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클래식 리뷰 11: 을 재밌게 봤다면: 당신이 몰랐을 샤머니즘/원시 이교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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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클래식 리뷰 11: <랑종>을 재밌게 봤다면: 당신이 몰랐을 샤머니즘/원시 이교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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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동준

<랑종>을 재밌게 봤다면 : 당신이 몰랐을 샤머니즘/원시 이교 공포영화

지난 7월 ‘나홍진’ 감독이 제작하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한 태국 호러 <랑종>이 개봉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번 영화로 <곡성> 이후 다시한번 그 낯설면서 신비스런 무속신앙-샤머니즘(shamanism)-원시종교가 재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 영화들 이전에도 영화계는 샤머니즘-원시종교에 관심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곡성> 이전부터 <불신지옥>, <기생령>이 무속을 소재로 공포를 그렸고,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물론이요 서구에서도 무속솨 같은 원시의 종교로서 이교(paganism)를 다룬 작품들이 존재하였다. 이번 컬트클래식 리뷰에서는 <랑종>에 관심을 가졌을 영화팬들을 위해, 똑같이 동양의 샤머니즘 혹은 서구의 원시 이교를 소재로 한 숨겨진 공포명작 6편을 소개하며, 그 재미와 쇼킹함에 따라 추천 순위를 매겨보았다. 이번 여름의 막바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상상력을 선사하는 명작들로 <랑종>의 그 기묘한 매력을 다시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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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디언(The Guardian, 1990,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막 아이를 가진 ‘필’과 ‘케이트’ 부부는 매력적인 여인 ‘카밀라’를 유모로 고용한다. 호감가는 성격부터 아이에 대한 놀랄만한 지식과 상냥함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오래된 나무 정령을 숭배하는 ‘드루이드’ 신도로 갓난아기를 나무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 이 집에 들어온 것이다......(출처 : 왓챠피디아)


-공포영화계 명작 <엑소시스트>(1973)를 만든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13년 만에 만든 공포물. 명작 공포영화를 만든 거장의 13년 만의 호러로 귀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나, 제작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끊이지 않던 끝에 개봉 뒤에도 미적지근한 흥행으로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영화는 나무에 인간의 피를 바치는 고대 서구의 켈트(Celts) 문화의 드루이드(druid) 의식에 기원해 부부라면 가져 보았을 아기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가족드라마를 엮어 <엑소시스트> 못지않은 불길함을 전한다.(실제 프리드킨 감독도 첫 아들이 태어났을 때 고용한 유모가 아이 목숨이 위태롭게 한 사고를 내자 조사결과 그의 경력과 신분이 거짓이었다는 경험담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여기에 프리드킨은 일반적인 공포물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그림 형제’의 동화를 염두하며 나무와 자연이 주는 기기묘묘한 비주얼 역시 선사한다. 이 역시 현실적인 부부-가족의 이야기와 충돌하면서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공포를 준다. 그림 형제의 동화처럼 어두운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또 강렬한 서스펜스물의 팬이라면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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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핀(The Coffin, 2008, 에카차이 우에크롱탐 감독)


홍콩에서 결혼을 며칠 앞두고 자신이 폐암인 것을 알게 된 ‘수’는 마지막 희망으로 카핀 의식을 치르기 위해 태국 행을 택한다. 한편, 방콕의 ‘크리스’도 코마 상태에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위해 역시 카핀 의식에 참여한다. 의식을 치른 후 크리스의 여자친구는 깨어났지만 크리스는 알 수 없는 한 여인의 환영을 보고, 수 또한 카핀 의식 후 암이 모두 사라지나 그의 약혼자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고 마는데......(출처 : 왓챠피디아)


-<랑종>처럼 태국에서 날아온 공포물. 2000년대 태국영화가 일본에 뒤이어 공포장르로 주목받은 시기가 있었다. <랑종> 이전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셔터>와 <샴>으로, ‘팽 브라더스’ 감독이 <디 아이>를 통해 태국 호러 뉴웨이브가 일면서, 10여년 간의 짧은 기간 동안 여러 호러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그중 한 편인 이 작품은 태국에서 실제하는 산 사람이 관 속에 들어가 죽음을 체험하는 입관 의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주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반성하고 새로 태어나는 의미에서의 의식이나, 영화는 자신의 개인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입관 의식을 하는 설정으로 바꿔 묘사하였다. 그렇게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대신 다른 불행을 얻는다는 인과응보식 결과로 달려간다. 진부하게 이야기로 들릴지라도, 태국이라는 이국적인 배경에서 펼쳐지는 그 특유의 습한 불안감과 기묘한 영상들의 향연 만큼은 잊을 수 없게 한다. 특히 불상을 중심으로 둥글게 관들을 펼쳐 놓은 입관 의식 장면은 <곡성>과 <랑종>에서의 굿 장면만큼 그 생경한 공포감을 전한다. <랑종>을 재밌게 보고 그 전조로서 태국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역시 추천하는 숨겨진 태국 호러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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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위커맨(The Wicker Man, 1973, 로빈 하디 감독)


열두 살 어린 소녀의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스코틀랜드 경찰관 ‘닐’이 한 섬 마을로 파견된다. 섬에 도착한 닐의 강렬한 기독교적 믿음은 섬 공동체 주민들의 오래된 종교적인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그럼에도 닐은 소녀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특이한 풍습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출처 : 왓챠피디아, 나무위키)


-지난 2019년 영화 <미드 소마>가 서구 원시 이교를 소재로 독특한 공포를 그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그 이전부터 이미 이 영화가 있었다! 똑같이 기독교 문명 이전 유럽을 지배했던 인신공양(人身供養) 원시 이교가 현대 시골 마을에서 남몰래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실종을 수사하는 경찰과 마을 사람들과의 신경전을 그린다. 그러나 단순히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고, 자유분방한 이교 사회와 엄숙한 가톨릭 신자인 경찰 주인공 간의 갈등을 통하여 과연 종교란 무엇인지 또 지금의 서구 문명을 구축해온 이성주의란 무엇인지 회의하게 만든다. 여기에 초현실적인 영상과 사이키델릭한 음악, 성적인 암시와 블랙 유머들이 다함께 기묘한 매력을 발산해주고, 극중 갈등을 대변하는 영국 대배우 ‘에드워드 우드워드’와 ‘크리스토퍼 리’의 연기 대결 또한 <미드 소마>만큼이나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렇게 <위커맨>은 공포영화라는 포맷을 넘어 기독교 이전 고대 유럽 문화가 어떠하였을지를 탐구한 한 편의 르포타주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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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로이(ノロイ, 2005, 시라이시 코지 감독) 


도쿄의 한 가정집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의 원인부터 집 주인의 사체이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을 남긴다. 사라진 집 주인 ‘고바야시 마사후미’는 일본 전역의 불가사의한 사건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TV방송의 프로듀서다. 화재 이후 그가 남긴 마지막 다큐멘터리 <노로이(のろい : 저주)>가 공개되고, 그 속에선 믿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담겨져 있는데......(출처 : 왓챠피디아)


-2000년대 <블레어 윗치>를 시작으로 페이크다큐 장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무렵, 일본의 ‘시라이시 코지’ 감독이 일본 최초로 이 장르를 시행해 내었다. 실망스러웠던 <나고야 살인사건>, <원 컷-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사다코 대 가야코> 감독 작품이라고 속단하지 말 것! 그의 초기 필모인 이 작품만큼은 밀도있고 또 소름끼치게 만들어냈다! 흡사 [그것이 알고싶다]나 (국내에서 <블레어 윗치> 급 센세이션을 일으켰던)<목두기 비디오>처럼, 각종 영상 및 언론 기록 자료가 오가며 구성되는 연출은 흡인력을 주면서 조금씩 공포를 증폭시켜 간다. 그러나 진짜 공포의 핵심은 일본의 오랜 신앙인 령을 기리는 신사 의식. 전국시대까지 여러 문화와 민족으로 각기 신령을 모셨던 것처럼, 여기서는 재앙을 일으키는 악귀를 달래는 전통 의식에서 시작해 그 악귀의 신내림을 받고 기괴한 행각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추적해간다. 이를 거친 다큐멘터리 영상 화질에 추리물 구성을 따라가는 서사는 쇼크와 서스펜스를 적절히 오가며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링>이나 <주온>처럼 시각적, 심리적으로 조여오는 J-호러 물의 열성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을 숨겨진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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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깊은밤 갑자기(1981, 고영남)


‘선희’의 남편 ‘강유진’은 생물학계의 권위자로 나비채집을 하며 찍은 필름 속에서 이상한 목각인형 사진을 발견한다. 하얗게 칠한 목각인형 여인상은 기분나쁜 형상으로 선희의 뇌리에 붙는다. 얼마 후 지방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은 무당의 딸 ‘미옥’을 가정부로 데려온다. 선희는 미옥의 짐꾸러미 속에서 필름에서 보았던 목각인형을 발견한다. 미옥의 아름다운 몸매에 선희는 남편과 미옥 간의 관계마저 의심하기 시작하는데......(출처 : 왓챠피디아)


-<곡성> 이전에도 역시 무속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가 있었다. 특히 한국영화계 암흑기 시절인 80년대 대표 공포물로 살아남은 이 작품은 당시 유행하던 도시 성애(性愛) 장르에 무속 요소를 얹히며 의처증과 에로티시즘, 이성과 의심과, 현실과 초현실이 충돌하는 비극을 그렸다.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 것! 거울 만화경이나 맥주컵을 렌즈 앞에 필터로 촬영한 듯한 실험적인 영상은 꿈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공포와 냉소가 뒤섞인 유머는 마력을 뽐낸다. 미쟝센 면에서도 섬뜩한 목각인형은 물론이요 온갖 동물 박제들로 가득한 가정집은 집이라기보단 숲 속처럼 표현되 그 불안한 무대를 더 살려낸다. 무엇보다도 근래까지 자상한 어머니, 할머니 이미지로 익숙했던 모습과 달리 당시 핫한 스타였던 ‘故 김영애’ 배우의 미모와 광적인 연기야말로 영화를 지탱하는 하이라이트! 은근 <엑소시스트>나 <샤이닝> 등 외국 유명 공포물의 장면을 흉내낸 듯한 장면들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그를 한국적 요소와 잘 엮으며 개성 어린 한국식 원귀물을 만들어냈다! 한국 공포영화 팬이라면, 김영애 배우님의 진정한 명연기를 위해 망설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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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어도(1977, 김기영)


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현’은 제주도 관광호텔의 홍보를 맡아 첫 사업으로 신비의 섬 이어도에 대한 선전을 준비한다. 우선 이어도의 실존 여부 조사에 나선 선우현은 동행을 자청한 기자 ‘천남석’과 함께 이어도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어도에 온 첫날 천 기자가 실종된다. 그의 죽음에 책임을 느낀 선우현은 천기자의 고향 파랑도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천남석의 비밀들과 기이한 현상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출처 : 왓챠피디아)


-국내 모든 감독들이 존경해 마다않는 한국영화사의 전설적인 거장 ‘김기영’ 감독의 작품! 문호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으나, 김기영 감독은 그답게 원작의 뼈대만 가져오고 완전히 새로운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원작엔 없던 공해로 만연한 도시 문명과 이어도를 대립시켜 보여주며, <위커맨>처럼 자연과 문명으로서 무속신앙과 무력한 이성주의 간의 갈등을 그린다. 여기다 무당을 중심으로 모계 사회를 이룬 이어도의 여성들과 도시에서 온 나약한 남성들을 그 대표로 삼아 영화의 갈등을 성별 간의 갈등으로 전면화시켜 보여주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도 진부하지 않고, 남성을 잡아먹을 듯한 여성들의 눈빛과 죽은 성기를 되살려 잉태를 시도하는 파격적인 장면들을 통하여, 자연과 기술 중에서 과연 누가 진정한 힘을 갖는지 질문을 던져준다. <하녀>부터 <화녀>, <육식동물>까지에서 보여 온 남성을 압도하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관심으로 기존의 상상을 뒤엎어 버리는 김기영 감독의 상상력이 샤머니즘과 만나 어떤 작품이 탄생하는지 궁금하다면 강추! 그를 넘어 이는 <여고괴담>, <장화, 홍련>, <박쥐>와 비교할 수 없는 한국 공포영화사의 진정한 명작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IMDB, <The Guardian>(ⓒUniversal Pictures, 1990) 화면캡쳐, <ノロイ>(ⓒザナドゥ?, 2005) 화면캡쳐, <깊은밤 갑자기>(ⓒ남아진흥㈜, 1981) 화면캡쳐

시놉시스 출처 : 왓챠피디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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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brielkun 2021.12.28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