한 아버지로서도 유명해진 건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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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공교롭게도 김민정, 정태우와 외 영화의 주역들의 활동은 미비하거나 편차가 크다시피 한 현황이다. 그나마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 준호를 연기한 이재석이 이후 한동안 출연이 없었다가 다행히 2006년 드라마 [주몽]에서 고구려 왕자 비류역으로 출연하며 13년 만에 복귀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 먹보 형태 역의 고규필은 학업에 집중하고자 9년의 공백기를 가진 뒤 영화 <아 유 레디?>(2002)로 복귀해 현재까지 드라마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형태 역의 장영철의 경우는 안타깝게도 극중 약삭빨랐던 모습으로 인상을 주었으나 이 영화가 유일한 연기작으로 현재 평범한 생활을 하며 근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 악당 배우들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금까지도 영화, 드라마에서 관록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계신 독고영재 배우를 제외하면, 대다수 역시 소식이 끊긴 상황이다. 검은 가죽자켓과 미니스커트로 미모를 보여준 금고털이 전문 흑장미 역으로 송소이부터 탱크 역의 김상익’, 쌍칼 역의 김동호등이 그들이고, 제비 역의 장세진은 그나마 대하드라마 [야인시대](2002~2003)에서 문영철역으로 센세이션급 인기를 끌었으나 2009년 은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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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캅> 이후 스타가 된 또다른 주역들 : 이재석(준호), 장세진(제비)

(배우 장세진의 자세한 근황이야기는 하단 '자료 참조' 목록 중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을 참조하시길~)


어설퍼 보이더라도, 생각하면 <키드캅>은 한국영화사에서 기념비가 될 자격이 있다. 한국영화는 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영화법80년대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등으로 제작조건, 완성도, 흥행에서까지 침체기를 겪던 참에 90년대 민주화의 급류 속에서 <결혼 이야기>(1992), <마누라 죽이기>(1994) 등 다양한 장르와 파격적 소재의 기획영화들이 쏟아지듯 만들어졌다. 그런 배경에 오직 헐리우드, 디즈니나 가능했던 어린이 영화라는 불모지 분야를 이 영화가 개척해 보인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우뢰매>(1986)<영구와 땡칠이>(1989) 시리즈 등의 영화들이 분명 존재하였으나, 그들이 주로 비디오용 영화로서 조악한 제작 환경 속에 만들어지고, 주로 코미디언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전제를 생각하면, 더 이상 성인 배우가 아닌 아역배우들을 주역으로 하며 메이져 제작사에서 제작을 한 <키드캅>은 본격적인 한국 상업 어린이 영화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그렇게 그 기반에서 이어서 <집으로>(2002), <안녕, 형아>(2005), <마음이>(2006),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등의 어린이 영화들이 제작되어 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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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키드캅>은 아역 캐스팅의 중요성을 더 강조해주고 더 넓혀 준데에도 기여했다 볼 수 있다. 아역배우들은 정면으로 주인공으로서 내세웠을 뿐더러, 핵가족 세대 중간다리 이 시기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한 TV 드라마들이 연속제작되면서, 아이들 세대를 대표할 아역을 캐스팅하기 위한 아역 캐스팅 에이전시들이 탄생되는데 영향을 주었다. 그 결과 [순풍 산부인과](1998~2000), [로맨스](1998),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2000~2002)부터 최근의 [왔다, 장보리](2014), [한번 다녀왔습니다](2020), 그리고 올해 [마인]에 이르기까지 기억남는 아역들이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산업적, 장르적 의의 및 거장 이준익과 스타 김민정, 정태우의 첫 영화로서 의미를 지니지만, 이를 불문하고 <키드캅>은 80~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어른이’ 세대에게 계속해서 재주목 받으며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 명성은 다음 세대 영화팬들에게도 전이되는 중이다. 올 여름 어린시절의 향수를 땡겨줄 시원한 가족 영화, 어린이 영화를 찾는다면, 이 실험적인 전설의 영화 역시 추천하는 바이다. 백화점에서 장난감으로 도둑 잡아 영웅이 된다니, <나홀로 집에>(1990), <개구쟁이 데니스>(1993),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 못지않게 어린 시절로 되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거장과 스타감이라면 소싯적부터 거목으로 자랄 ‘뿌리깊은 나무’이기 마련인가 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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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래뵈도 한국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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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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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키드캅>(ⓒ㈜씨네월드, 1993) 화면캡쳐

나무위키 : 김민정 ( https://namu.wiki/w/%EA%B9%80%EB%AF%BC%EC%A0%95(1982) )

나무위키 : 야인시대 : 영철 ( https://namu.wiki/w/%EB%AC%B8%EC%98%81%EC%B2%A0(%EC%95%BC%EC%9D%B8%EC%8B%9C%EB%8C%80) )

네이트판 “비류왕자’ 이재석 알고보니....추억의 무동이???”(2007-03-26)( https://pann.nate.com/talk/3504266 )

판타지오 : 정태우 프로필(ⓒ 판타지오)

자료 출처 :

나무위키 : 키드캅 ( https://namu.wiki/w/%ED%82%A4%EB%93%9C%EC%BA%85 )

나무위키 : 김민정 ( https://namu.wiki/w/%EA%B9%80%EB%AF%BC%EC%A0%95(1982) )

스포츠 코리아 “[비하인드 무비 스토리] ‘키드 캅’”(2017-11-16)( http://m.isportskorea.com/mstory/?mode=view&no=20171116213014404&field=&keyword )

조선일보 “어린이 주역 영화/연초부터 제작 붐”(1993-02-06)(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1993/02/06/1993020671501.html )

씨네21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4]”(2006-09-29)(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41644 )

씨네21 NO.686 특집기사 "불타는 데뷔작의 연대기"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장세진을 만나다] 191cm 최장신 배우...'야인시대' 문영철, '조폭마누라' 백상어.. 10년만의 첫 근황'( https://www.youtube.com/watch?v=Mr36WrgHm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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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brielkun 2021.12.28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