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의 슬픔,Nursed Back (2017)
- 배우
- Nurse: Nancy Denis
- 시놉시스
- 간호사의 슬픔은 춤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한 간호사가 환자를 잃고 그 슬픔을 이겨내며 춤을 시작하고 그녀의 내제된 감정을 깨닫는다. 영화는 특별하고 슬픈 그리고 아름다운 춤의 향연을 그린다.
- 영화감상
- http://bit.ly/2t0bES3
세상에는 이질적인 것들이 존재한다. 자식을 낭떠러지에서 떨어뜨리는 새, 자식을 때리는 부모 등. 그 중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질적인 것의 대표는 죽음을 매일 보는 간호사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내게 간호사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다. 실제로 입원했을 때, 병문안을 갔을 때 보았던 많은 간호사들은 환자가 어떤 상황이건 슬픔을 내비치지 않았다. 매우 차가웠다. 시한부 환자를 대할 때의 그들의 태도조차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시한부를 여느 식당에서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게 대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었다고 해서 특별한 대접도, 표현도 하지 않았다. 기계처럼 대할 뿐이었다. 이것이 내가 봐온 간호사였고 알고 있던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간호사에 대해 틀을 바꾸게 만든 영화가 있다. ‘간호사의 슬픔,Nursed Back (2017)’이다. 이 영화는 흑인 여성 간호사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눈물 한 방울로 막을 올리며, 다시 그녀의 눈물로 막을 내린다. 중간은 간호사 자신이 죽음에 대해 느낀 슬픔과 극복을 몸짓으로 표현하며 진행된다. 단순한 몸짓이 아니라 현대무용을 통한 예술적 움직임이다.
영화의 총 상영시간은 약 3분가량 된다. 이 3분은 간호사와 내가 그녀의 슬픔에 대해 30분의 대화를 하는 것보다 큰 의미를 가졌다. 대사 한마디 없이 몸동작과 표정으로만 이루어낸 것이다. 보는 즉시 실험영화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이것이 선사하는 신선함만큼이나 강렬하게 관객에게 메시지가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실험영화가 들어야만 하는 조언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영화가 가진 난해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사소통방식이 음성뿐만 아니라 몸짓, 손짓, 눈빛, 옷차림 등처럼 많이 있듯, 영화에 있어서 그리고 영상 자체에 있어서 많은 표현 방식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오겠다. 간호사가 눈물을 흘리는 것에 이질적이라고 느낀 것은 그들에게서 봐온 차가운 모습 때문이다. 그들이 죽음을 앞둔 이들을 대하는 태도 말이다. 도시의 여자처럼 차갑고 딱딱하다. 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한 이들이 운다니... 눈물을 보인다니... 웃긴 얘기다. 그러나 그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매번 똑같다면, 눈물을 흘리고 슬픔에 잠긴다면, 그들은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간호사들이 죽음과 환자에 대해 차갑던 것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듯, 그들 역시 그곳에서 버티기 위한 가장 현명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이동준 03.30
<기저귀> 김예나 배우 인터뷰cinehub 02.24
영화 ‘옆집’의 불편한 시선홍걸희 2016.08.18
[감독 인터뷰]<인형 Human Form>노도연 감독cinehub 02.01
<버블걸(Bubble Girl)> 적당한 거리이정민 03.30
[감독인터뷰] <핀보이> 장요한 감독이동준 +1 02.01
[감독 인터뷰]<괜찮아, 병신아> 이상문 감독이동준 +2 03.15
<똥> 한은성 감독 인터뷰cinehub 02.24
<한마디> 극을 끌고 가는 연기력이동준 04.12
<희주> 강한성, 윤남수 감독님 인터뷰cinehub 04.02
영화 ‘와일 데이 워 플라잉 투 더 문’ 둘만의 공간cinehub 02.24
<버블걸>뉴욕의 도둑이 된 한국인 여성의 사연cinehub 2017.09.30
김꽃비 주연의 <인연인지> 이홍래 감독 인터뷰이동준 +1 03.03
<희주> 이윤지 배우 인터뷰cinehub 2017.04.13
세상 가장 어려운 '한 마디'cinehub 02.24
<아이스캔디>우울한 당신을 단번에 치유시켜줄 애니cinehub 02.20
<꽃이 많아서 (214)> 나에 대한 증명cinehub 01.16
그저 가만히 있었을 뿐 <스테이! STAY!>비평 01.29
성숙하기 위하여 -<아픈만큼 성숙해진다(2014)>cinehub 03.06
<이별이 되는 순간>조민혁 감독 인터뷰cinehub 02.25
<잘 되길 바라>탈북소녀는 왜 교내 왕따에 동조했나?비커밍레이미프로덕션 01.06
뷔텐칸트 거리의 노숙자(2017) - 소리 없이 들리는 그녀의 아우성이정민 +1 2017.11.20
[배우 인터뷰] <독서충> 권해성 - 좋은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이동준 04.06
<합정동> 윤지석 감독 인터뷰cinehub 02.01
<바라보다> 내가 여기 서 있어이동준 04.20
<기저귀> 김태윤 감독 인터뷰cinehub 02.18
영화 '내 안에 벌레가 살고 있다'의 이야기MOVI +1 2017.01.15
플라이(The Fly, 2013) - 편집으로 본 '플라이'cinehub 04.02
오미영 감독의 ‘무덤지기’홍걸희 2017.02.01
[감독 인터뷰]<꽃,Blossom> 박종옥 감독cinehub +1 02.21
[감독 인터뷰]SNS 3분 영화제 대상<사진 Photography (2014)> 강경민 감독골방우주나 2017.09.30
[감독인터뷰]<독서충> 도영찬 감독이동준 +1 02.20
<밴드 오브 씨프> 쿠엔틴 타란티노와 웨스 앤더슨이 만났을 때초무 2016.10.13
<농담> 같은 인연들에 관하여cinehub +1 2017.10.02
<한마디 (2016)> 박기범 감독 인터뷰cinehub 02.24
<고열>소녀에게 남자는 공포였다..cinehub 03.23
영화 ‘누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였나’cinehub 04.22
미르시니 아리스티두 감독의 ‘시밀의 가정통신문’2gomi 01.10
<시밀의 가정통신문> – 딸이 훔쳐다 준 담배 한 갑초무 2016.10.13
<한 잔> 단편영화의 미덕cinehub 03.17
[블랙 팬서,Black Panther] 한나 비츨러 인터뷰cinehub 03.05
<어항> 김기문 감독 인터뷰cinehub 2017.05.04
웃을까, 울까 <인베이더, Invaders (2014)>cinehub +1 02.20
[감독 인터뷰] <정크푸드>데이비드 젠타일(Davide Gentile )날쮸 +2 2016.12.28
'쓸모없는 놈' 감상평 - <찌질함의 미덕>2gomi 2017.12.11
[리뷰] <가까운 이별> - 시간과 함께 가버린 아버지의 존재2gomi +3 03.04
[리뷰]<나이트 시프트> - 야간 비행이 그녀에게 남긴 것들cinehub +1 02.17
죽음도 혼자서는 두렵다 <세상이 망했으면 좋겠다 (2016)>Alsrh123 2016.10.16
영화 <잘 되길 바라>, 그 이기적인 제목.cinehub 02.24
<맥북이면 다 되지요>애플빠 아들을 위한 폐경기 엄마의 눈물겨운 선택cinehub 04.22
영화 ‘피터 패더 고즈 마이 하트’ 꿈이라는 이름의 감정적 그늘2gomi 2017.12.17
[리뷰] <샐리> – 샐리가 새 아버지를 만났을 때VOGEL +1 02.10
<시간 에이전트> 가까이 그리고 멀리cinehub 02.24
<404호>자살하러 여관에 간 남자..죽은 귀신의 유혹을 받다.cinehub 02.24
<시간 에이전트>미래에서 온 특수요원cinehub 03.27
<내 작은 친구 Hum>나를 바꾸는 작은 힘이동준 +1 03.21
<희주>, <기저귀> 홍석연 배우님 인터뷰cinehub 02.24
<인연인지>썸남, 구남친과 함께 이사를..이정민 03.28
[감독인터뷰] <맥북이면 다 되지요> 장병기감독 - 당신의 어머니 이야기cinehub 02.24
<뷰티풀메모리> 나쁜 기억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cinehub 02.24
<방문>아이 VS 어른의 심리전! 두번 보기가 무서운 섬뜩한 스릴러cinehub 01.16
사소한 만남 - 전주영 감독 ‘시간 에이전트’cinehub 2017.07.03
[날쮸'S 인디무비] 순수한 그녀가 무섭다홍걸희 2017.02.16
[감독 인터뷰]<이별을 받아들이는 다섯 단계> 이예주 감독cinehub 01.16
지금의 나를 만든 시간 <뷰티풀메모리,Beautiful Memory (2017)>cinehub 02.01
<스노우 걸> 다르다, 틀리다, 특별하다cinehub 02.24
<소년병>치매 할아버지와 6살 꼬마의 요양원 탈출cinehub 2017.09.30
[감독 인터뷰]<고열> 오지원 감독2gomi +1 02.01
<홈커밍> - "난 집이 없는데 사람들이 집으로 가라고 한다"홍걸희 2017.03.08
[감독 인터뷰] <유명산장>장요한 감독이동준 02.28
404호 - ‘237호’와 반대되는, 혹은 연장선 상의 공간 ‘404호’cinehub 02.20
[감독 인터뷰]소통의 2부작 - Distance & Try 신일 감독cinehub 2017.09.30
[감독 인터뷰]<"잘되길 바라>이훈규감독cinehub 02.24
<홍상수 영화를 찍기로 했다>홍상수 방식대로 영화를 찍었더니 남녀가.이정민 +2 02.20
[배우 인터뷰] <괜찮아, 병신아> 김준희비커밍레이미프로덕션 01.17
<샐리> 리뷰 - “위선적인”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자막번역이근영 02.10
밴드오브 씨프, A Band of Thieves (2016) 한국어 자막 CC비커밍레이미프로덕션 03.10
콩스(2016) - ‘편의점의 개들’ 혹은 ‘저수지의 성난 점원들’cinehub 2017.05.08
[날쮸's 인디무비] 당신의 힐링푸드이동준 04.01
<한 잔>, <서울 투어> 백영욱 감독 인터뷰이동준 02.10
카르네(2015) - 기괴한 가족의 비밀cinehub 03.06
<바라보다 (Vacantly)> 조민혁 감독 인터뷰날쮸 2017.02.04
'인터섹션' 감상후기...'그저, 그뿐'이동준 04.11
<화실> 서민호 감독 인터뷰cinehub 02.24
<괜찮아, 병신아! >빈곤한 청춘 백수 커플의 어설픈 은행 강도 작전이동준 2017.12.15
[리뷰]행복한다(2015) - 대한민국 하류층 세계의 안티 히어로이동준 +1 04.18
<화실> 이재원 배우 인터뷰cinehub 01.16
회사에서 탈출하는 법 "Turn Off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