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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잘 되길 바라(Comrade)

감독
이훈규 (Lee Hoon-kyu)
시놉시스
효진과 연주는 탈북해 남한으로 건너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감추느라 아이들과 활발한 교우관계를 못하며 외롭게 지내고 있다. 새터민 상담을 오래한 이 선생님이 이 둘을 설득해 북한에서 온 사실을 털어놓기를 요청하자, 이에 용기를 얻어 탈북 사실을 밝힌다. 남한 아이들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영화감상
http://bit.ly/2vruWkK

씁쓸한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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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 중 대부분은 사회에 진입하기도 전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배우던 많은 것들에 대해 선택의 상황에 내몰린다.대개 좋은 결론을 내리는 경우보다는 현실적인 결론에서 정리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후회없는 선택일 수 없기에 마음의 응어리를 덜고 싶은 바램은 있을 것이다. "잘 되길 바라"는 이런 정신적인 미숙함과 탈북자 문제를 엮어 청소년 문제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탈북학생들의 고민도 현재를 살아가는 남한학생들의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비춰주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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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학생 효진(김예리 분)이 보여주는 고민은 왕따문제나 탈북자 문제보다 인간의 측은지심을 다룬다.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정은학생의 문제적인 성격과 주변 거친 학생들의 대립보다는 같은 탈북학생인 연주(임성미 분)와의 갈등에 집중해서 현실에 적응해가는 씁쓸함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굳이 탈북자의 시선을 통하지 않더라도 오늘날 남한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작은 외면들이다. 언제부턴가 너무 일상화되서 느끼지 못했던 양심의 가책을 탈북자들의 시선으로 새삼 떠올리게 만들었기에 작은 울림이 있다. 우리는 얼마나 인간적인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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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기회가 있을 때 함께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서로 바라봐주면서 오해의 폭을 줄여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아닐까 싶다. 탈북자 문제나 왕따 문제나 조급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그 본질을 이해하고 드러내는 데 서로 간에 시간이 필요하다. 엔딩의 여운은 그런 생각하고 느낄 시간을 위한 작은 여백이다. 

 

 단편영화 감상 http://bit.ly/2vruW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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