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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REVIEW

<더 로얄리스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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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차량 한 대가 한적한 숲의 도로 위를 달린다. 한 남자의 표정이 잡힌다. 표정으로만 봐서는 어딘가로 잡혀가는 듯 하다. 하모니 소리가 들린다. 차에서 내린 그 남자는 건물로 들어가고, 걸음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군인들의 발걸음소리로 오버랩 된다. 그와 대조되는 하모니 소리.

 

하모니 소리와 압박적인 군인들의 발걸음 소리.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대립.

자유경제주의와 공산주의 대립.

 

감독은 이 이야기를 북한 장군과 그의 딸의 대립을 통해서 계속 하고 싶었던 거 같다.

스위스에서 음악공부를 하는 딸 신라는 자유의 맛을 봤다. 그녀의 아버지인 북한군 장군은 그녀를 북한으로 다시 데려오려고 한다. 하지만 신라는 미국의 음악학교에 합격했으니 보내달라고 한다. 아버지는 그럴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마지막 아버지 앞에서 딸은....

 

영화를 보면서 체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독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4월에 4.19 혁명이 있고, 5월에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다.

왜 그런 혁명, 운동이 일어났을까 ? 왜 독재는 나쁜 것일까 ? 사실 우리는 독재가 나쁘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거 같다. 그래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나만의 답을 찾아나갔다.

독재는 한 가지 생각만 옳다고 하는 체제이다. 나머지 생각들은 묵살되고,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반역자로 낙인찍혀 결국에는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된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그렇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란존재가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 수가 없다. 한 쪽에 대한 생각이 있으면 당연히 그에 반하는 생각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독재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을 반하는 세력을 깡그리 없애버린다. 그렇기에 나는 독재가 있어서 안 된다라고 결정내렸다. 인간 세계에서는 다양성이 정말 중요하다. 내 생각이 중요한 만큼 상대방 생각 또한 중요한 것이다. 그것을 묵살시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물론, 논리적이나 다른 많은 관점으로 봤을 때, 더 중요한 생각들이 실천되고 행해지는 건 맞지만 말이다. 그리고 반대세력이 있어야 사회의 균형이 유지 된다.

 

지금 북한의 체제가 그렇다. 한 세력이 계속해서 집권해있다. 다른 세력들은 어깨를 필 수가 없다. 아무리 옳은 것을 행하더라도 독재는 좋지 않은 것인데, 옳지 않은 것들을 행할 때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우리의 예전이 그랬고, 지금 북한이 그렇다. 

 

북한의 장군은 정말 큰 애국심이 있어서 자기 딸을 북한으로 데려가려고 했던 것일까 ? 아니면 권력이 두려워서일까 ? 자신이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일까 ? 학습된 애국일까 ? 이런 질문들이 계속해서 들었다. 

 

신라의 목에는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있고, 신라가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십자가 창문의 그림자는 계속해서 아버지의 얼굴에 투사 된다. 마치 이 불쌍한 장군 더 나아가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선 십자가 희생 밖에 없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거 같다. 


아버지를 맡은 배우의 연기가 처음부터 과장된 듯 하다. 물론, 많은 걸 담고 있어야 하는 건 맞지만 부담스럽다.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감정, 생각이 좀 더 많이 담긴 듯 하다. 연출의 의도였는지 궁금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고, 미쟝센으로도 훌륭한 영화이다.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이다.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1 Comments
41 이근영 05.30 01:31  
잘 읽었습니다.신본주의와 인본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