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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마디 (2016) - 박기범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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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2016)

Genre 장르 : 드라마

Director/Writer 감독/작가 : 박기범 (Park Ki Bum)

Cast 출연 : 배재형 임예은 오주원 이지형 이태현 하민우 이푸름 박지수

Producer 책임 프로듀서 : 이강령

DOP 촬영감독 : 김상우

 

Synopsis 시놉시스

심한 틱장애를 앓고 있는 기봉은 짝사랑하는 소녀 지나에게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를 온전하게 하는 것이 소원이다.

 

단편영화 감상 http://bit.ly/2yAByLi

 

 

 

박기범 감독 인터뷰

 

 

Q. 먼저 감독님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단편영화 <한마디>의 감독 박기범이라고 합니다. 21살 때부터 크고 작은 7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습니다. 대표작이라고 말하면 <여자, 엄마>와 <한마디> 그리고 현재 열심히 영화제에 출품중인 <홈런을 던지다>가 있고요. 주로 찌질 하고,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보통 제 이야기죠.

 

 

Q. <한마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19살에 우연히 만난 여자애가 있었어요. 2 ~ 3번 만난 게 전부인데, 정말 열심히 사랑했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절 좋아하지 않았죠. 그녀가 날 좋아하지 않는 건 알겠는데,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은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정말 많이 좋아한다고. 근데 그 간단한 말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어요. 어렵더라고요.

결국 그녀의 이름은 지금 <한마디>의 여주인공 이름이고, 저는 모든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을 그녀의 이름으로 지었어요. 되게 찌질 하고 변태 같죠?

 

제가 나중에 감독으로 성공하고 주인공 이름들이 다 자기 이름이었다는 것을 그 사람이 안다면 그 분을 많이 좋아했단 걸 알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길게 보는 고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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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중 기형은 실제 인물이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신 건가요?

극중 기형이가 앓고 있는 틱장애는 TV에도 몇 번 출연하신 홍기호씨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그분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하는 틱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분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홍기호씨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의지와 다르게 욕을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아이러니한 건 이 다큐멘터리를 본 철 없는 친구들은 웃기다 는 거예요. 그 모습이 우습다는 거죠. 참 가슴 아팠습니다. <한마디>를 완성하고 홍기호씨에게 꼭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준비하는 와중에 자살을 선택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습니다. 돌아가신 지는 꽤 되셨지만 이 글을 보는 분들이 꼭 천국에서 행복하시길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형 역을 맡은 재형이형과 틱장애인의 삶을 살아보고자 했어요. 틱장애인협회를 통해 심한 틱장애는 앓고 있는 분도 만나고, 카페에 가서 연기를 해보고 사람들의 시선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건은 아니지만 그런 준비과정 자체가 굉장히 뜻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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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완성 후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완성 후에 사건사고가 많았어요. 교실씬의 데이터를 누군가의 실수로 지워버리기도 하고, 또 그 후에 원본이 든 하드를 잃어버리기도 했거든요. 마음고생 하느라 완성 후에 제대로 어떤 성취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위의 사건들은 잘 해결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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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 가지 이유로 담고 싶었지만 담지 못한 장면도 있을까요?

엔딩 부분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기형이가 고백을 하면서 틱을 하는 게 맞는가, 아니면 틱을 하지 않고 온전히 말을 하는 게 맞는가에 대해서요. 저는 단순하게 기형이가 그 엔딩에서 만큼은 자신의 소원을 이뤘으면 했었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쓸쓸하게 느껴질 거 같기도 하고, 워낙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극적으로는 좀 더 틱을 하며 힘들게 이야기를 하는 게 더 감정적으로 훌륭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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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인공을 맡은 ‘배재형 배우’와 ‘임예은 배우’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두 분 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출신입니다. 재형이형은 오디션 영상을 보고 뽑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은 전부 울거나 캐릭터가 강한 연기를 하시는데 혼자서 <봄날은 간다>의 유지태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잘하시기도 엄청 잘하셨지만 그 감성이 제 영회에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예은이도 이미지가 정말 잘 맞아서 연극이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 욕심내서 캐스팅 했습니다.

 

 

Q. 현재 제작중인 작품이나 기획중인 작품이 있을까요?

현재는 멜로 장르의 VR영화를 준비 중이고요. 일반 2D 단편영화도 올해 안에 찍으려고 구상중입니다. 장편 시나리오도 쓰고 있고요. 

 

 

Q. 씨네허브(단편 상영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단편영화는 장편과 다르게 어디 영화제에 가지 못하는 이상 볼 수가 없거든요. 너무 좋은 영화들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관객들의 시선을 받지 못한 채 데이터 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런 좋은 영화들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스텝과 배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이어질 수 있는 것 같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Q. 질의에는 없지 영화인으로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제가 사랑했던 친구에게 이 세상이 매우 남성 중심적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특히나 영화는 더더욱 그렇고요. 박찬욱 감독님이나 다른 많은 분들이 앞장서서 노력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여성 스텝, 배우 그리고 관객들에게도 세상은 너무나 불친절 합니다. 어떤 제도나 법이 바뀌는 것도 좋지만 저희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진행  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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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범 (Park Ki Bum)

2011년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입학 

2016년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졸업 

2016년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학부 학사학위 입학 

2017년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학부 졸업 ​ 

 

 단편영화 감상 http://bit.ly/2yABy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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