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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웃을까, 울까 <인베이더, Invaders (2014)>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미국식 코미디는 뭐니 뭐니 해도 ‘나홀로 집에’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크리스마스때마다 수십번은 보아왔을 이 영화는 이제 솔로들의 필수 감상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뻔히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다시  보면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이 꽤 있다.

 

어린아이와 강도의 대치라는 심각한 상황에 비해 몹시도 어리숙한 강도의 모습은 어이없는 웃음이라도 짓게 한다.

 

이처럼 만화적인 과장됨으로 가득한 미국식 코미디에 피튀기는 고어물이 합류했다. 바로 단편영화 ‘인베이더’ (감독 제이슨 쿠퍼, 6분)다.

 

영화는 저녁 만찬을 즐기는 오붓한 가정과 그들의 행복을 무참하게 짓밟을 2인조 강도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한 가정에 닥칠 불행에 관객들은 몸서리치지만, 잔인하기는 커녕 바보같은 두 강도의 모습에 곧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강도의 엉뚱한 행동에  황당한 웃음이 새 나올 때쯤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공포스러운 전개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관객은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이러한 코믹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칼, 도끼와 같은 흉기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 비극을 불러일으킬 것들이다. 그것을 행동거지 하나 하나가 미숙한 2인조가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너무도 황당하여 예측할 엄두도 나지 않는 스토리, 그속에서 터지는 코믹함을 느끼고 싶다면 해당 영화를 추천한다. 물론 잔인한 고어물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강인한 정서는 필수적이다. 힘들게 휴식 시간을 마련해 볼 필요 없이 6분이면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마이씨네 이경헌 기자

마이씨네 http://mycinemanews.com/news/news_content.asp?board_id=news&b_type=column&ref=2540&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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