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감독, 배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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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 민경원 감독, 배우, 인터뷰

감독
민경원 (Min Kyung Won)
배우
정윤 김현진 유연
시놉시스
여행작가를 꿈꾸던 지영은 현실과 타협하면서 공무원으로 일한다. 그녀는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입금하러 운행에 가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하고, 은행에서 청원경찰로 일하는 혁진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날 이후, 그들은 주변의 카페와 식당,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다. 지영과 혁진은 우연히 자주 마주치며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리뷰
이동준 <leedsis@hanmail.net>

민경원 감독, 황정윤 배우, 김현진 배우, 시온성 음악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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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록키 호러 픽쳐 쇼>, <오페라 유령>, <레 미제라블>, 그리고 <라라 랜드>까지... 영화사에 길이 남은 해외 뮤지컬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영화계에선 그 존재가 미비했다. 물론 역사를 되짚어 보면 48년 한국적 음악영화를 최초로 시도한 <푸른 언덕>부터 현대적인 뮤지컬 장르 표방을 시도한 96년 <미지 왕>이 있었고, 한국영화 르네상스기 막바지였던 2006년 <삼거리 극장>과 <구미호 가족>이 이를 재도전 해내었다. 


그리고 여기 그 계보를 다시 잇는 또 한 편의 영화가 등장했다. 민경원 감독의 ‘고백 3부작’ 단편 뮤지컬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는 뮤지컬 전문 작곡가와 배우들이 참여한 특별 프로젝트다. 뮤지컬에 대한 애정으로 옴니버스 시리즈에 도전한 민경원 감독부터 시작해, 뮤지컬 공연 스타 김현진, 황정윤 배우, 그리고 탁월한 감각으로 뮤지컬 음악을 만들어 낸 시온성 음악감독과의 만남은 지금까지 인터뷰 중에서 가장 신비스런 경험이었다. 어릴 적부터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부터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 영화들을 즐겨 보았던 입장에서, 뮤지컬 전문가들과 만나 그 장르에서 대화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무리 신나는 리듬의 음악과 달콤한 어휘의 가사가 있다고 해서 다 훌륭한 뮤지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극의 주제부터 인물의 심리까지 이해하여 낙관적이든 지독히 현실적이든 그를 명확히 전달하는 노래를 고심 끝에 만들어 내야 명작이 탄생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지난 8월 4월 씨네허브 유튜브 채널 라이브 GV와 함께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에 대한 얘기부터 작품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까지를 극중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다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똑같이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진 필자에게 있어서, 뮤지컬 장르에 대해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이번 시간은 그렇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그들을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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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민 : 안녕하십니까?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 각본, 연출을 맡은 민경원입니다. 이번 작품은 3부작 뮤지컬로 기획된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현재는 마지막 세 번째 시리즈인 <황홀한 고백>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황 : 안녕하세요?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에서 지영 역할을 맡은 배우 황정윤입니다. 저는 공연 쪽에서 활동해오다가 16년도부터 뮤지컬 영화 쪽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 : 혁진 역할을 맡은 배우 김현진입니다. 지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모리츠 역할으로 공연하고 있고요, 이번 작품으로 여러분들과 인사 나눌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시 : 안녕하세요?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에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시온성입니다. 현재 뮤지컬 “소믈리에”의 재공연을 준비와 함께 홀로그램 뮤지컬 “잃어버린 세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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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감독


 

2. 이번 작품 아이디어의 시작은?


-현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은데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각기 다른 다양한 꿈을 갖고 있는데, 사회적 현실 등에 의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죠. 그렇게 각자 다른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만났을 때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극 중에서 노래를 독백의 형식으로 표현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심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식의 서사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3. 전작 <달콤한 고백> 이어 뮤지컬 장르에 두 번째로 도전한 작품이십니다. 뮤지컬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오고 있는 계기가 있으시다면?


-누구나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좀 더 장르적 특성, 특히, 관심 있고 좀 더 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장르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졌죠. 평소에 뮤지컬을 좋아해 왔고 언젠가 뮤지컬 장르를 만들 생각 해오다가 뮤지컬 영화 시리즈를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작품의 부제는 ‘시원한 고백’으로 <달콤한 고백>에 이어 ‘계절별(봄, 여름, 가을-겨울) 고백 시리즈’의 연장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래서 음악의 특성도 그 계절 특성에 맞춰서 <달콤한 고백>은 봄의 색깔이었고, 이번 작품은 여름의 트로피컬한 느낌의 색깔, 그리고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황홀한 고백>은 가을-겨울의 재즈, 블루스 풍의 음악적 색깔을 기본적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4. 사용하신 촬영 장비는 어떤 기종을 쓰셨나요?


-뮤지컬의 특성상 노래와 춤이 있기 때문에 촬영현장에 소니 FS7 등 5대의 다양한 카메라를 상황에 따라 설치하고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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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씬들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들을 유려한 카메라 무빙으로 촬영해 인상 깊었는데, 그 촬영 비화가 궁금합니다.)



-무빙은 스테디캠(Steadicam)과 로닌(Ronin)이라는 작은 형태의 짐발 장치를 주로 이용하였습니다. 특히, 짐벌은 좁은 공간 안에서도 쉽게 움직이며 촬영할 수 있어 스테디캠보다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 장면은 다양한 앵글과 움직임으로 댄서들과 주인공인 반복적인 테이크로 상당히 힘들었고 심지어 주연배우가 어지러움으로 잠시 촬영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있었습니다만, 무사히 촬영을 모두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노래 장면은 동시 녹음으로 진행되다 보니 야외 씬의 주변 소음으로 스테프들이 고생했던 순간들도 떠오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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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윤 배우



5. 작품 프로젝트에 대한 첫 인상은?


-다른 영화제에서 전작 <달콤한 고백>을 보고, 작품의 색감부터 음악까지 연출에 반하여 ‘나도 저 팀과 꼭 한번 같이 작업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이렇게 기회를 잡게 되어 정말 좋았죠. 감독님과 팀 뿐만 아니라 상대 배역으로 현진 배우님과, 유연 선배님(소연 역)과도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정말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었고, 일정이 빡빡하여 촬영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지치기까지 했지만, 하루하루 마음이 채워졌었던 추억이자 인상으로 남아있는 작품이었습니다.



6. 사랑을 느끼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다방면으로 나아가려는 주인공 ‘영지’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사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제 자신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 뿐만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히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제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올렸던 건 제가 배우의 꿈을 꾸며 준비하던 시절을 회고해 보았습니다. 그 때 어떤 준비들을 하였고 또 어떤 감정들을 느꼈는지를 당시 메모장에 적어 놓았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죠. 그러면서 그 가운데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느꼈던 감정들, 경험들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는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을 해보면, 정말로 저와 극중 지영이 닮았다기 보단 준비하던 그 당시에 이 인물을 닮고 싶었다는 마음에서 그렇게 느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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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꿈을 키워 오시다 다수의 뮤지컬 공연들에 출연하시며 마침내 꿈을 이루신 입장에서,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하는 극중 지영에 대해 다시 보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금 저랑 지영이 비슷하다 생각했으나 오히려 지영을 닮고 싶어 했다고 말씀드린 이유가 오히려 저와 많이 다르다고 느껴서였다 생각해요. 제 자신을 돌이켜 보면 지영만큼 그렇게까지 준비를 못 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웃음) 이 인물은 공무원 자격증부터 시작해 다양한 자격증을 장기간에 걸쳐서 얻어냈잖아요. 그만큼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 진중한 마음으로 준비를 해온 사람인 거죠. 지영은 평생에 걸쳐서 이 꿈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많이 해온 인물이죠. 그래서, 지금 제가 꿈을 이룬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이 인물이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대신 그만큼 오래 많은 준비를 해왔기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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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배우 



7. 작품 프로젝트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8년 가까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저도 그 동안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를 국내에서 접한 적이 없던 것 같애요. <레 미제라블>(2012)이나 <오페라의 유령>(2004) 같이 누구나 접해보았을 해외 대작 영화들은 당연히 접했지만, 이번처럼 단편영화와 뮤지컬 장르가 만나서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건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흥미로웠던 동시에 그 짧은 순간에 대사부터 노래, 안무까지 많은 것들이 들어 가는데 이들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또 무대 위가 아니라 스크린에 담아 냈을 때 어떤 감상이 들까라는 호기심 또한 들었죠. 그래서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무조건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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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제가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가 고래예요. 예전에 했던 공연 중에서 “고래의 꿈”이라는 솔로곡을 부른 적이 있었고, 또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제주도에서 살았어서 바다와 해양 생물들에게 정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마침 제목부터 내용에까지 바다와 고래가 나온다니까 이게 운명이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웃음) 또 처음 감독님과 미팅할 당시 제 필통에 고래 미니어처를 달고 있었어요. 제가 고래를 좋아해 뉴질랜드에서 웨일 워칭(whale watching :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보는 관광코스)을 갔을 때 기념품 샵에서 산 거였는데, 이를 극중 소품으로 사용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그를 매달은 극중 혁진의 고래 모양 가방 역시 제 실제 카메라 가방이었고요. 감독님께서도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시며 혁진이라는 캐릭터를 화면에 담을 때 그 소품들을 활용해보자고 말씀주셨고요. 그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던 시나리오,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8. 역시 꿈에서 멀어지다 사랑을 느끼며 지영과 함께 나아가는 ‘혁진’을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혁진을 연기하면서 가장 와닿았던 대사이자 가사가 “나는 비정규직. 고래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배우라는 직업이 평생 비정규이기도 하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마음 속에 정해둔다고 그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는 직업이라고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 혁진의 마음이 이해가 갔고, 물론 현실의 비정규직 분들의 마음을 백 프로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그런 내일에 대한 불안함, 걱정 등이 실제로 와닿았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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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에게 있어서 사랑은 어떻게 다가오고 있나?’, ‘나는 여전히 무언가를 꿈꾸고 있나?’ 등의 질문들울 스스로 생각하면서 혁진과의 공통점을 많이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힐링되었던 부분은, 그 모든 것들이 계획된대로 오는 게 아니라 어느날 우연히 청원경찰로 일할 때 소매치기를 당한 어느 여인을 만나면서 사랑도 찾고 또 그 덕분에 제 꿈 역시 찾아가는 것처럼, 선물처럼 주어지는 어느 순간들에서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런 경험과 심정들을 현진이라는 이 인물 속에 잘 녹여보려고 촬영장에서도 감독님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구체화해 나갔습니다.



(극중 결말은 꿈도 사랑도 모두 공존하듯 함께 이루며 끝나는데,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배우님도 믿으시나요?)



-저는 운명같은 사랑을 믿는 편이에요. (웃음) 꿈도 운명같은 꿈을 믿고 있고요. 제가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된 것도 차근차근히 준비해서 가졌다기 보단 어느날 문득 찾아간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다가 ‘난 객석이 아니라 무대 위에 있어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오디션도 준비하면서 본 경우도 있지만 우연히 어느 공고를 보고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 끝에 그 무대 위에 서게 되었고,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 공연의 주인공인 옥주현 배우님을 보고 ‘나도 저 사람과 같이 공연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뮤지컬에서 같이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처럼요. 그 것처럼 마음 속에 무언가를 꿈꾸고 있고 하고자 하는 희망이 있다면, 나에게 그런 선물같은 시간이 온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다시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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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성 음악감독


 

9. 이번 작품과 같이 뮤지컬 장르 작곡에 있어 중요한 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뮤지컬 작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뮤지컬 장르에서 노래는 곧 대사라는 점이예요. 그래서 그 노래가 들어가는 타이밍이 영화의 흐름에서 중요한 장면에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노래가 곧 대사이니 일반적인 노래처럼 그냥 흥얼거리는 식으로 만들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이 노래가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그 가사가 전달될 수 있을지, 그에 맞춰 어떠한 장르와 멜로디를 만들 것인지가 자장 중요한 일이자 가장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 일을 하기 위해 미리 가사를 작성해 주신 감독님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또 두 번째로는 극중 캐릭터의 입장으로 들어가보는 과정이었습니다. “내가 혁진이었으면 어떤 멜로디로 노래를 불렀을까?”, “내가 그렇게 노래를 불러서 느끼는 쾌감은 어떨까?”를 상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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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번 작품의 경우 가장 중요시한 작곡 포인트가 있다면?


-감독님과 첫 번째 작품인 <달콤한 고백>을 작업할 때 경우 음악 장르에 구애를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인 내용이 인물의 꿈으로서 판타지라 음악적으로 창작하고 표현할 방면이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작업때부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공무원과 청원경찰이 주인공인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에 맞춰 착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극 중 공무원이 부르는 노래, 청원경찰로서 부를 수 있는 노래는 어떤 내용일까를 고민하였죠. 그 결과 대사부터 가사까지가 현실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청춘’, ‘꿈’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함에 따라 그에 맞춰진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도 들었을 때 나의 청춘이 떠오르며 공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비록 특정 장르를 정하고 작곡하진 않았으나 여름의 트로피컬 음악 장르로 작곡할 수 있도록 시도도 하였습니다. 


특히 지영이 그동안 따온 자격증들에 대해 부르는 노래 “내가 되고 싶은 건”의 경우 현직이 공무원이지만 여행작가가 되는 꿈을 꾸며 여행지에서 벌어질 일들에 대비해 응급구조, 요리, 와인 감별까지 자격증들에 대한 노래를 만든다는 점에서 꽤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절에서는 자격증들 이야기만으로 시작하기에 랩으로 풀어야 할지 힙합으로 풀어야 할지를 장르를 결정하는 작업이 가장 큰 숙제로 다가왔죠. 또한 이 노래가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노래이기도 했고요. 고민 끝에 꿈이라는 주제부터 극중에서 바다, 고래라는 소재가 등장함에 따라 청량함, 시원함으로서 여름에 유행하는 트로피컬 음악 장르르 중심으로 작곡하기를 작업 전 미리 결정하고 그에 맞추어 작업해 나갔습니다. 물론 노래에 가사-대사들이 많기 때문에 대중적인 트로피컬보다는 순화시켰으나, 그 특유의 장르적인 부분, 가사들이 주는 시원함과 청량감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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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인터뷰



11. 각자 기억에 남는 촬영/작업 중 에피소드.


-민 : 영화의 마지막 바닷가 씬 촬영이 기억에 남습니다. 촬영이 모두 잘 진행되었는데, 바닷가 씬을 촬영하러 갔을 때 그 전 일기예보에서는 좋다고 했었으나 곧 도중에 폭우가 내려 철수를 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금방 비가 그쳐서 금새 촬영을 다시 세팅을 해야 했었죠. (웃음) 그래서 그 날 날씨로 인해 원하였던 파란 하늘에 파란 바다를 화면에 답지 못하였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그럼에도 그 위기에서 마지막 촬영이기도 했던 그 장면 촬영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하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 : 저 역시 바닷가 장면 촬영 때 참여한 모두가 긍정의 끝판을 보여줬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촬영을 시작하다가 비가 와 철수하였다가 다시 세팅하면서 모두가 체력이 금새 떨어졌고 목도 쉰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힘들어 하기보단 서로 격려해주면서 긍정적으로 촬영을 어떻게든 즐겁게 마무리 하려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김 : 영화의 오프닝인 제가 소매치기를 쫓아가는 장면 촬영이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 내에서 가장 큰 액션이 있는 장면이었는데, 소매치기 역을 맡으신 상대 배우분께서는 실제 액션 경험이 있는 배우분이셨던 반면 저는 액션 장면 경험이 없어 처음에 걱정하였죠. 그래도 다행히 무술감독님도 계셨고 상대 배우님도 제가 다치지 않게 배려해주시며 합을 맞춰서 액션 장면을 잘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영화를 보니 그 장면이 정말 리얼하게 나와 기뻤습니다. 그 때에 감독님도 만족스러워 하시며 “컷!” 외치시는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웃음) 다행히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서로의 합도 맞췄던 것 이상으로 잘 되 훌륭한 오프닝으로 나와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또 동시에 그와 같이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내시는 액션배우들을 존경하게도 되었습니다.


 

-시 : 제가 음악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유명한 기타리스트 분과 함께 녹음실에서 음악 녹음을 할 때였습니다. 한 여름이었는데 마침 에어컨이 고장나는 일이 발생했고, 그 기타리스트 분께서 근육질 체형이셔서 더위에 땀에 흠뻑 젖어가며 녹음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그를 이겨내 연주해내 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가 정말 여름 영화를 찍고 있구나라는 체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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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사실 국내 영화계에서 뮤지컬 장르가 대중적이지 않고 제작도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뮤지컬 장르를 좋아하고 영화도 제작하고자 하는 필자와 같은 입장의 이들에게 조언을 주자면?


-민 : 뮤지컬 영화는 타 장르와 달리 음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요. 춤과 노래가 내러티브를 이끌어가기 때문이죠. 특히 노래는 대사와 같은 역할을 하기에 그 자체가 극적 흐름을 주도하게 되죠.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중요한 소통의 요소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 똑같이 노래와 춤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도 필요해요. 즉, 음악의 장르와 스타일 등의 결정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음악감독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 뜻이 맞는 음악감독 혹은 작곡가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황 : 저도 많지는 않지만, 몇 번의 경험으로 느낀 것은 생각보다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뮤지컬 공연도 준비 기간이 꽤 길잖아요. 그만큼 이 장르의 특성상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 많은데, 심지어 이를 카메라에 담는 일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촬영 전부터 많은 연습을 해봐야 하고 또 장면에 대해 밀도 높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덧붙여서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면 어떻게 노래를 시작하고 끝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노래할 것인가를 많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생각해요.


-김 :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처음으로 뮤지컬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저도 겨우 첫발을 내딛은 사람으로서 많은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겠지만,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에 꿈을 가지고 계신다면 아직 많은 것들이 낯설고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랑한다면 그리고 꿈꾼다면 반드시 기회가 오고 그렇게 만들어낸 작은 파동과 같은 결과물들이 반드시 큰 파도를 만들어 낼 거에요.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시 : 뮤지컬 영화는 매우 매력적인 장르입니다. 관객들이 보기에는 마냥 쉽고 즐거워 보이지만 제작하는 입장에선 매우 어려운 장르이기도 합니다. ‘뮤지컬’과 ‘영화’ 이 두 가지 장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시기 이전에 충분히 많은 영화들을 보고 공부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특히1930년대 할리우드 고전 뮤지컬 영화들부터 2000년대의 영화들까지 대표적인 영화들을 보시며 공부하시다 보면,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국내 뮤지컬 영화가 거의 전무하다는 부분이 참으로 아쉽지만, 하반기에 좋은 작품들이 나올 예정이라는 뉴스를 들어,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뮤지컬 장르가 활성화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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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번 작품을 트레일러 및 라이브GV로 홍보 중인 씨네허브 플랫폼에 대한 생각


-민 : 씨네허브는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단편영화와 다양성영화를 학장시키는데 있어서 증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의 실시간 온라인 시사회 및 GV는 지금의 판데믹 시대에 단편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있는 새로운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 활성화되고 발전하길 기대하겠습니다.


-황 : 열심히 영화를 작업했는데 세상에 공개되지 못하게 되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아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실 수 있게 된다는 건 정말 너무나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특히 배우로서도 너무나 감사한 기회이기도 하고요. 덕분에 저도 몰랐던 좋은 독립 작품들을 많이 보게 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김 :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으로 저희 영화를 소개하고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고 감사했습니다. 인터뷰와 함께 한 이번 GV가 씨네허브에서도 새롭게 시도하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이번 GV 이후 정리와 보완을 통해 앞으로 더더욱 영화와 관객분들을 가깝게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시 :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해주는 매우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극장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GV는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실시간으로 질문을 올리고 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부분도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고요. 앞으로도 좋은 영화들을 많이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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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차기 계획과 함께 마무리 인사


-민 :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흔치 않은 장르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이번 온라인 시사회에서 보여준 관객분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저는 물론 참여한 배우들 및 스테프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3부작의 마지막 <황홀한 고백>과 함께 장편영화 시나리오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준비들도 좋은 결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황 : 우선 저희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영화와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도 뜨거운 여름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이 작품 이후에 감사하게도 또 다른 뮤지컬 영화를 만나게 되었어요. <나는 매일 그녀를 만나러 간다>라는 영화인데요, 곧 10월에 개봉 시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극 “작전명 DMZ”라는 작품도 연습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극, 영화, 드라마 모두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비록 더딜지라도 조금씩 꾸준하고 성실하게요. 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중 뮤지컬 영화 그리고 음악영화 작업은 저한테 조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지한 태도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웃음)


-김 : 우선 저도 저희 영화를 또 처음부터 다시 볼 예정입니다.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게 해 줄 시원한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아서요. (웃음) 앞서 말씀드렸듯 지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모리츠’ 역으로 공연 중이고, 10월 3일 마지막 공연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고자 합니다. 인터뷰를 보시는 독자 분들도 시간이 되실 때 극장을 찾아주시면 좋겠어요. (웃음) 다시 한번 저희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 때>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시 : 저희 작품 <바다가 고래를 만났을때>가 온라인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 뵐 수있어서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큰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현재 뮤지컬 “소믈리에” 재공연과 홀로그램 뮤지컬 “잃어버린 세계”의 음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경원 감독님과도 3부작의 마지막 <황홀한 고백>의 음악작업도 틈틈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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