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전쟁

김용국 1 120   권한 Lv:3 / 다운포인트 500 / 다운유효기간없음

작품의도

 

흙수저 밥또는 흙밥 보고서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간장 종지 하나에 김을 찍어 맨밥을 먹던가. 라면스프를 비벼 밥을 먹던가. 누군가 남긴 짜장 양념에 밥을 비벼먹던가....

이 시대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가장 비참하게 먹어보는 한 끼의 이다.

편의점에서 매일 9시 무렵이면 대규모 폐기음식들이 나온다. 대개는 모아놨다가 아침에 본사로 반품시키지만 직원들의 일용할 하루 양식으로 소모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폐기품. 다음날 버려지는, 그러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이 음식 때문에 찌질해지고 치졸해지는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배고픈 자화상에 대해 그려보고자 한다.

 

등장인물

 

진수 (28) 만년 공시생. 고시원에 생활하면서 막노동으로 생활비를 만들며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 높은 물가에 반해 얇은 지갑 때문에 늘 먹는 것이 고민인 청년.

주희 (22) 편의점 알바생. 편의점 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부를 겸하는 학생이다. 갑자기 나타난 진수 때문에 평범한 일상이 흐트러진다.

점장 (35) 주희가 다니는 편의점 점장. 주희로부터 진수가 저지른 일을 들음에도 쿨하게 넘어가는 대인배.(사실 귀찮은 일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그 외 고시원 총무(30 ), 막노동(40 ), 취객(50 ), 노숙자(나이 불명).

 

줄거리

 

공시생인 진수는 고시원 냉장고에 반찬이 김치밖에 없자 밥과 김치만 싸들고 편의점으로 향한다. 라면 하나에 밥을 말아 먹던 진수의 눈에 폐기 처리되는 음식들이 눈에 보인다. 어차피 버려질 음식 알바생(주희)에게 부탁해서 한두 개 얻어 보고자 하는데, 이 알바생 단호하게 거절한다. 자존심 굽혀가며 사정하지만 냉정하게 쳐내는 주희에게 은근히 화가 난 진수는 취객 때문에 주희가 정신없던 틈을 타 폐기품을 집어 들고 도망친다. 진수를 붙잡으려 하나 취객 때문에 가게를 비울 수 없던 주희는 발만 동동 구른다.

숨 가쁘게 도망친 진수는 공터에서 폐기품을 뜯어 입안에 쑤셔넣는다. 급히 먹느라 목이 메면서 자신의 서러운 현실에 눈물이 난다.

다음날 아침, 주희는 점장에 밤에 진수가 벌인 일에 대해 보고한다. 주희는 경찰에 신고할까라고 묻는데 점장은 어차피 폐기할 거 불쌍한 놈 적선했다고 생각하라고 넘어간다.

한편, 고시원 입실료 때문에 아침 인력시장을 향하던 진수는 때마침 일을 마치고 나오는 주희와 마주치게 된다.

주희는 진수를 보자마자 훔쳐간 음식값을 내라고 독촉하고 진수는 어차피 버릴 거 몇 개 가져갔다고 돈까지 내라는 건 야박하다고 한다. 주희는 폐기할 음식이라도 허락 없이 가져가는 것은 절도라고 맞대응한다. 진수는 주희에게 학원등록증을 주면서 가진 게 이거 밖에 없으니 저녁에 돈 준다고 한다. 주희는 진수가 못 미더웠지만 하는 수 없이 학원증을 받는다. 그러면서 저녁에 가게로 찾아오라 이른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진수. 주린 배를 감싸며 일한다.

점심시간, 같이 일하는 동료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고 힘을 내는 진수.

일을 마치고 학원증을 되찾기 위해 주희의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주희, 진수의 학원증을 보며 자신이 너무 했나 생각을 한다. 그러던 중, 전날 찾아온 취객이 다시 찾아와 주희를 희롱하는데.

때마침 찾아온 진수는 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주희를 괴롭히는 취객을 떼어서 쫓아내고, 주희는 진수의 도움에 고마움을 느낀다. 진수, 주희에게 돈을 건네며 학원증을 달라 말하고, 주희, 진수의 학원증과 폐기처리한 음식들을 건넨다. 그러나 진수는 거지 취급 받기 싫다며 학원증만 챙겨 나간다. 주희는 음료수 하나를 집어 돌아가는 진수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편의점 앞, 진수와 주희가 나란히 앉아서 얘기한다. 청춘의 설움을, 막연한 꿈을, 암울한 현실을 그렇게 밤은 깊어간다.

에필로그

고시원에서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검색하는 진수. 한참을 뒤지다 만족스러운 웃음을 띠며 검색한 것을 주문한다. 기대 가득한 얼굴로 방을 나서는 진수 뒤로 켜진 주문 창.

<인간사료> 건빵 20KG 

Author

Lv.1 촬영하는글쟁이  실버
50 (5%)

프로덕션 촬영팀으로 일하면서 틈 나는대로 시나리오를 쓰는 글쟁이입니다.

Comments

cinehub 04.03 01:05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