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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플랫폼 논란에 대한 단상...

무아덕회 1 268
​1. 
이 글은...
이곳 씨네허브를 운영하는 분들과,
이곳을 '활용'하는 감독, 배우, 그리고 기타 분들과,
논란의 불씨 제공자, 미니시네마 사람들.
(분명 이 글을 읽을 것이므로...)

그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며 넋두리합니다.


2. 
저는 기본적으로 모든 세상사가
'연애사'와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를 좋아한다고 
다 사랑인건 아닙니다.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해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그걸 해줄 수 있을 때가 사랑인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상대를 위해 애를 썼는데도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꼭 나에게만 마음을 주라는 법 없으니까요.

배신당했다고 울고불고 마음아파 괴롭겠지만,
또 누군가 나타나서 내 마음을 달래주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러니 헤어질 때, 

'그동안 너 만나서 재밌었다' 

쿨하게 보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내가 또 행복해질테니까...


3.
아까 초저녁에 '다른 플랫폼 논란'에 대한 글에 댓글을 올리고 난 뒤,
뭐 얼마나 문제가 됐길래 그러나 싶어 
미니시네마를 다시 방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메일받아서 들어가 봤을 때보다 
처음 느꼈던 조악한 느낌이 없어지고 
새 작품들이 많이 업로드되어 아주 근사한 분위기로 바꼈더군요.

그런데, 그 새 작품들이 거의 다 
이곳 씨네허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블로그와 페북과 각종 SNS에서 홍보를 받던 작품들이었습니다.
(씨네허브에서 홍보를 많이 받았다는 근거는 아래에 쓰겠습니다...)

심지어 외국 작품도 올려져 있었는데, 
그 작품은 어디서도 소개받지 않았던,
씨네허브에서만 소개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4.
'의리를 지켜라' 
뭐 이런 얘기 하려는 거 아닙니다.

연애하다가, 
다른 사람 좋아지는거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입니다.
거기다 대고 한 사람한테만 충실하라며 
윽박지르는거, 폭력입니다.

다만, 선택일 뿐입니다.

인간에겐 기본적으로 적든 많든 이기심이 있고,
또 이렇게 영화일을 하는 사람치고
'인정욕구' 없는 사람 없기에
어디서든 칭찬받고 인정받으면 
헐레벌레 쫓아가기 마련이니까...

그런 행동 납득됩니다. 
옮겨가는것도, 그냥 남는것도
자기한테 이익이라고 생각해서 판단했을테니까..

그런데요...

그냥은 돌로 보이지만 픽업해서 잘 다듬고 
보기좋게 정리해둔 남의 돌카페에서
수석들을 빼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가게에 깔아놨습니다.
그건 '자기 가게'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지,
그 '수석들'이 돋보이게 하려는게 아닙니다.

수석들 입장에서야 
어디에서든 자기가 폼나고 빛이 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그 홍보를 해주는 경로라는게
앞선 가게와 별반 다를게 없고,
그나마 노력의 횟수가 현저히 차이 난다면...?

조금만 구글링해봐도
나와 내 작품을 위해서,
누가 어디서 언제 얼마나 뛰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구글에서 작품제목과 감독이름을 쳐보면,
해당작품을 알리기 위해 누가 얼마나 뛰었는지 고스란히 나옵니다)

어딜 선택하든 자유. 
하지만, 제대로 '팩트'는 알고 
결정하라는 것.


5.
몇년 전에 방송에서 법륜스님이 이런 말씀하셨지요.

'내가 선하게 대한 만큼 상대도 그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이 세상이라는 곳은 선하게 대했을 때 
선하게 돌아 올 확률이 높을 뿐이지 '반드시'는 아니다' 라고...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알고,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너무 쉽게 대하는 것에
상처받아 괴롭다는 사람에게 해 준 말씀입니다.

그 분의 말씀을 마저 다 인용하면서
이 혼자 오바하는 넋두리를 마칠까 합니다.

'한 건, 한 건을 보지 말고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길게 보라.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더 큰 이득을 얻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좋은 이미지'를 보고
그대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END


1 Comments
cinehub 2016.12.29 02:33
옳은 말씀을 넋두리에 붙혀서 장문의 글을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씨네허브에서는 한분 한분의 작품을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부단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흐르면 기억을 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촬영과 연출을 하는 입장인데 자신의 작품의 가치를 알아줄때 힘이 나고 다시 작품을 계획합니다.
특히, 연출을 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볼때, 촬영현장에서와 편집실에서 홀로 편집을 할때 그리고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내놓게될때 가장 두렵고 조바심이 납니다.

감독님들의 작품을 씨네허브플랫폼에서 상영을 하면서 쉽게 마우스 한번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짧지만, 누군가에게는 강렬한 메세지를 받게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쉽게만 보여지는 단편영화 일 수도 있지만, 더 많은 관객이 작품을 평가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단편영화 플랫폼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의 마지막에 남긴 '법륜스님' 말씀이 가습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