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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REVIEW

변로역정 (2011) 단편 - 리뷰.

1 JH1986 1 67 1 0

예상치 못 했다.

더럽다.

충격적이다.

 

이 영화를 포스터로 만들면 이런 문구가 들어갈 거 같다.

이 영화 소개란에 원테이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길래, 원테이크로 이렇게 길게 찍었단 말이야 ?“ 기대를 하고 봤다.

정확히 말하자면 원테이크는 아니고 3번의 컷으로 나눠진다.

쾌변을 마시는 남자는 여자를 만나서 같이 걸어간다. 화장실로 가려다 나오는 사람과 마주쳐 산속으로 향해 간다. 이 두 남녀의 관계가 의심쩍다. 계속해서 걸으며 희안한 대화들을 주고 받는다. 궁금증을 유발 시킨다.

하면 죄지만, 손으로 하면 죄가 아니다.”

무슨 말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느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로 조건만남이다. 하지만 위에 대사처럼 실제로 하는 건 아니고, 손으로만 하는 만남이었다.

남자는 처음인 듯, 망설이다 갑자기 변을 보러 간다.

여자는 그걸 보고 도망간다.

남자는 엉덩이를 제대로 닦지도 않은 채 쫒아가보지만 여자는 이미 멀리 가버렸다.

그리고 남자는 가방에서 성경책을 꺼내어 회개한다.

 

천로역정이라는 소설이 있다.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종교소설이다.

이 영화는 을 빼버리고, “으로 바꿔치며 그것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단순하지만 큰 울림이 있다.

많은 종교들이 세상적으로 존경을 받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동과 말이 너무나 다른다. 말은 온갖 바른 말들과 좋은 가르침을 하려고 하지만 세상 속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남자인 성도도 그런 캐릭터이다. 겉으로 보았을 때 말도 어눌하고, 연민이 느껴진다. 벨소리는 찬양가이다. 교회에서는 집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지금은 돈으로 조건만남을 시도 하고 있다. 실패했지만 바로 성경책을 꺼내들고 회개를 한다. 죗값을 치르는 게 너무 쉽다. 회개하기 위해 죄를 저지르는 것 같은 느낌 맞어 들 정도이다. 잘못된 기독교적 관점이 있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분들이 있는 거 같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지극히 일부분이다. 그리고 일부분은 너무나 충격적이기 때문에 세상에는 더 크게 와닿는다.)

 

짧은 영화이지만 메시지는 강력하고, 명확하다.

종교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자신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그렇지 않더라도, 혹여나 그런 적은 없었는지 하고 말이다

1 Comments
41 이근영 06.05 00:34  
종교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